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강화로 소비자 분쟁 줄인다!"
이재경 변호사 · 건국대 교수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0.08.12 ∙ 조회수 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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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소비시대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당위성과 존재가치를 위협받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지만 SPA 오프라인 매장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무선 주파수 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 바코드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RFID가 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면서,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패션업체의 온라인 유통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SPA 오프라인 매장은 대형화와 집중화만이 살 길이 됐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세부전략으로 RFID를 통한 관리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이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기존 바코드 기술은 상품을 하나하나 직접 리딩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번 단위로 관리하기 때문에 상품정보 부족으로 오류를 찾아내기도 힘들었다.

또한 입고와 출고를 비롯해 반품과 재고 확인에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코드 기술은 정확도마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교적 늦게 도입된 RFID기술은 단순히 초창기 의류 재고를 파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지금은 개별상품의 이력 정보에 대한 투명화 및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대형 유통 과정에서 담당직원은 물론 고객들도 직접 매장에서 체험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월마트 · 아메리칸어패럴 · 유니클로 · 자라 등의 브랜드가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5년 이래 스파오 · 코오롱인더스트리 · K2 등이 사용하고 있다. RFID 기술은 생산, 물류,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그동안 RFID 기술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한 결과, 제품의 검수 시간을 줄이고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인력의 재배치 등 매장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RFID 태그 물류 시스템의 도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본격화하는 사물인터넷 기술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 RFID는 단순히 재고관리와 매장관리의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3법의 시행과 함께 RFID로 모인 빅테이터를 활용한다면, 제조와 판매량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니즈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 소비자 분쟁도 줄어들 전망이다. 소규모 브랜드들은 백화점과 대형 유통사 중심으로 입점해 있기 때문에 RFID 기술의 접목이 아직 요원한 단계다. 따라서 각 패션기업은 RFID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소규모 업체들도 포함해 패션산업 전체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


■ 이재경 l 변호사 · 건국대 교수

•건국대 교수 / 변호사
•패션디자이너연합회 운영위원
•패션협회 법률자문
•국립현대미술관 / 아트선재센터 법률자문
•국립극단 이사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이사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부회장
•런던 시티대학교 문화정책과정 석사
•미국 Columbia Law School 석사
•서울대 법대 학사 석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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