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나 김다인 등 인플루언서 CEO, 슈즈업계서 맹활약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19.12.26 ∙ 조회수 26,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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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화 업계에서 B2C(Business to Consumer) 비즈니스를 펼치는 CEO들의 활약이 나날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들은 상품기획부터 제조 · 물류 · 홍보까지 도맡아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아이템을 판매한다. 많게는 한 아이템을 한 번에 수천족씩 판매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가장 대표적으로 슈즈 브랜드 '바이미나'를 비롯해 패션 브랜드 '에디토리얼B' 뷰티 브랜드 '미바이' 등을 전개 중인 오미나 마이비코퍼레이션 대표, 슈즈를 중심으로 토털 패션을 선보이는 '마뗑킴'의 김다인 마뗑킴 대표, 슈즈 브랜드 '마이아이코'를 전개하는 권나은 LMKH 디렉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SNS상의 강력한 팬덤과 더불어 상품 기획력과 비주얼 제작에 대한 감각, 그리고 대표가 직접 자신의 SNS에 이미지와 영상, 방송으로 홍보하며 시너지를 불어넣는다. 게다가 상품 공식 오픈 전, 미리 오더를 받아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수량을 준비하는 프리오더 방식을 취하며 재고를 최대한 줄이는 똑똑한 비즈니스를 펼친다. 정식 론칭하기 전 1차적으로 테스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사람들은 상품 자체에 대한 호감과 더불어 이런 여성 CEO들의 패션감각을 공유하고자 상품을 구매하며, 한 번 구매한 경험이 또다른 구매로 이어진다. 상품을 구매하기 전 프리오더 기간 동안 구매 여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상품 정보에 대한 세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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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나 마이비코퍼레이션 대표(@byminawithyou)는 슈즈 브랜드 '바이미나'의 성공으로 패션 브랜드 '에디토리얼B'와 뷰티 브랜드 '미바이' '바이새포' 생활용품 브랜드 '바이바디' 총 5개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CEO로 활약 중이다. 평균 2주 정도의 주기로 상품을 출시하는데, 출시할 때마다 작게는 수천 개, 많게는 1만개 내외가 판매된다. 백화점에서 미바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때는 하루에 1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성공에는 오 대표의 스타일링 센스와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 마인드가 주효했다. 너무 독특하기보다 기본적이고 베이직한 상품을 팔되 감각적인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상품을 자유롭게 매치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심플하지만 무난하지 않고, 트렌디하지만 스트리트 감성은 아니다. 이러한 오 대표만의 스타일로 그녀의 팬덤을 구축했고, 기존에 출시한 아이템들과 매치했을 때 어울리는 아이템을 새롭게 출시하며 재구매율을 이끌어낸다.

2015년 바이미나를 론칭하기 전, 아메리칸어패럴 MD로 8년간 경력을 쌓은 오 대표는 아메리칸어패럴의 데일리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좋아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오 대표의 상품 기획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시 브랜드 SNS담당자로 일했던 경험도 지금 모두 살과 피가 됐다.

내년에는 뷰티 라인을 더 세분화해 다양한 뷰티 아이템을 선보인다. 오 대표가 엄선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유행을 타는 제품보단 트렌드에 상관없이 사용하는 타임리스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현재 해외 바이어들과 입점 관련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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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을 운영하는 김다인 대표(@deinkim)는 슈즈에서 시작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마뗑킴을 토털 패션 브랜드로 키워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SNS상의 고객 반응이 매우 뜨거우며, 슈즈의 경우 한 아이템 당 수천족을 판매한다.

김 다인 대표의 강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유분방함, 유럽의 무드가 담긴 스타일, 그리고 이러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미국과 독일 등 여러나라에 거주했던 김 대표는 그곳에서 영감을 받았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국내에 선보이고, 유통 마진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한다.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가죽 롱부츠를 20만원대, 가죽 재킷을 30만원대에 선보이는 등, 아이템의 디자인과 가격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아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 구매를 하는 팔로워들이 대다수다.

올해는 박문수 더뮤지엄비지터 대표와 협업해 독특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패딩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마뗑킴에서만 선보이는 확실한 스타일로 더 이목을 끌었다. 현재는 해외에서의 러브콜에 따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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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이아이코를 전개하는 권나은 LMKH 대표(luv__natilda)는 수제화로 시작해, 가방, 의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 케이스다. 2016년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서 쇼룸을 운영했고, 구두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쇼룸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는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신발과 가방으로만 월 1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다.

마이아이코는 특히 굽이 높은 구두임에도 착화감이 편해 힐을 신는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슈즈를 소비하던 고객들이 코트 등의 의류까지 구입하는 브랜드 마니아층으로 자리잡았다. 권 대표가 SNS 상에 보여주는 도시적인 스타일링으로 그녀와 비슷한 취향을 지닌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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