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입삼촌’ 플랫폼 3 동대문을 세계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0.07.10 ∙ 조회수 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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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마켓 · MD렌즈 · 링크샵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패션시장, 생산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패션 클러스터, 국내 소매 패션의 발상지….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를 지칭하는 대표 워딩들이다. 국내 소매시장을 잡고 있는 곳인 만큼 미래적인 이미지를 한껏 담고 있지만, 사실 동대문 시장의 시스템은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
의류 도매점 2만여개, 소매점 3만여개에 달하는 이곳은 새벽녘에 상인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계약서도 없이 구두와 현금 위주로 거래를 진행한다. 전 산업 부문이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었다지만, 동대문 시장의 거래 형식은 40년 넘게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 거래의 중심에는 ‘사입삼촌’들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이들은 의류 도매상과 전국 소매상인을 이어주는 중개인으로, 소매상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점명과 상품 종류와 수량을 알려주면 대리구매해서 배송까지 해 준다. 최근 사입삼촌처럼 동대문 도매상과 소매상을 이어주는 B2B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2013년부터 의류 도소매 중개 플랫폼을 시작해 최근 누적거래액 1조원을 넘긴 ‘신상마켓’과 동대문 빅데이터와 패션 트렌드 정보를 기반으로 도매와 소매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MD렌즈’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도매상과 소매상을 온라인-모바일 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1980년대에 머무르고 있는 동대문 시장 환경을 시스템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동대문은 온라인 접근과 플랫폼 구축이 타 사업군 대비 늦은 편이지만, 신상마켓과 와이즈패션 등 전문 플랫폼들의 활약 덕분에 차근차근 시스템화해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B2B 서비스 위주로 구축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안정되면 곧 B2C로도 서비스를 확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말로만 거론됐던 글로벌 패션 클러스터로서 동대문의 모습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조속히 구현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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