엘본, ‘엔트리 럭셔리’ 넘버원!

hyohyo|21.06.05 ∙ 조회수 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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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타깃… 자체 편집숍 · 온라인 판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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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본패션(대표 김형신)이 대변신에 들어간다. 올해 계획한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 오픈과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은 무산됐으나 2040 MZ세대를 키워드로 잡고 장기 계획을 짰다.

엘본패션의 이러한 변화는 올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2010년대 일찍이 프리미엄 패션 셀렉트숍을 선보이며 800억에 가까운 연 매출을 올렸으나 이후 수입 편집 비즈니스를 펼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독점 전개 브랜드를 보유하는 것으로 사업의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럭셔리 ‘체사레파치오티’와 캐나다 프리미엄 아우터 ‘맥케이지’의 디스트리뷰터 권리를 확보해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엘본인터내셔널에서 패션 부문만을 따로 분사해 수입 패션 비즈니스의 전문성을 더했다.

그동안 하이엔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기업 목표에서 ‘접근가능한 럭셔리’로 마켓셰어를 높이는 것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명품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고 SNS의 확산으로 밀레니얼세대의 플렉스 문화가 지속되면서 명품 소비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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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파치오티 · 맥케이지 각 200억대 붐업

이를 위해 현재 전개하는 두 브랜드의 온라인 비즈니스에 공을 들여 각각 200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과감하게 문을 연 체사레파치오티 플래그십스토어는 철수하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터줏대감으로 패션문화복합 공간인 엘본더스타일 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꾸린다.

엘본패션의 중장기 사업 과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두 브랜드의 마켓셰어를 높이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체사레파치오티는 본사와 협의해 럭셔리 슈즈 시장을 넘어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국내 전용 라인인 ‘CP 바이 체사레파치오티’를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고 스포티즘 무드의 포어스(4US) 라인 등 확장 가능성을 보여줘 본사에서 신뢰도도 높다고.

또 캐나다의 3대 명품 패딩으로도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후발 주자로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맥케이지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점차 소비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서 온라인 마켓을 적극 공략해 지금보다 3~4배의 외형 확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또 아우터웨어 브랜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즌리스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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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유통 미래 패러다임 키는 온라인 FSS

온라인으로 판을 대이동한 것은 단순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바뀐 오프라인 시장 상황과 MZ세대를 공략하기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해외와 다른 국내 패션산업의 특징 중 하나인 유통 구조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럭셔리 브랜드에 가장 먼저 적용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해외 명품 시장은 각 리테일러와 백화점들이 상품을 매입하고 중간의 디스트리뷰터는 브랜드 가치를 매니징하면서 각 리테일러들이 잘 팔 수 있도록 협력하는 구조인 반면 한국은 디스트리뷰터가 제품을 매입하고 백화점에 입점해 수수료를 내고 유통하는 형식이다.

이렇다 보니 디스트리뷰터가 재고뿐만 아니라 모든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백화점 시스템 자체가 임대업이다 보니 유통의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패션 유통업체들이 리스크를 전부 부담해야 하는 환경이 고착된 것으로, 이는 엘본더테이블이라는 자체 편집숍 매장을 운영하면서 여실히 깨닫게 됐다.

한때 ‘세르지오로시’ 등 단일 브랜드로 백화점 매장을 꾸린 경험과 엘본더스타일의 백화점 입점을 통해 유통 마진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것. 한편 엘본더스타일은 가로수길 엘본 복합문화공간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매장을 꾸리고 있으며 온라인은 공식 사이트를 오픈해 통합 FSS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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