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배송 '쿠팡' 패션산업 진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ini|20.04.13 ∙ 조회수 24,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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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옷을 주문하면 다음날 문 앞에?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쿠팡이 패션산업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다. '패션 마켓에 크고 작은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는 중론이 펼쳐지며 마켓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쿠팡은 오는 6월 자체 PB까지 론칭 준비를 마친 상태로, 국내 패션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내 패션 기업 혹은 브랜드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총 50명에게 의견을 구했으며, 이 중 25명의 생각을 정리했다.

문형남 숙명여대교수(인공지능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쿠팡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산업에 진출할 경우 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패션업계에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될 거 같습니. 패션산업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패션 업체와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현숙 동덕여대 교수
"시의적절한 시도 같아요. 옷은 사고 싶어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가장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거니까요. 주문 후 빠른 배송이 최고의 경쟁력이될 둣합니다. 디자인 퀄리티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전제된다면요."

유효상 숭실대 교수
"확보된 채널을 이용해서 상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비교적 다른 상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포장과 배송이 용이한 제품이라 상품구성과 디자인이 뒷받침 된다면 긍정적으로 판단합니다. 반면 패션 브랜드경우 상대적으로 반품과 재고처리가 많아 이는 풀어야 할 숙제네요."

김유진 신원 부사장
"당분간 가장 큰 무기인 가격을 바탕으로 SPA 시장부터 잠식해 나가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언택트와 신속성이라는 또다른 장점이 고객에게 학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의 시도를 통해 패션 시장의 가능성이 보이면, 판매영역 확장을 위해 소셜커머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고, 소셜커머스가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을 위협하는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패션업 전체로 봤을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소셜커머스도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사 PB 육성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초기에는 공장을 직접 컨택해 운영하는 자사 브랜드와 더불어 베이직하우스의 사례처럼 제조가 강한 패션 회사들과 손잡고 소셜 전용 브랜드로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거대 제조사나 밴더에는 기회가 될것이고, 기존 오프라인 판매 중심의 패션 회사에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쿠팡 등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보자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을 경쟁력으로 하는 저가 시장이 아닌 중가와 고가 상품을 직접 입어보기 원하는 소비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것이 큰 숙제일 것입니다. 이미지와 가성비, 체험요소 등 차별화 포인트를 놓고 기존 패션과 소셜 패션과의 전쟁이 벌어질 것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석정혜 분크 대표
"패션사업이라고 하기보다는 일용할 용품을 판다는 느낌입니다. 유니클로는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매스 브랜드로 느끼듯요. 하지만 쿠팡에서 만든 옷을 본적이 없으니 선입견을 갖기 보다는 좀더 지켜봐야 할것 같아요. 동대문에서 물량으로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쿠팡 때문에 힘들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쿠팡은 시간이 지나니 검증된 제품은 가격 비교후 싼 가격으로 쿠팡에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품질이 검증 된다면 판매가 나쁠것 같지는 않아요. 패션 사업이라기 보다는 옷 판매 정도로요. 다만 검증된 디자이너와의 협업이라면 그 의문을 좀 풀어 줄 것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날 대표
"패션산업의 특성은 온라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 편리성 및 저가격만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오프라인 전성시대에도 그 쟁쟁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도 제대로된 PB를 성공 못 시켰습니다. 이제 온라인 시대가 됐다고 쿠팡이 PB를 결단코 성공시킬 수가 없습니다.

패션 사업의 성공은 반드시 브랜드성, 전문성,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도 필요합니다. 온라인 상으론 표현이 매우 어려운 부문입니다. 일본의 조조타운도 자체 PB를 실패했습니다. 온라인 업계에서 패션 브랜드 사업을 너무 쉽게 보고 있습니다. 답은 점포에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관 등을 보여주고 온라인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옴니채널이 답입니다."

박서기 박서기IT혁신연구소 소장
"네이버와 멋진 경쟁이 되겠네요.소비자들이 쿠팡에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생필품 뿐만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제품까지 판매한다고 알리는게 관건이 될듯합니다. 반면 PB 상품을 의류 분야로 넖혔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패션 제품의 익일 새벽 배송이 큰 차별화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듯해 보입니다."

