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콘텐츠' 담고 연매출 1조 자신
현대 판교점은 지난해 연매출 9200억원을 달성하며 1조 백화점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어려운 오프라인 시장 상황에서도 재작년 대비 5%나 상승한 것이다. 올해 목표에 달성한다면, 최단기간 1조 매출 달성에 성공한 백화점이 된다.
이 백화점의 경쟁력은 상권에 맞는 전략적 MD 구성이다. 1층 명품관부터 루이비통, 불가리, 미우미우 등 인기 브랜드를 유치했다. 특히 루이비통은 RTW를 포함해 토털 카테고리를 담아 사실상 현대 판교점 매장이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리뉴얼을 진행한 2층은 신규 브랜드가 대거 포진했다. 오프화이트, 릭오웬스, 발망 등 해외 브랜드가 진입했으며 올 상반기 톰브라운 여성, 알렉산더 맥퀸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리뉴얼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여성패션층&UPLEX
룰루레몬 등 인기 브랜드 적극 유치
이달 28일 3층 여성패션층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룰루레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스포츠 조닝이 아닌 여성복 층에 오픈해 내셔널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룰루레몬은 기존에 운영되던 공방 자리에 들어서며 더불어 요가 클래스까지 진행하며 고객 참여 콘텐츠도 열 예정이다. 실제로 애슬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지점으로 직접 룰루레몬 오픈일, 위치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한다고.
이와 더불어 3층 여성 패션 조닝은 이번 개편에서도 특히나 신경 쓴 곳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인테리어에 따라 상품의 감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 소품 하나 허투루 놓지 않고 고객의 눈에 맞췄다. ‘고객의 공간은 고객에게 준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감도 높은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별 상품군도 확대했다. 마찬가지로 메종키츠네와 카페, 코너스, 란제리하우스 등 새 얼굴들을 대거 등장시키면서 지점 내 신선함도 놓치지 않았다.
현대 판교점의 또다른 특징은 남성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6층에 입점한 톰브라운 남성 매장은 월 매출 2억원대로, 국내 톰브라운 남성 매장 중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MSGM, 휴고보스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남성 단독숍을 갖추면서 감도 높은 남성층을 구성했다. 조만간 에르메네질도 제냐도 입점을 앞두고 있어 남성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매출 1위를 기록중인 톰브라운 현대판교점 매장 전경
아트뮤지엄, 지속가능패션 등 새 쇼핑 패러다임을
이 백화점이 빠른 기간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 상품 판매를 떠나 가치있는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던진다는 점이다. 현대 판교점은 시즌 별로 고객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였다. 최근에는 아트뮤지엄을 열어 백화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을 제공했다.
또 인플루언서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랩, SNS나 오프라인에서 주목받는 인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행사인 위마켓, 중소기업 사업 활성화 마켓 등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현대 판교점 관계자는 "상품 판매 행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프로모션이라도 이를 통해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전해 고객 재 방문율과 재 구매율을 올리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도 트렌드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메세지를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오픈한 오프화이트 매장과 28일 개장을 앞둔 룰루레몬 현대판교점, 기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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