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mini|20.01.09 ∙ 조회수 12,954
Copy Link
지속 가능한 네오프렌 창시자...실험적 디테일 & 핏 선두주자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77-Image






그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블랙 선글라스, 그리고 블랙코디 룩,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그녀의 작업장을 더욱 빛내고 있다. 부암동의 복층 사옥, 파츠파츠 건물이다. 이곳은 그녀의 디자인 작업실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랩실로 활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임선옥의 파츠파츠 랩은 브랜드가 10여 년간 축적한 Zero Waste 과정을 오픈해 공유하는 실험으로 국내외 패션대학과, 관련산업 종사자, 일반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교,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학생 참여 수업 및 DDP 지속가능 서밋서울, 2019 Open studio 등 7차에 걸쳐 성황리에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특별한 체험장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573-Image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655-Image




사진 : 30여 년 넘게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삶, 그녀는 한 소재를 활용해 그녀만의 패션철학을 만들어냈고 쓸모 없었던 소재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된다.

30여 년 넘게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삶, 그녀는 한 소재를 활용해 그녀만의 패션철학을 만들어냈고 디자인 크리에이터에 더해 탁월한 비즈니스 감성을 갖춘 멀티 디자이너로 자리잡고 있다. 쓸모 없었던 소재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되고, 기능성 소재였던 네오프렌을 패션 소재로 국내에 첫선을 보여 마켓에 전파하는 등 그녀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트렌드가 아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 소재를 가지고 몇 해 동안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저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 생각했고,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요. 이제는 디자인만 봐서는 안돼요. 경제  사회  라이프를 관통하는 혜안을 익혀야 합니다. 브랜드들의 미래는 디자인이 아닌 콘텐츠 관점으로 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나만의 색깔이 있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하죠”라고 설명한다.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1342-Image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1424-Image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1506-Image




사진 : 임선옥의 파츠파츠 랩은 브랜드가 10여년간 축적한 Zero Waste 과정을 오픈, 공유하는 실험으로 국내외 패션대학과 • 관련산업 종사자 • 일반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잠수복 소재로 알려진 네오프렌이 임선옥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하이 패션’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16 S/S에는 파츠파츠 임선옥(PartspARTs IMSEONOC)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 네오프렌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단순히 네오프렌 소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재단과 디자인을 넘어 ‘시그니처 캐릭터를 개발했고, 컬러와 크기 등을 늘리고 줄여서 파츠파츠 특유의 그래픽으로 완성하며 네오프렌과 조화를 이루며 큰 화제를 모았다.

네오프렌, ‘0% waste’ 철학 실현

파츠파츠는 분할, 구분의 개념인 파트(Part)에서 어원을 가져와 복수형 s를 붙여 진화한 이름이다. 지난 2011년 임선옥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대신 파츠파츠를 론칭했고 이 브랜드는 그녀만의 내공을 담아 ‘0% waste’ 철학이 담긴 브랜드로 재 탄생된다.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2162-Image





임 대표는 “네오프렌은 ‘0% waste’의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화된 소재입니다. 잘라도 올이 풀리지 않는데다 마무리 작업인 ‘오버로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강점이죠”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자르는 것뿐만 아니라 네오프렌은 올이 안 풀리기 때문에 접합 방식으로 옷을 만들 수 있다. 파츠파츠는 이 같은 소재 특성을 살려 봉제 대신 무봉제 접합 시스템을 고안했고 특허 출원까지 받은 상태다.

마케팅 디자인 전공, 멀티플레이 사고

그녀의 패션스토리는 일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일본으로 건너가 1993년 문화복장학원을 수석 졸업했다. 이어 1996년 이고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1998년 SFAA 신진디자이너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2003년에 들어서는 자신의 이름인 임선옥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후 2011년 파츠파츠 리브랜딩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국립현대무용단과 의상 디자인 협업을 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뮤지컬 ‘대장금’ 의상 디렉팅과 커스튬 디자인을 맡기도. 2014년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퍼포먼스 의상 감독과 현대자동차 더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인 ‘드림소사이어티’전에 참여하며 활약한다. 임선옥의 자신의 DNA를 찾기 위해서 그녀는 한동안 방황도 했지만 나를 찾기 위한 작업을 끝없이 해나갔다.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2974-Image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3056-Image




사진 : 파츠파츠는 분할, 구분의 개념인 파트(Part)에서 어원을 가져와 복수형 s를 붙여 진화한 이름이다. 지난 2011년 임선옥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대신 파츠파츠를 론칭했다.


새로운 시도, 디자이너의 사명 입니다

그러던 중 헤네시그룹의 모엣샹동과의 컬래버레이션은 그녀에게 큰 계기로 다가왔다. 헤네시그룹은 패션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기획하며 전 세계 국가별 디자이너들과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매튜 윌리엄스와의 작업 등 이러한 활동들이 그녀에게 인생에서 큰 이슈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패턴과 실루엣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패턴을 계산해서 잘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단 한 조각도 남기지 않으려면 철저한 계산과 공식으로 디자인한다. 그녀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수많은 컬렉션, 늘 새로운 변신을 하는 그녀의 패션 철학에 대해 묻자, 그녀는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은 디자이너로서 너무 중요한 일이죠. 앞으로도 의미있는 도전들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강조한다.



■ 임선옥ㅣ파츠파츠 대표
• 2019 PARTsPARTs IMSEONO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2013,19 Critic professor at 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SADI)
• 2012~2013 Affiliate professor at 경희대 의상디자인과
• 2010~2011 Affiliate professor at 한세대 패션디자인과 Awards
• 2017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 디자이너 수상, ’한국디자이너 패션어워즈
• 2016 REDDOT AWARD – 커뮤니케이션 본상 수상, 소다미술관
• 2014 패션대상 국무총리상수상, 한국패션협회
• 2004 ASIA FASHION TRIBUTE AWARD 수상, 모엣샹동그룹 초청, HONGKONG
• 2003 ‘성냥팔이소녀 의 재림’ 의상상, 제 40회 대종상영화제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⑥-임선옥 4485-Image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