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ACC, 디자인 혁신!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0.03.06 ∙ 조회수 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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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드마이어 CD 영입… 뉴 패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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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대표 오규식)의 ‘헤지스액세서리’가 특유의 클래식 감성을 모던하게 리노베이션하며 브랜드 차별화에 앞장선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뉴욕 출신 나타샤 드마이어 CD와의 협업을 이어 가며 새로운 패턴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흡수하고 브랜드를 차별화하겠다는 LF의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베이직 아이템을 기본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와 동일한 소재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을 결합한 스페셜 라인을 더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모던하게 어필한다.

나타샤 드마이어는 지난해와 올해 총 6번 한국을 방문하며 헤지스액세서리팀과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매 시즌 협업의 범위를 늘려 가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브랜드에서 최고가인 스페셜 라인 디자인에 중점적으로 협업했다면, 올해부터는 소재를 ‘자카드’ ‘PVC’ 등으로 다양하게 풀어 고급 라인부터 대중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라인까지 협업의 폭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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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억 매출 성과! 한국 - 뉴욕 오간 디자인 협업

내부적으로 나타샤 드마이어와의 지난 1년간의 협업이 만족스럽고, 또 헤지스액세서리 브랜드의 고급화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해 올해도 그녀와의 계약을 이어 가게 됐다. 디자인팀은 나타샤와의 첫 협업인 2019 S/S 시즌보다 두 번째 협업인 2019 F/W 시즌이 더 만족스럽고, 또 그보다는 최근 진행한 2020 S/S 협업 결과물을 높게 평가한다.

나타샤 드마이어 CD는 “내가 리서치를 바탕으로 콘셉트와 큰 테마 그리고 셰이프를 제시하면, LF 디자인팀에서 로고의 크기나 컬러 등 디테일을 발전시켜 보여 줬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가 많았고 더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부분들이 나도 마음에 들어 유쾌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매 시즌 더 업그레이드된 협업 결과를 선보인 데에는 나타샤와 디자인팀의 적극적인 소통이 주효했다. 나타샤 드마이어가 한국을 분기별로 1회 이상 방문하고, 디자인팀이 소재와 샘플을 갖고 나타샤가 거주하는 뉴욕을 오갔다. 평소에는 주간 혹은 매일 진행 상황을 체크하면서 협업이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20주년 기념 패턴 개발 ‘클래식 & 캐주얼’

세일즈도 2019 F/W를 기점으로 나타샤 드마이어의 스페셜 라인의 매출이 크게 올라 협업을 진행할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일즈와 브랜드 고급화의 효과로 헤지스액세서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해 740억원을 기록했다. 침체된 핸드백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손에 꼽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헤지스명동점에서 2020 S/S 라인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여러 인플루언서와 유통 · 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 컬렉션을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2020 S/S 컬렉션은 헤지스액세서리만의 신규 패턴을 론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동안 브랜드 시그니처인 강아지 캐릭터 퍼피를 활용한 프린트는 꾸준히 선보였지만, 고정적인 패턴물은 없었다. 이에 이번에는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나타샤 드마이어와 협업해 신규 패턴 ‘헤리아토’를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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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 자카드 · 끼오리노 · PVC 4가지 소재 어필

로고를 활용한 패턴이 브랜드 고유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장치로 부상함에 따라, 헤지스의 클래식 감성을 모던하게 해석한 패턴을 개발하게 됐다. 하나의 실로 직물을 만들듯 가로 · 세로 ·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직선은 헤지스의 과거와 현재 · 미래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다. 직선이 만나는 지점마다 브랜드의 ‘H’ 형태 로고가 자리잡고 있다.

이날 나타샤 드마이어 CD는 “많은 핸드백 브랜드가 밀집한 한국 시장에서, 헤지스액세서리가 하려는 것은 차별화”라며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아이템보다 브랜드 특유의 유니크한 상품을 계속 선보이는 게 관건이다. 이번 시즌 선보인 신규 패턴 ‘헤리아토’는 프레피룩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를 선정했다. 대부분 로고 ‘H’ 양쪽의 기둥을 두껍게 표현하는데, 헤지스는 슬림하게 해 모던한 느낌을 냈다. 대각선이 만나 표현된 ‘X’는 케임브리지 캠퍼스의 조정팀의 ‘X’ 로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헤리아토 패턴을 적용한 컬렉션은 소재에 따라 크게 4가지 라인으로 나뉘는데, △캔버스에 코팅 기술을 적용한 ‘코티드캔버스’ 라인 △여러 색의 실을 사용해 짜낸 자카드 소재를 활용한 ‘자카드’ 라인 △명품 가죽 생산사로 유명한 이탈리아 끼오리노 수입 가죽을 사용한 ‘끼오리노’ 라인 △데일리백으로 활용도가 높은 ‘PVC’ 라인 등이다.

핸드폰 ACC 등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 반영

세계 유명 명품 브랜드들과 같은 생산처에서 가죽은 소싱했고, 캔버스와 PVC 등 보다 실용적으로 여겨지는 소재 또한 같은 소재군 내에서 만큼은 최상의 퀄리티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맞췄다.

또한 클러치백 · 크로스백 · 숄더백 · 토트백 · 복조리백 · 백팩 · 카메라백뿐 아니라 지갑 · 카드지갑 · 핸드폰지갑 · 에어팟케이스 등 핸드폰과 관련된 액세서리에 집중했다. 빅백보다 스몰백을 선호하고, 핸드폰을 편하게 사용하길 원하는 영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총 20가지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출시했다.

나타샤 드마이어 CD는 “이번 시즌에는 그동안 헤지스액세서리에서 볼 수 없었던 ‘카메라백’ 셰이프와 새로운 핸드폰 액세서리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브랜드 CD를 맡으면서 헤지스액세서리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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