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피버, 나태주의 시 '내가 너를' 가방으로 재탄생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0.07.09 ∙ 조회수 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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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의 대표작 '내가 너를'이 가방으로 탄생했다. 주기윤 아트피버 대표와 코오롱FnC 출신의 조은주 워터멜론플래닝 대표가 협업해 시가 적힌 빅 쇼퍼백을 기획한 것. 현재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에서 1200만원의 펀딩을 모금하며(7월8일 기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글을 새겼다기보다, 한글을 패턴으로써 해석해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이제껏 여러 패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온 강병인 캘리그라피 작가가 디자인에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주기윤 아트피버 대표는 "가장 대중적이며 사랑받는 사랑시 중 하나인 나태석의 '내가 너를'을 선택했고, 그 위에 강병인 작가의 운치있는 캘리그라피를 입혔다. 한글을 통해 의미와 메시지를 담았고 동시에 한글을 조형화해 패턴으로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패턴으로 느껴지는 한글 모티브 핸드백으로, 국내와 해외 소비자에게 모두 어필하기 위함이다. 우리를 더 당당히 드러내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음과 동시에,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멋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젊은 소비자에게 먼저 어필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를 첫 유통처로 선택했으며, 이후에는 국내외 여러 유통으로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PVC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380g으로 가벼우며, 큰 크기의 쇼퍼백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주기윤 아트피버 대표는 "한글을 더 멋스럽게 패셔너블하게 풀고자 노력했다. 더 다양한 브랜드에서 한글을 모티브로한 디자인을 풀어낸다면 함께 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무조건 해외 브랜드나 명품을 선호하고 브랜드를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더 당당히 여기는 세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주기윤 대표는 마케팅 비즈니스와 아티스트 브랜딩 에이전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며, 아트피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굿즈 아이템도 출시하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프린트한 티셔츠와 가방 등으로 홈쇼핑에서 품절대란을 일으켜 왔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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