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홈퍼니싱, 인도어 라이프에 상반기 매출 '맑음'

hyohyo|20.09.07 ∙ 조회수 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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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택트(비대면) 라이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면서 가구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족’들은 집이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고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홈퍼니싱 열풍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가구는 오프라인 구매율이 높은 품목이지만 최근에는 외출을 기피하는 트렌드와 함께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려는 니즈가 늘면서 한샘(대표 조창걸 강승수),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 까사미아(대표 임병선) 등 리딩 컴퍼니들도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샘은 상반기 매출액 1조 98억,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8.8% 각각 늘어났다. 기록적인 매출 성장에는 리모델링 사업 ‘리하우스’가 견인했다. 리하우스는 바닥재, 벽지, 조명 등 한샘 제품으로 통일감 있게 연출하는 리모델링 상품으로 공사 후 모습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로 1분기 시공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늘었다. 집콕족이 주방과 욕실 등을 부분적으로 뜯어고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한몫했다.

중추 사업부인 부엌사업부문은 라이프스타일을 패키지로 공급한다는 개념의 리하우스를 향후 회사의 캐시카우로 삼아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리모델링 스타일 패키지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휴점포인 우수 인테리어 업체의 대리점 전환, 전국 상권에 프리미엄 쇼룸 확대, 직시공 체계를 통해 그동안 부엌 가구라는 뿌리 깊은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개별 판매를 벗어나 공간 전체를 한샘 제품으로 구성함으로써 리모델링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주력한다.

가구? ‘한번 사면 오래 쓰는 것’ → ‘유행과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 것’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7223억, 영업이익 249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7%, 56.9% 급증한 수치다. 이 회사는 주방가구와 온라인과 B2C 비즈니스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을 주효한 요인으로 꼽는다. 리바트 스타일샵, 리바트온라인, 리첸, 리바트키친 등 B2C 사업부문의 비중은 전체 사업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40%까지 비중을 늘려 가구 제조업체에서 토털 인테리어 컴퍼니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늘었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가동 예정이었던 물류센터인 ‘스마트워크센터’를 지난 5월부터 조기 가동하고 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스마트공장과 물류센터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물류센터만 먼저 가동한 것. 이로써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이 200~250% 늘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지난해 1200억원이었던 온라인 매출은 올해 1500억원으로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까사미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7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직영점은 7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대리점 10곳을 줄여 매장 효율화를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8월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창원본점’을 시작으로 올 2월 디지털프라자부산본점, 4월에는 기흥 리빙파워센터점이 문을 열었다. 이들 매장은 까사미아 가구와 삼성전자의 가전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어 리빙 핫플레이스로 인기다. 특히 용인의 기흥 리빙파워센터점은 오픈 직후 한 달간 매출이 까사미아 전체 매장 중 2위에 오를 만큼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까사미아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을 론칭하고 홈퍼니싱 마켓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말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한 신규 디자이너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국내 프리미엄 리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가구 업계의 소비 양극화 현상과 신흥 홈퍼니싱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어니언을 통해 매스마켓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1600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더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10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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