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The Best PMBs는?

2020년 코비드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활약했던 올해의 베스트 브랜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IMF때보다 힘들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시장 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성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더 자리를 꿰찬 브랜드들이라 더 의미가 크다.

올해는 비대면 · 언택트 시대와 맞닥뜨리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채널이 대전환되는 시작점과 같은 한 해였다. 패션 유통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는 변곡의 시기였기 때문에 패션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바빴다.

보편적으로 흘러가는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순위권(10위) 안에 있더라도 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한 곳도 더러 있다. 베스트 브랜드의 기준은 상대적임을 명시한다. 그렇지만 1위에 오른 브랜드는 ‘역시는 역시’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릴 정도로 큰 이변은 없었다.

여성복의 시스템과 타임은 명실공히 여성복 대표주자인 한섬의 간판 브랜드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삼성물산패션의 르베이지는 어덜트 컨템퍼러리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성복은 앤드지와 라코스테가 1위로 뽑혔다. 캐주얼은 작년에 이어 커버낫의 상승무드가 이어지고 있으며 폴햄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스포츠는 나이키의 독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가 정상을 지켰다. 골프마켓은 가장 격동적인 조닝이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과 피엑스지(PXG)가 막상막하의 순위 다툼을 하는 가운데 타이틀리스트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매출 신장률로는 피엑스지가 앞서고 있다.

핸드백은 닥스액세서리, 슈즈는 탠디가 마켓을 리딩하고 있으며 유아복은 블루독베이비, 아동복은 뉴발란스키즈의 아성이 이어진다. 주얼리는 골든듀, 이너웨어는 비너스 모두 자타공인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흔들림이 없다. 그렇다면 2020년 한 해 동안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신장률 1위 브랜드는 무엇일까.

먼저 여성복은 써스데이아일랜드, 마인, 아이잗바바가 조닝별 신장률에서 우세했다. 남성복은 시스템옴므와 올젠이 꾸준히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캐주얼은 지프, 아웃도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스포츠는 젝시믹스, 골프웨어는 피엑스지가 앞서 달려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 한 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이슈를 모았던 핫 브랜드 20개도 별도로 소개한다.

전반적으로 마켓 트렌드를 리딩한 핫 브랜드 20개는 패션비즈 기사 조회 수와 이슈성, 그리고 네이버 검색(PC + 모바일) 수를 기반으로 해서 선정했다. 매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나이키와 타임 같은 절대적인 위치의 파워 브랜드가 아니라 올 한 해 특히 핫했던 브랜드만 선별했다.

한편 송년호 특집으로 기획하는 연말 베스트 브랜드 특집은 주요 백화점 매입본부를 통해 자료를 취합했다. 조닝별 바이어들이 마켓 상황과 매출 현황 자료를 조사했으며 복종별 주요 키맨들의 실매출 현황을 토대로 올해의 브랜드를 선정했다.

순위는 1위와 2위만 공개했으며 나머지는 순위 없이 가나다순으로 정렬해 영광의 톱10 브랜드로 거론했다. 한편 본지 <패션비즈>의 베스트 브랜드는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매년 12월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대상으로 PMBs(Premium Market Brands)를, 6월에는 볼륨마켓 브랜드를 대상으로 MMBs(Mass Market Brands, 올해는 팬데믹 상황으로 미진행)를 선정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OMBs(Online Market Brands)를 추가해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패션비즈>는 패션과 유통업계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로 베스트 브랜드 선정 작업의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