정승환 레드타이 대표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옷도 로켓배송으로 다음날에 바로 받아볼 수 있다면 너무 편리한 서비스지요. 명품까지 확장했으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이지만, 그 부분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
"아마존, 알리바바, 징동 등 온라인 유통대기업들이 PB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거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수요 예측과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브랜드는 신규 고객 유치와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쿠팡과 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 확보와 물류네트워크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쿠팡의 PB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모색할 수도 있다.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쿠팡이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쇼핑 경험을 어떻게 구축하는 가에 따라 앞으로 패션 업계의 다이소 모델이 구축될 지, 한국형 유니클로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PB는 유통업체에게는 흔한 공식이 돼버려서 쿠팡이라고 못할것은 없지만, 아마존의 선례를 보았을 때 충돌이 있는 브랜드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소비자 충성도를 활용해서 떠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국내 브랜드 중에 그런 통큰 결정을 하는 곳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듯요."

조원섭 W&브랜드파트너스 대표
"당연한 수순이라고 봅니다.기본 의류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시스템을 쿠팡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마존이 영역없는 고객 중심 사업 하는것처럼. 쿠팡의 패션 진출 역시 고객니즈 변화을 반영하는 당연한 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가 고객의 니즈를 역으로 온라인 플랫폼과의 제휴 혹은 자사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갖추는데 속도를 더 적극적으로 내어가야 하는게 필요한 타이밍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SPA의 가성비 좋은 데일리룩 시장은 패션 카테고리라기 보다는 이제는 리빙라이프 카테고리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그 래서 쿠팡의 이번 사업전개는 패션사업에 나섰다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확대라고 생각합니다. 소장가치 있고 멋잇는 원래 '패션'이라는 개념의 옷들은 사실 밤에 주문해서 다음 날 아침에 받는 것에 대해 고객들의 니즈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빨리 배송되는 경우 공산품과 같은 느낌으로 기대 가치보다 낮게 생각하는 패션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로 인해 외출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지금, 오히려 본인의 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조금 기다리더라도 잘 만들고, 멋진 소장가치가 있는 옷에 대한 회귀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의 이번 사업전개를 패션 시장에 대한 진출로 해석하는 것은 본질적인 패션 소비자 시장과는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준 태그바이 대표
"제품과 브랜드를 경쟁력 있게 만든다는 전제하에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신 이쪽에 전문 인력을 확보했는지가 관건아닐까요. 지속적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광호 글로뷰션 대표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패션분야 PB는 성공여부를 떠나 좋은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의류의 SCM에 큰 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됩니다. 또 반응생산의 활성화면에서 유통경로의 간소화, 소비자의 가격만족(품질과 디자인적인 측면은 아직 논하기 어려움)등이 있을 듯요. 이 밖에 다른 유통회사(백화점아울렛)들의 각성을 유도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시도일 것이라 생각되며, 현재 의류브랜드의 유통형태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품질과 디자인이 가성비에 맞는 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권창범 월드와이드브랜즈 대표
"저는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패션산업 보다는 데이터에 근거한 테크 비즈니스 수요와 감성을 데이터로 해석하고 예측해나가는 비지니스가 되리라 봅니다 ."

송석경 링스지엔씨 대표
"거대 플랫폼들과 로켓배송을 가진 쿠팡이 패션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이 사실 상당히 위협요소가 될 거 같네요. 요즘 구독경제도 그렇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쇼핑을 경험해보지못한 소비자들도 온라인의 매력에 빠져 가두유통은 더욱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거 같습니다. 다만 패션시장은 새로운 트랜드의 변화가 심한데 베이직물만으로 가성비만을 추구한다면 금방 한계에 부딪힐거 같네요. 어떻게 상품을 구성하고 트랜드를 잡느냐가 관건인거 같습니다."

