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업계의 애플 ‘올버즈(Allbirds)’ 한국 론칭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0.08.10 ∙ 조회수 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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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친환경 슈즈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국내 직진출한다. 올버즈코리아(대표 팀 브라운 · 조이 즈윌링거)는 오는 8월 18일 공식 온라인몰을 공식 론칭하며 국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착용하며 신발업계의 애플이라 알려진 올버즈는 국내 여러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아온 슈즈 브랜드다. 국내에는 별도의 사무실을 두지 않고 미국 본사에서 유럽의 온라인 시장개척 경험을 토대로 국내 비즈니스를 진행한다.
올버즈는 2016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팀 브라운(Tim Brown)과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조이 즈윌링거(Joey Zwillinger)가 설립한 슈즈 회사로, 심플한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소재 그리고 압도적인 착용감을 바탕으로 단번에 실리콘밸리를 사로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론칭 4년 만에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하고 21개 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버즈는 모든 제품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산 최고급 메리노울,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 그리고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스위트폼(SweetFoamTM) 등이 있다. 올버즈의 ‘울 슈즈’는 일반적인 신발 제조 과정과 비교했을 때 60%의 에너지를 절약 생산할 수 있고 ‘트리 슈즈’는 제작 과정에서 90%의 물을 아낄 수 있다. 탄소도 절반만 배출한다. 신발 끈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며, 인솔은 캐스터빈 추출물을 사용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 울 러너(Wool Runner) 모델로 시작해 현재는 러닝, 방수 슈즈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이번 국내 론칭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한국이 올버즈의 시작부터 함께 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기 때문이다. 올버즈가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대표적인 초기 모델인 울 러너(Wool Runner)와 울 관련 제품을 부산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K컬처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지금, 올버즈는 한국을 아시아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 관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CEO인 조이 즈윌링거(Joey Zwillinger)는 올버즈의 이번 한국 론칭에 대해 “기업으로서 마땅히 다음 세대를 위한 문제, 특히 더 나은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다행히도 올버즈의 소비자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그것이 현재가 아닌 미래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번 한국 론칭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버즈는 인터내셔널 팀의 리더 산딥 베르마(Sandeep Verma)를 중심으로 2018년 유럽 진출을 위한 사업체를 설립했고 40명으로 구성된 팀과 함께 런던, 베를린, 암스테르담에 4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18개월 만에 유럽 내 28개국에 올버즈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어필할 계획이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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