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제로그램', 크로스오버 아웃도어로 진화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0.07.10 ∙ 조회수 1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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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F&F를 거치며 남성복부터 골프웨어와 스포츠, 아웃도어까지 두루 섭렵한 이종훈 대표가 '제로그램'이라는 스몰 브랜드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제로그램은 인터파크 창립 멤버이자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최대 주주인 이상훈 대표가 2011년 론칭한 백패킹 전문 브랜드로, 경량성을 강조한 용품을 선보이면서 환경 영향력 '제로(0)' 아웃도어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2014년 젠아웃도어라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온라인 직영몰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백패킹·캠핑 마니아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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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젠아웃도어 공동대표는 이번에 대표직을 맡으면서 "기존에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문화를 기반으로 좀 더 영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카테고리와 인지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의류 라인을 좀 더 패셔너블하게 조정하고, 백패킹 문화의 핵심 아이템인 배낭과 신발 등 용품도 좀 더 보강해 볼륨화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존에 소수정예로 텐트와 타프 등 캠핑 용품과 ACC, 의류를 선보이고 있던터라 현재 의류와 용품, 영업 부문 팀을 새롭게 세팅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도 일부 받고, 현재 시장에서 원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방향성이 기존 제로그램이 지향하는 것과 잘 맞아 시기적절한 때로 보고 브랜딩에 속력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해 텐트 등 캠핑 용품 판매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올해 말에는 제로그램재팬 법인을 내 일본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캠핑과 백패킹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특히 여성 백패커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새롭게 제안하는 제로그램의 상품 반응을 살피기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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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제로그램은 10년 가까이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백패킹이라는 아웃도어 문화를 깊이 나눈 브랜드다.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틈을 타 새로운 이미지와 상품을 전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딩을 강화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 환경과 소비자, 문화를 모두 생각하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로 '파타고니아'와 같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웨어 시장의 소비자 니즈는 약 5년을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탄탄한 스포츠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심플한 디자인의 퍼포먼스웨어가 한참 주류를 이루고 나면, 소비자들은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로 만든 클래식 혹은 캐주얼 스타일을 원한다"며 "지금이 딱 그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시점이 더욱 빨리 다가온 것 뿐"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주기에 좋은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최근 아웃도어 시장은 2030 젊은 소비층이 유입되며 새로운 상품과 마케팅 방법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고, 스포츠웨어는 레깅스 중심의 타이트한 무드에서 트레이닝복이나 댄스웨어같은 루즈한 핏으로 옮겨가고 있다. 골프웨어 역시 타이틀리스트어패럴과 PXG를 앞세운 퍼포먼스 골프웨어가 강세를 이루는 동시에 한켠에서는 온라인과 영 소비층을 중심으로 디자인에 방점을 찍은 골프웨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시장 속에서 패션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새로운 브랜드와 만나 도전을 시작한 이종훈 대표가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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