서부석 리오홀딩스 대표
"쿠팡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또한소비자 입장에서는 로고가 없다면 베이직한 아이템은 구매 시도할 듯요. 그러나 패션은 쉽지않아 보입니다."

강수호 아이엠피랩 대표
"유니클로가 사전기획을 통해 대량으로 품질 좋게 가성비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좋은 옷, 착한 가격의 소비자 신뢰를 구축했는데 쿠팡이 과연 수요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성공할 지는 관심 사항입니다.유니클로가 쿠팡 안으로 들어왔으니 ‘오프라인에 가지 마세요’로 봐야하는데 그러한 신뢰를 얼마 만에 구축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또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네요."

이은희 트렌드인 대표
"미래의 패션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초저가, 패스트 리테일, 로켓배송이 아닙니다. 지속가능한 투명성과 퀄리티 경쟁력과 소비자 취향 매칭을 정확하게 데이터로 접근하는 효율성입니다. 과거의 낡은 방식 따라잡기에 속도감만 높인다는 접근 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패션을 대하는 소비자 의식은 이미 생산자보다 더 성숙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안치성 어반유니온 대표
"쿠팡의 본질이 온라인에 속한 모든 것의 ‘속도’라면 쿠팡의 스타일을 살려가는 맥락은 이해가 가지만 패션의 성공요인은 소비자의 니즈에 얼마나 부합하느냐 일 것인데 소비자의 니즈가 정말 속도인지 묻고 싶어요.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가 중요할듯합니다. PB를 성공시키지 못한 수많은 유통이 지금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PB가 실패하는 요인은 저렴한 가격에 우선했기 때문이예요. SPA형 , 유니클로와 비슷할 듯해 패션시장을 너무 쉽게 보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핵심은 얼마나 IT를 활용할 수 있느냐? 기존 의류 PB에서 볼 수 없었던 시스템으로 극복할 것이냐가 중요할 듯 싶어요. 얼마나 시간으로 이 사업을 성공시키려는 그림을 갖고 있느냐 가 중요할 듯합니다. 단기 성장, 단기 성과로 가면 어렵다고 봅니다."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드 대표
"디자인 저관여 아이템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고 품질이나 디자인이 검증된 상품들에 집중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리라 생각합니다. 점차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이 역시 아이템에 있어서는 한계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디자인과 퀄리티를 어떤 식으로 어필하느냐에 그 수용 폭의 한계점이 결정되리라 생각됩니다."

오정 스튜디오 폴앤 컴퍼니 대표
"네이버와 멋진 경쟁이 되겠네요. 소비자들이 쿠팡에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생필품 뿐만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제품까지 판매한다고 알리는 게 관건이 될듯합니다."

임승규 포텍스 대표
"쿠팡도 타깃팅을 그렇게 하고 있듯이 급히 생필품 같은 의류 아이템이 필요한 와이셔츠 직종군이나 성장속도에 맞춰 금방 또 새옷을 구매해야 하는 육아가구에는 충분히 먹힐수 있을것 같습니다. 포지셔닝 자체를 유니클로나 갭(해외)으로 잡고 있는것을 보았을때, 갭은 망하고 유니클로가 선전했던 것을 보면, 좋은 소재를 기본 디자인이지만 싼 가격에 내놓았던 것, 유명 해외 디자이너와 콜라보 컬렉션을 내놓아 이슈화시키던 것 등 결국 소싱에 대한 내부 역량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태화 스마트코어 상무
"저는 실패 확률 높다고 생각합니다. 의류는 스피드의 문제보다 제품의 만족도가 중요하며 반품율이 엄청날 것으로 보며 그 비용은 결국 쿠팡의 재정상 태를 악화시키게 되지 않을까요."

유제혁 미전 대표
"빠른 배송은 좋으나 아직은 옷을 구매할 때, 소재 느낌 혹은 사이즈가 각각 다르기에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정호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이사
"상품 품질 경쟁력이 있다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1인가구, 자녀들이 있는 소비자들이 급히 주문할 수 있어서 편리할 듯 합니다. 유니클로 정도의 품질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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