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X 카카오, 신개념 플랫폼 '콸콸' 론칭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1.04.01 ∙ 조회수 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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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카카오와 협업해 준비해온 한국형 신소매 플랫폼 '콸콸(Qual Qual)'을 올 상반기 중 론칭한다. 퀄리티 & 퀄리티의 줄임말인 '콸콸'은 '수익금이 콸콸 쏟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서 별도의 설치 없이 상품의 구매와 판매를 혁신적으로 간편화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개인 블로그 혹은 팔로워 수가 많은 SNS를 보유해야만 셀러로 활동할 수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카카오톡만 깔려 있으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약 300만개 상품을 취향에 맞춰 골라 판매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N잡러’, ‘부캐’ 등 본업과 별개로 새로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진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주변 지인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공유 링크를 보내고 해당 링크를 통한 판매가 발생할 경우 판매 금액의 3~5%를 즉시 ‘탭머니’(TapMoney)로 적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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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채팅창 기반, 상품 판매 과정 혁신적 간편화

‘탭머니’는 수도꼭지(Tap)에서 물이 콸콸 나오는 것처럼 셀러들의 수익금이 콸콸 쏟아지길 바라는 의미다. 수익금의 최대한도는 따로 없다. 또한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해 평소 좋아하던 인플루언서가 직접 선별한 상품을 간단한 공유 링크를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실제로 테스트 오픈 기간에 진행된 기획전에서 셀러 1명을 통한 최고 매출이 하루에 5000만원 이상 나오기도 했다. 고슴도치를 키우는 유튜버 ‘냥이 아빠’는 구독자에게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인 ‘후아유’의 맨투맨을 ‘콸콸’을 통해 추천했고 1시간 만에 1625명이 후아유의 맨투맨을 구매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기존의 ‘검색’ 중심의 쇼핑문화를 ‘추천’ 중심 쇼핑 문화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수 있어 N잡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中 신소매 성공 바탕 '한국형 신소매 커머스' 주도

이번 플랫폼 론칭에는 중국 이랜드의 온라인 전략인 ‘샤오청쉬’(중국 위챗 기반 신소매 커머스)의 성공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중국은 ‘샤오청쉬’를 기반으로 빠르게 온라인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

‘샤오청쉬’는 고객에게 1: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셀러 관리가 핵심인데 이랜드는 중국에서 1만 3천여 명의 셀러를 관리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신소매 커머스 혁신을 주도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이랜드가 관리하는 셀러들은 VIP 고객그룹 채팅방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중국 이랜드는 21개 브랜드의 4000여개 매장이 샤오청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며 작년 한 해 샤오청쉬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랜드 샤오청쉬 회원 수는 330만명까지 늘어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샤오청쉬로 20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좋은 건 함께 사요’ 취향 공유 플랫폼, 2년 내 3000억 목표

이랜드는 ‘콸콸’이 자신의 취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함께 구입하는 ‘공구(공동구매)’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에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할인형 마트 ‘킴스클럽’은 ‘콸콸’을 통해 진행하는 ‘초신선 공구 마켓’은 한 번 진행할 때마다 평균 400~500명 사이의 고객이 몰리고 있다.

전국 50개 매장을 운영하며 산지 거래의 신뢰를 다져온 이랜드리테일이 큐레이션 한 신선 상품을 카톡방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은 ‘산지 직송 토마토’와 ‘초신선 목살’, ‘슈페리얼 등급 생연어’까지 매우 다양하다. 고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공구 마켓에서 판매가 진행되는 상품을 지인에게 링크를 보내 직접 셀러가 되기도 하고 상품에 대한 피드백도 카톡방에서 바로 이루어진다. 이랜드는 상품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고, 고객들은 때에 따라 구매자와 셀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공유나 결제를 위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높다”면서 “여기에 다양한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킬 이랜드의 폭넓은 상품 구성력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2년 내 30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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