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홈, 컴백 투 ‘티셔츠’

wise|20.06.25 ∙ 조회수 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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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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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출현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바쁜 이동과 다양한 만남에 익숙한 현대인의 발목을 잡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으로 퍼뜨려 놓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첨단 전자기기들은 마치 지역사회와 가내수공업의 시대처럼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키워드를 달고 인류를 ‘집’으로 회귀시켰다. 재택근무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wfh(working from home)는 올 5월 중순 기준 146만건에 이르고 있다.

여행과 외출이 자제되는 일상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을 위한 ‘집콕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에서의 일상을 촬영하는 SNS족들과 직장의 능률을 집으로 가져오고 싶어하는 재택러들은 편안한 착용감과 스타일을 갖춘 홈오피스웨어를 찾고 있다. ‘누가 봐도 홈웨어’가 아닌, 데일리룩까지 커버 가능한 ‘원마일웨어’와 불황 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애슬레저룩’이 집콕패션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집콕패션의 필수 아이템 ‘티셔츠’의 위상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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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동대문 매스마켓에서 S/S시즌 최다 판매 아이템은 티셔츠였다. 2019년 초여름부터 핫서머까지인 4 ~ 8월 사이의 톱(TOP) 판매량 추이를 보면, 큰 격차를 이루며 티셔츠가 지속적으로 1위를 달렸다. 2위는 블라우스, 3위는 풀오버, 4위는 셔츠였다.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봄 시즌을 뒤로하고 패션업계에서는 어느덧 7 ~ 8월 핫서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래프1>에서 2019년 핫서머 데이터를 살펴보면, 여름상품 판매 최적기인 5월만큼은 아니지만 7 ~ 8월에 티셔츠의 판매량은 6월 대비 다시 증가 곡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톱(TOP)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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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무더위와 휴가철을 맞이하는 7 ~ 8월에 많이 팔린 동대문 매스마켓의 인기 티셔츠는 어떤 것들이었을까? 데이터에 의하면, 매스마켓에서 티셔츠의 주요 구매층인 10대와 20 ~ 30대의 인기 아이템은 비슷하게 겹치면서도 경향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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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8월 핫서머 시즌 10대들의 인기티셔츠는 레터링 티셔츠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지 티셔츠, 세 번째가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였다. 레터링 티셔츠는 힙덮는기장(51%)에 소매기장은 팔꿈치기장(56%)의 박시핏이나 오버핏 형태가 주를 이루었고, 앞가슴 전체에 레터링이 들어간 형태가 한쪽 가슴에 작은 포인트 레터링이 들어간 스타일보다 5 ~ 6월 대비 비중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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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상품 출시 컬러 비중을 보여주는 <그래프2>에서 블랙(21%)과 화이트(20%)가 비등하게 1 · 2위를 차지했고 아이보리(10%)가 3위를 차지했다. 전체 티셔츠 중 화이트 레터링 티셔츠의 비중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블랙 · 화이트 · 아이보리가 절반을 차지해 동대문 매스마켓 레터링 티셔츠의 대표 컬러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은 비교적 다양한 컬러군들이 등장했는데, 핑크 · 옐로 · 베이지가 6%로 공동 4위, 오렌지와 블루는 5%로 공동 5위에 올랐다. 2019년 트렌드 컬러인 ‘라임’ 컬러 스타일 수는 2%를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5 ~ 6월에 비해 딥(deep)해진 컬러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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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와 30대는 7 ~ 8월에 무지티셔츠를 가장 선호했고, 10대에서 1위였던 레터링 티셔츠는 3위로 밀려났다. 2위로 페미닌 티셔츠가 올라온 것이 20 ~ 30대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오피스’와 ‘데이트’라는 T.P.O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 ~ 30대 라이프 스타일를 드러내는 한편 휴양지에서 입을 법한 과감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타 연령대에 비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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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닌 티셔츠는 레터링 티셔츠와 달리 슬림핏(48%)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총기장은 힙을 반 덮는 기본기장이 34%로 가장 많았지만 골반기장(31%)과 허리기장(23%), 크롭기장(9%)을 합친 쇼트기장이 63%에 달해 짧은 기장이 대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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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 구분 없이 전체 티셔츠에서 보면, 동대문 매스마켓에서 무지 티셔츠가 1위, 레터링 티셔츠가 2위, 패턴 티셔츠(스트라이프)가 3위, 페미닌 티셔츠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중순이 여름 티셔츠의 최대 판매시기로 볼 수 있으며, 패턴 티셔츠(대부분이 스트라이프)는 봄부터 줄곧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페미닌 티셔츠는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완만하게 꾸준히 오르는 형태를 보여 이 아이템이 여름 무더위에 선호도가 높은 시즌성 아이템임을 알 수 있다.



집 밖 서비스들 뿐만 아니라 오피스 마저 집 안으로 들어오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원마일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렌드의 주류를 노리는 애슬레저룩의 기세에 힘입어 올여름 티셔츠 상품구성은 그 의미를 새롭게 설정해 볼 때다. 7월초 핫서머 상품 판매 적기를 위해 전년도 해당 시기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테디셀러와 트렌디 아이템을 적절하게 구성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자료 제공 : 와이즈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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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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