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제주 빛의벙커, 클림트 이어 이번엔 '반 고흐 展' 개막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9.12.09 ∙ 조회수 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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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제주 빛의벙커, 클림트 이어 이번엔 '반 고흐 展' 개막 3-Image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2월 6일부터 2020년 10월 25일까지 제주 성산에 찾아온다. 빛의 벙커는 개관작 클림트 전에 이은 차기작으로 ‘반 고흐 전’을 5일 개막했다. 본 전시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스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로 재탄생해 반 고흐의 명작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와 웅장한 음악은 예술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온 관람객들에게 완벽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반 고흐의 창의성이 집중적으로 발현되었던 약 10년간 그가 남긴 800점 이상의 회화와 1,0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네덜란드 태생 화가 반 고흐의 강렬한 붓터치를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로 강조했다. 반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채에 독창성을 더한 표현력을 벙커 벽면과 바닥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반 고흐의 방’ 등 수많은 명작들에 둘러싸여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는 소용돌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는 반 고흐의 감성적이고 혼란에 가득찬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 고흐와 가장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화가 폴 고갱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폴 고갱’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은 세계 최초로 빛의 벙커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갱의 고향인 브르타뉴로의 회상을 시작으로 고갱이 남긴 수많은 걸작들이 몰입형 디지털 기술을 만나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고갱의 자화상이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빛의 벙커는 성산읍 지역 내 900평 규모의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빛의 벙커는 축구장 절반 크기인 900평의 공간에 90대 프로젝터와 69대 스피커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예술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획사인 티모넷의 박진우 대표는 “이번 반 고흐전은 아티스트의 붓터치나 작품의 질감이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다양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전시를 기획했다”며 “관람객이 주인공 되는 몰입형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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