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자라, 코로나19 팬데믹에 착한 기업으로 각인

minjae|20.04.14 ∙ 조회수 8,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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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서 ‘자라’가 소비자들에게 착한 기업으로 이미지가 각인되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스페인은 4월 중순 현재 15만8000명이 넘게 감염되고 이 중 10% 정도인 1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스페인은 마스크와 의료 방호복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자 중 10% 이상이 의료진일 정도로 의료진 감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스페인 최대 의류 기업이자 글로벌 브랜드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스페인 구하기에 나섰다.

특히 이미 수년 전 전문 경영인인 파블로 이슬라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던 인디텍스의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직접 여러 조치를 지휘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자라는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구축한 중국의 거래처들이 이미 인디텍스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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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가 가진 생산 라인과 원재료를 이용한 직접 마스크 생산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조치로 마스크 30만여 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인디텍스의 생산 라인을 총동원해 자라의 모태가 됐던 홈가운이 아닌 의료진들을 위한 의료가운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수년간 가장 신경 써온 온라인 판매 인프라 구축 역시 현재의 상황에 큰 도움이 됐다. 스페인 전국 방방곡곡을 갈 수 있는 로지스틱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춰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라의 착한 기업 이미지 각인은 고용 정책도 한몫을 했다. 스페인의 많은 기업이 근로자들을 일시적으로 해고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텍스 그룹은 고용 계약 일시 해지 계획이 일절 없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인디텍스 그룹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세운 재단을 통해 6300만유로(약 836억원) 어치의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스페인 병원에 보급될 인공호흡기 1450개와 의료용 마스크 300만개, 진단키트 100만개와 의료 침상 등 기타 의료 용품을 구매했다.

여기에 재단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에 파견했던 600여 명의 재단 장학생들을 특별 전세기를 통해 모두 스페인으로 귀국시킨 것으로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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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한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회적 거리를 두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함께(Respecting social distancing but staying closer than ever)’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인디텍스 그룹의 노력에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답하고 있다. 모어댄리서치이토루나(More than research y Toluna) 컨설팅사가 최근 스페인 성인 소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

이 결과에 따르면 42.2%가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인디텍스를 현재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가장 힘쓰고 있는 스페인 기업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93.3%가 인디텍스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브랜드 신뢰가 높아졌다고 답한 가운데 이 중 80%는 향후 소비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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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 그룹이 이런 통 큰 선행 뒤에는 탄탄한 그룹의 매출 성적표가 있었다. 지난 3월18일에 발표된 그룹의 2019년 매출 성적표는 어김없이 ‘상승’이었다. 매출은 전년대비 8% 오른 282억8600만유로(약 37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6%가 상승했다.

글로벌 기업답게 스페인 내 매출은 전체 매출의 15.7%다.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내 매출은 전체의 46%, 아메리카 대륙 및 아시아와 그 외 국가들의 매출은 각각 15.8%와 22.5%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이상 크게 성장한 39억 유로(약 5조2000억원)다.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라고 그룹은 전했다.

한편 현재 인디텍스 그룹은 코로나19 전염병 선포에 따라 영업 중인 국가의 지침에 맞춰 39개국 3785개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평상시와 같이 운영 중이다. 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통상 전체 매출의 각각 6~7%를 차지하는 2월과 3월 봄 컬렉션 판매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재 추이를 지켜보며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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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자라 벨기에 브뤼셀(상)과 스페인 마드리드 프레시아도스 매장 전경 및 관련 도표 / 출처_ 인디텍스 그룹 웹 페이지 내 공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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