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눌' 중성 매력 & 우아함 동시에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0.03.05 ∙ 조회수 6,391
Copy Link
이누리 디자이너의 주얼리 브랜드 '눌(NULL)'이 중성적이면서 우아한 무드로 브랜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로 론칭 6년 차를 맞이한 눌은 '주얼리은 착용 가능한 조각'이라는 이누리 대표의 신념처럼, 매 시즌 구조적이면서 디테일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색깔을 드러내왔다.
눌은 크게 메인 라인인 'NULL'과 'P/O NULL (Part of Null)' 두 가지 라인으로 전개하며 브랜드 컬러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눌은 조금 더 구조적이고 섬세한 느낌이 강하며, 360도 돌려 봤을 때 각도에 따라 형태와 디자인이 달라진다.
P/O NULL은 눌의 디자인을 조금 더 재밌게 보여주는 라인으로, 볼드하고 과감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캐주얼과 포멀룩에 과감한 포인트를 주기 좋다. NULL과 P/O NULL 모두 아주 여성스럽다기 보다 작은 디테일의 변화로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이누리 디자이너는 "내가 일상에서 임팩트있게 느꼈던 순간처럼 추상적인 아이디어에서 컬렉션 디자인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최근 선보였던 'lost and found' 컬렉션은 내가 살았던 동네를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때, 그때 느꼈던 새로움에서 착안했다. 옛 것과 새것이 교차하는 모습을 레이어링으로 표현하거나, 문고리의 손잡이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누리 디자이너는 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국내와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았다. 영국에서 파인 주얼리 디자이너 Jo Hayes Ward 스튜디오와 럭셔리 가죽 액세서리 디자이너 Una Burke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웠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도 패션시장에서 조화롭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브랜드 론칭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2015년 론칭한 눌은 매 시즌 중성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의 디자인, 꼼꼼한 디테일과 마무리 작업이 더해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성과는 론칭 3년 차부터 두드러졌다. 그녀는 "한국 상황이 영국과 정말 달랐고 2년 정도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2년이 안 됐을 무렵, '잘 안되려나, 잘 되려나'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시기가 있었다. 어떻게 되든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에 더 몰두했고 그 시기가 지나면서 브랜드 팬이 크게 늘었다. 그때부터 브랜드 성장에 대한 실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미술의 여러 분야 중에서 형태를 지닌 것, 만드는 것에 특히 매력을 느꼈다. 그런 형태를 몸에 지니고 착용할 수 있다는 게 주얼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취향과 감각을 담을 수 있는 중성적이면서 우아한 무드의 주얼리를 계속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눌은 현재 'W컨셉' '29CM'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 그리고 북촌에서 쇼룸으로 전개 중이며, 올해 홍콩에 위치한 편집숍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올해는 해외 세일즈를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