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형 디렉터 “롱런 비결은 민주적인 디자인”
올해 론칭 12주년을 맞은 최지형 디렉터의 ‘쟈니헤이츠재즈(JOHNNY HATES JAZZ)’. 론칭 초반부터 주목받아 현재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근래는 중국 등 해외 외부몰의 세일즈를 확대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타오바오몰에서 왕홍을 통해 인기를 끌며 유통 판로를 확대 중이다.
한 번에 수십벌을 구매하는 왕홍의 파워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의 감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 왕홍을 통한 세일즈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올해의 해외 수출 성과를 더욱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지형 디렉터는 “이제 소비자는 한 브랜드 내에서도 여러 색깔을 보기 원한다고 생각했다. 브랜드 충성도보다는 그 시즌과 상황에 자신이 끌리는 옷을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쟈니헤이츠재즈에서는 내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디자인팀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하는 편이다. 그래서 브랜드의 고객도 더 젋어지고, 틀에 갇히지 않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론칭 초반에 쟈니헤이츠재즈가 중성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겼던 것과 달리, 현재 페미닌하고 스타일을 제안하게 된 것도 주위의 목소리를 듣고 흐름에 맞춰 흘러온 덕분이다. 과거 재킷, 셔츠가 주력 아이템이었다면 현재는 원피스와 셋업물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녀는 “과거나 지금이나 위트있는 포인트를 살린다는 점은 같지만, 직선적이고 테일러블했다면 지금은 실루엣을 부드럽게 살려 디자인하고 있다. 내 스타일을 생각하기 보다, 주위에 귀를 많이 기울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2021 S/S 시즌에는 브랜드의 캐리 오버 아이템인 짧은 기장의 박시한 드레스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톤 다운되고 미니멀한 무드를 강조했다. 행사나 외출보다는 데일리한 일상이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드레스업했다는 느낌보다는, 일상에서 기분 좋게 착용할 수 있는 디테일과 컬러를 강조했다.
최지형 디렉터는 “쟈니헤이츠재즈는 특별한 자리에서 돋보이는 옷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 단품보다는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셋트물이 인기가 좋다. 브랜드의 드레시한 느낌은 컬러와 실루엣으로 가져가되, 디테일을 최대한 미니멀하게 디자인해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스타일 수는 줄이고, 아이템 하나하나에 더 집중해 적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 가지, 한 가지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형 디렉터는 런던예술대학을 수석 졸업한 인물로 2009년 쟈니헤이츠재즈를 론칭했고, 쥬시꾸뛰르 디렉터로 활동했다. 쟈니헤이츠재즈는 국내, 해외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내며 리딩 디자이너 브랜드 반열에 올라섰고 현재는 오프라인 편집숍 ‘블루핏’과 온라인 ‘W컨셉’ ‘신세계몰’ 등에서 전개 중이다.
쟈니헤이츠재즈는 최근 서울 중국 신당동에 4층 규모의 첫 사옥을 갖게 되기도 했다. 1층은 쇼룸이며, 2~4층은 직원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대면이 원활한 상황이 왔을 때 이 곳에서 재밌는 콘텐츠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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