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 로딘|미니로디니AB CEO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19.12.16 ∙ 조회수 9,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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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아동복 ‘미니로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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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아동복 브랜드가 생소했던 2006년 론칭한, ‘미니로디니(Mini Rodini)’는 13년이 흐른 지금 세계적 키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부분의 키즈웨어 디자이너들이 엄마인 것처럼 카산드라 미니로디니AB 대표도 당시 아들을 둔 23세의 어린 엄마였다. 그 당시 아이들 옷은 파스텔톤 컬러에 귀여운 느낌이 대부분이었다.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인 카산드라는 아들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만들기 위해 유니크한 애니멀 일러스트를 그려 옷에 담았다.

아티스틱하고 생기가 도는 미니로디니의 옷은 순식간에 여러 편집숍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론칭 이듬해인 2007년부터 미국 등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4만명의 팔로워와 브랜드 컬렉터들이 존재하며, 비욘세 등의 셀럽들이 구매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엔코스타(대표 박상래)와 계약을 맺었고, 엔코스타의 유아동 편집숍인 ‘메직에디션’의 메인 브랜드로 인기를 끌어 2017년 갤러리아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 시장은 스웨덴 • 핀란드 • 미국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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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1월 6일 메직에디션 후암점 쇼룸에서 개최된 미니로디니 2020 S/S Pre-Collection쇼

카산드라는 “시작은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와 다르지 않았지만, 원체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나의 성향이 미니로디니를 한 차원 다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패션산업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산업이 될 수 있다. 나의 비즈니스가 그중에 하나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카산드라는 소비자가 환경에 대해 더 ‘Aware’해야 하며, 환경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브랜드를 더 독보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 확신했다. 그녀는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며 ‘Four Elephants’라는 코끼리 보호단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코끼리를 디자인 모티브로 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고 매출의 20%를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함과 동시에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텐셀(Tencel), 울 등의 소재를 99% 사용하고 있다. 여름 컬렉션 중 수영복은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로 제작하며, 아이웨어처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아이템은 전개하지 않는다.

‘친환경’을 키워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소재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 카산드라는 “미니로디니는 환경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 일러스트를 통한 무궁무진한 디자인, 아이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 이 모든 것을 종합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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