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페인 중심가, 패스트패션이 사라지고 있다?!

minjae|21.04.16 ∙ 조회수 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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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패션 유통과 소비가 변화하면서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몸집 줄이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스웨덴의 ‘H&M’은 올해 안에 스페인에서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수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M이 철수 예정인 스페인 매장 수는 약 30개로 이 중에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최대 중심거리인 그랑비아(Gran Via)에 위치한 매장도 포함되어 있다. 그랑비아에서 사라지는 건 H&M 매장뿐이 아니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 그룹 역시 그랑비아에 위치한 ‘레프티스’와 ‘풀앤베어’ 매장을 이미 철수했다.

스페인 최대 관광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도 예외는 아니다. H&M은 바르셀로나의 가장 대표 거리이자 관광지인 람블라스(Ramblas)에 위치한 높이 6층, 3150㎡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도 철수하기로 했다. 이 거리에서도 2020년 한 해에만 ‘데씨구엘’과 ‘오이쇼’ ‘NBA’ ‘스프링필드’ ‘캐롤리나렘케’ 등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매장을 이미 철수한 상태다.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매장 수와 판매 국가 수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집중했다. 이에 매해 실적 발표마다 얼마나 많은 매장을 신규 오픈했고 얼마나 많은 국가에 신규 진출했는지를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내세우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특히 패션 부문의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증가하고 소비 패턴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오프라인 매장들을 통폐합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 각 브랜드들마다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해 인디텍스 그룹은 전 세계 1200여 개 매장 축소를 예고했으며 올 1월에는 ‘버쉬카’와 ‘스트라디바리우스’ ‘풀앤베어’ 3개 브랜드의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인디텍스와 마찬가지로 H&M 역시 올해 안에 전 세계 350여 개 매장을 축소할 예정이다.

H&M 측은 “이미 논의 중이던 매장 통폐합 및 축소 전략이 팬데믹으로 인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며 이미 시장이 안정된 국가 위주로 매장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달라진 글로벌 경영 전략에 따라 스페인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메인 상권에서 눈에 익은 브랜드 매장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비즈=이민재 마드리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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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장 전경(위) / 출처_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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