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슈프림, 중국 상표 등록... 짝퉁 매장 철거
백주용 객원기자 (bgnoyuj@gmail.com)|20.05.07 ∙ 조회수 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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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곳곳에서 가짜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슈프림’이 드디어 중국에서 브랜드 상표권을 취득했다. 슈프림은 그동안 시장도 아닌 상하이 도심에서 버젓이 슈프림 로고와 상품으로 매장을 운영하던 가짜 회사 슈프림이탈리아(supreme italia)와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정식 슈프림 상표가 승인됐고 앞으로는 중국 내에서는 짝퉁 슈프림 제품의 판매가 금지된다.
2018년 12월 삼성차이나가 슈프림과의 갤럭시 협업을 발표하던 콘퍼런스에서 슈프림의 오너 제임스 제비아가 아닌 엉뚱한 사람이 무대위에 오르면서 슈프림이탈리아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미켈레 디 피에로(Michele di Pierro)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영국계 회사 인터내셔널브랜드(International Brand Firm Limited)는 슈프림이탈리아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정식 등록하고 슈프림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며 가짜를 판매해 왔다.
급기야 그는 영역을 넓혀 중국에 슈프림이탈리아 매장을 정식 오픈했다. 매장 직원들은 뉴욕에서 넘어온 슈프림이 맞다고 이야기했고 소장 가치가 높은 슈프림과 리모와(Rimowa)의 협업 제품도 똑같이 만들어 팔았다.
슈프림의 오너 제임스 제비아는 이들을 보고 차원이 다른 사기 행각을 벌이는 기업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미켈레 디 피에로는 자신이 슈프림이탈리아를 론칭 하던 당시 이탈리아에는 슈프림이 존재하지 않았고 슈프림을 들어본 적도 없었으며 자신은 그저 질 좋은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옳은 일을 할 뿐이라고 뻔뻔하게 말해 왔다.
최근 슈프림은 106개의 중국 사법 관할 구역에서 251개의 정식 등록이 됐고 슈프림이탈리아는 중국 매장을 철수했다. 슈프림은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박스 로고 티셔츠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12억원을 코로나19 사태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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