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영ㅣ에이플러스비 대표
유저 300만명, 소싱파워 UP... 29CM 고속 성장 이끈 알파걸!
haehae|21.03.01 ∙ 조회수 16,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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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거래액 100% 성장을 이룬 국내 대표 온라인 셀렉트숍 29CM는 올해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유저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한다. 또한 29CM의 강점인 셀렉션을 강화하고 소싱 파워를 키워 다른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유니크 콘텐츠로 꽉꽉 채워 2535세대의 트렌드를 리딩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에이플러스비(대표 윤자영)의 온라인 셀렉트 숍 29CM는 지난해 론칭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뤄온 덕도 있지만, 윤자영 대표가 취임하고 1년을 앞만 보고 달리면서 그린 그림에 스케치 정도는 마무리가 된 상황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과거에는 29CM를 살짝 독특한(?) 플랫폼이거나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통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라는 시선으로 바라봤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작년 기준 300만명이 29CM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윤 대표는 29CM가 지금처럼 이미지가 분명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원한다. 수많은 상품이 존재하는 지금 시기에 브랜드 간 차별화 포인트가 없으면 어느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29CM에서만은 ‘믿을 만한 브랜드’ ‘명확한 스토리를 가진 상품’이라는 믿음을 갖고 다가오길 바란다고.
“29CM의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다. 완벽하진 않지만 필요한 사안을 가볍게 툭 시작해보는 것이 올해 29CM의 모토다”
윤자영ㅣ에이플러스비 대표
1988년생
2013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졸업
2011.06 주식회사 스타일쉐어 창업
2020.01 에이플러스비 대표 취임
입점 브랜드만 5000개, 유니크 셀러 선별
이제는 언택트 강자라고 불릴 만큼 29CM는 성장 궤도에 올랐다. 3년 연속 거래액 100% 신장하며, 성장세가 큰 폭으로 넓어지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이러한 스피드에 맞춰 셀렉션을 강화하고 소싱 파워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각오다. “상품 수만 2배 이상 늘고 있고 브랜드 수는 5000개 수준으로 29CM의 규모가 커졌다.
지금은 패션과 뷰티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까지 흡수되면서 다양한 이미지가 29CM에 담겨 있다. 사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소싱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29CM와 파트너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도 상의를 많이 한다”라고 강조한다. 유니크한 브랜드 선정은 사실 29CM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물건을 사면 패션에 능하면서 감각적인 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고객의 신뢰가 저변에 깔려 있다.
신진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 성장 견인’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주를 이루고 홈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한 점과 29CM가 직접 인큐베이팅한 신진 브랜드의 성장이 매출 수치를 올렸다. 윤 대표는 “코로나19가 바꾼 우리의 일상은 나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사실 이 이슈가 아니어도 앞으로 29CM가 나아갈 방향성 중 하나가 언택트 카테고리 확장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다.
이어 “아직 29CM는 자체 브랜드(PB)가 없고 대신 능력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29CM 에디션’을 만들고 독점 상품을 개발한다. 플랫폼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신진 브랜드가 가진 능력을 잘 포장해서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것인데, 스토리가 명확하고 상품력을 검증받은 브랜드를 엄선해 29CM 유저에게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크로스 카테고리에 대한 변화도 과거보다 많이 일어났다. 예를 들어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비누를 만들던 브랜드에서 파자마를 생산하는 등 카테고리별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셀러가 내부적으로 많아지면서 변화가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감지했다.
29CM가 진행한 다양한 이색 마케팅 콘텐츠
IT 인력 200% 강화, 프로덕트팀에 힘 싣는다
윤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일명 ‘공대언니’다. 패션과 전혀 무관한 진로로 갈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패션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CEO로 성장 중이다. 윤 대표의 출신도 출신이지만 29CM는 IT회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분야의 서비스 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는 “플랫폼 운영은 데이터 싸움이다.
지금 변화하고 있고 쌓이고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해 유저의 행동 반경과 빠른 변화를 우리의 데이터망에 담아야 한다. 그래서 IT 인력을 강화했고 카테고리별 변화나 급격하게 변화하는 포인트를 찾아냈다.
내부적으로 프로덕트팀이라고 부르는데, 소비자가 남긴 데이터는 우리의 자산이라 가장 신경을 써서 확보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를 비롯해 29CM 식구들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남길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매번 재미를 주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계속 던진다. 특히 타 분야와의 협업은 29CM의 강점으로 지난 3년간의 거래 실적을 올린 세 가지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괴짜 플랫폼? 밀레니얼과 적극 소통 나설 것
이는 29CM의 기획력과 소싱, 영업 및 마케팅 균형이 타 브랜드와 잘 맞춰지면서 가능한 부분인데, 작년 한 해 칠성사이다 · 질레트 · 빅토리아슈즈 등의 국내외 브랜드가 29CM의 ‘스페셜 오더’를 통해 단독 상품을 전량 판매하는 등 가능성을 꾸준히 증명했다.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빈지노와 시미 트와이스가 결성한 힙합 듀오 ‘재지팩트’의 10주년 기념 굿즈다. 의류와 잡화 등 총 9종으로 구성된 굿즈 라인은 무려 10분 만에 모두 판매됐으며, 팬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이와 같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 8월부터 올 1월 1일까지 총 100일간 쉼 없이 진행한 ‘매일의 가이드’에서는 선우정아, 박문치, 10CM 등이 직접 큐레이터로 나서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했다. 29CM의 간판 콘텐츠인 PT(온라인 프레젠테이션) 역시 메이저 방송사 ‘JTBC’,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 등과 함께 실험적인 만남을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 확장 후 재작년 대비 2배 성장
올해도 29CM는 패션 · 잡화를 주력 카테고리로 계속 유지하는 한편 홈 · 아웃도어·뷰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컬처 비즈니스 확장과 29TV 고도화 등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강화도 주요 과제다.
패션 편집몰인 만큼 29CM가 개발에 참여한 패션 신상품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29CM는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 오픈 등 유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면서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윤 대표는 “팀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특히 29CM의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다. 완벽하진 않지만 필요한 사안을 가볍게 툭 시작해 보는 것이 올해 29CM의 모토다”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던졌다.
패션 ~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숍부터 PT까지 미디어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가장 29CM스럽게 보여줄 수 있도록 윤 대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다. 앞으로 29CM가 어떠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던지며 감동을 줄지 한껏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어 “3년 연속 꾸준히 2배씩 양적 성장을 이어 나가면서도, 감도 높은 큐레이션 채널이라는 핵심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자 노력해 왔다. 2021년에도 국내외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2535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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