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모델즈 정소미 감독, 패션 생태계·아카이브 만든다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21.04.15 ∙ 조회수 19,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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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유명 모델로 연출가로 패션 산업에 열정을 바쳐온 정소미 더모델즈(THE MODELS) 대표. 이제 오프라인 패션쇼 기획 연출은 물론 디지털 런웨이 생태계 조성과 함께 프로 모델을 양성하는 교육자로 거듭나고 있다.

1990년 한국 최초의 정기 컬렉션으로 탄생한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이하 SFAA; Seoul Fashion Art Association)’의 패션모델로 ‘루비나(RUBINA)’ 등의 런웨이에서 종횡무진 활동했던 그녀는 이후 현재의 ‘서울패션위크(이하 SFW; Seoul Fashion Week)’로 넘어오는 길목에서 패션쇼 연출가로 변신해 산파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1999년 더모델즈를 설립하고 2000년부터 2020년까지 SFW의 기획과 총 연출 등을 맡아 새로운 무대와 이벤트를 선보여 국내 패션쇼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한 자타가 공인하는 런웨이 연출 기획의 레전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런웨이가 디지털쇼로 전환되면서 정 감독은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와 함께 전 세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디지털 캣워크 + 디지털 라이브 방송 + 디지털 쇼핑(가상 쇼룸)’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소미 감독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See now, Buy now, Wear now’라는 새로운 형태로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와 존중, 혁신, 협력의 개념을 촉진시키고 패션 디자이너들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연출가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 30년 노하우 ‘K패션;인사이트’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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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K패션;인사이트’의 첫 회는 지난 8일 패션모델 박영선(왼쪽부터)의 사회로 SFAA 창립 멤버인 루비나 디자이너와 정소미 감독이 패션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과거 패션쇼 영상을 오마주 형태로 보여줬다. 후반부에는 시니어 모델들이 캣워크에 나선 ‘루비나’ 패션쇼가 펼쳐졌다.>

그 일환으로 정 감독은 동아TV와 함께 SFAA와 SFW 등의 모든 패션쇼 런웨이 영상 자료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예측을 담은 ‘K패션;인사이트’로 토크쇼와 패션쇼가 어우러진 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아카이브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그 첫 편으로 SFAA 초대 회원으로 정 감독이 모델 시절에 즐겨 섰던 그리고 연출가로 여러 차례 직접 런웨이를 기획했던 패션 디자이너 루비나와 함께했다. 지난 8일 패션모델 박영선의 사회로 토크쇼와 과거 패션쇼 영상 등을 오마주 형태로 브이스타일라이브(V StyLive)를 통해 방송했다.

루비나 디자이너의 데뷔와 과거 SFAA 시절의 패션쇼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현재와 미래의 패션 산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후반부에는 정소미 감독 연출로 시니어 모델들이 캣웨크에 나선 루비나 패션쇼가 현장에서 라이브로 펼쳐졌다.

‘K패션;인사이트’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전후로 콘텐츠와 기획을 보강해 브이라이브와 유튜브 등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SFAA 원년 멤버인 진태옥 한혜자 설윤형 지춘희 김동순 박윤수 이상봉 김철웅 등의 1세대 디자이너들을 필두로 국내 유명 및 신진 디자이너들까지 총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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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로 후배 양성에도 적극 나설 터

한편 정 감독은 올 하반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학 강단에도 선다. 영남이공대학교에서 ‘정소미 더모델즈 학과(가칭)’로 후배 교육에 나선다. 대학에서는 젊은 예비 프로 모델을 길러내기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모델로 연출가로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모두 쏟아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더모델즈의 아카데미에서는 역시 젊은 프로 모델 양성은 물론 최근 패션쇼와 방송,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시니어 모델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더모델즈 아카데미에서는 시니어 모델을 ‘시니어 패션 문화인’으로 규정하고 시니어들의 외모는 물론 지위와 나이를 떠나 그들이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쌓아온 연륜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정소미 감독은 “더모델즈를 패션 현장은 물론 대학에서든 아카데미에서든 패션과 아트, 문화를 창출하는 국내 최고의 통합 멀티 패션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를 넘나드는 패션쇼 연출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젊은 모델에서 시니어 패션 문화인에 이르기까지 전문 프로 모델을 양성하는 교육자로도 열정을 다해 패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 K패션;인사이트 <루비나 편(with 정소미·박영선)>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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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모델즈 정소미 감독 주요 프로필>

_ 2020~2000 서울패션위크 기획 및 총 연출
_ 2020 디지털 한·러시아 수교 30주년 상호 문화 교류의 해 기념 공연
_ 2020 디지털 온택트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DIFACUL)
_ 2020 대전 패션 컬렉션 디지털 온택트 패션쇼
_ 2020~2019 부산 한·아세안 패션위크
_ 2019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서울·광주)
_ 2019~2011 대구패션페어 /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_ 2018~2012 인디브랜드페어
_ 2018~2011 컨셉코리아(Concept Korea_in New York, Shanghai, Pitti Uomo 총괄 기획 및 연출)
_ 2018~2008 강남패션페스티벌
_ 2017~2008 패션코드 패션쇼
_ 조선의 왕, 뉴욕에 오다(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총 연출
_ 한국 해비타트 총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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