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문화 확산속 '브랜디 ▪ 오늘의집 ▪ 다노' 등 플랫폼 대활약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0.06.01 ∙ 조회수 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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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비접촉 트렌드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홈코노미, 언택트, 홈족, 집콕족 등 다양한 신조어가 생겨나고, 이를 반영하듯 소비 활동이나 라이프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며 개학이 기약 없이 미뤄진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이제 집 안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하고 활동하며, 그들만의 ‘슬기로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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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패션업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맘때면 신학기룩의 소비가 한창이었을 시즌이지만, 올해는 홈웨어, 홈케어 등 실내 활동과 관련된 상품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패션 쇼핑앱 ‘브랜디’의 경우 '라이프웨어(언더웨어, 홈웨어 등)' 거래액이 올해 1월 대비 415% 상승했고, '홈웨어’ 기획전의 경우 오픈 초기부터 거래액이 1.5억원을 돌파하는 등 MZ세대 고객들의 관심 범위가 외출복에서 생활복으로 확장됐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가 어려워지자 밀레니얼 세대들은 구입한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브랜디 ‘하루배송’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루배송’은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패션 상품이 12시간 내 배송되는 빠른배송 서비스로 패션계의 로켓배송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번 언택트 소비 확산을 계기로 쿠팡과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식품의 주 소비처를 마켓에서 온라인으로 전환시켰던 것처럼 패션 상품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디 관계자는 “불안감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 MZ세대들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브랜디는 트렌드를 기민하게 읽고, 가장 빠르게 배송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어진 홈라이프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내 집 꾸미기’에 열중하는 이들도 늘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커피머신, 컵, 접시 등 홈카페 관련 제품의 거래액이 올해 1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평균 290% 이상 상승했다.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는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간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오늘의집’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앱의 주간 방문자 수가 올해 1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현재 50%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심에 따라 작년 4월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오늘의집’ 앱은 올해 4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월 거래액 역시 작년 11월 3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인 올해 3월 700억원을 돌파하며 약 2.3배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MZ세대에게 단순히 ‘생활의 공간’으로만 정의되었던 집에 대한 개념이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인해 ‘누리고, 즐기는 곳’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오늘의집’ 측 설명이다.

또한, ‘집콕’ 중에도 운동이나 자기관리를 게을리할 수 없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PT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 피트니스 및 다이어트 토탈케어 스타트업 ‘다노’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이후 자사 쇼핑몰 다노샵에서 판매하는 '다노 홈트매트' 결제건수가 올해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4월 결제건수 역시 전월 대비 638%나 증가했다. 이로써 ‘다노 홈트매트’는 지난 2017년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3만5천개에 달하게 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건 ‘다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PT 서비스 ‘마이다노’다. 최근 다중 이용시설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홈트(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고, 이는 ‘마이다노’ 수강생 증가로 이어졌다. ‘마이다노’ 클래스 수강생은 올해 1월 9천8백명에서 2월 1만1천명으로 12%가량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5%나 증가한 수치다. 수강생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져 4월과 5월에는 1만2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노는 “집을 중심으로 한 생활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온라인 PT나 그에 필요한 운동도구 등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실제 마이다노와 다노샵을 포함한 다노의 전년 대비 거래액 성장률이 7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언택트형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입고, 가꾸고, 꾸미는 것을 지원하는 기업이 10~30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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