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2019 부츠, 스타일 줄고 '삭스'에 몰린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19.10.28 ∙ 조회수 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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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화~컨템 슈즈 브랜드들이 베이직 앵클 라인과 더불어 차별화된 트렌드 아이템으로 F/W 시즌 부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해 부츠마켓의 전체적인 특징은 △스타일 수 5~10% 축소 △삭스 부츠의 매출 리딩 △웨스턴, 워커 스타일 등 트렌드 반영 아이템 승부 △화이트, 아이보리와 같은 밝은 계열 컬러 각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움츠러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물량을 확대하기 보다 소수의 디자인을 다양한 컬러로 전개하고 있으며, 애니멀 프린트, 웨스턴 스타일 부츠, 유색 컬러 굽이 이번 시즌 트렌드 아이템 역할을 하고 있다. 클래식한 무드의 착장 트렌드에 따라 타이트하게 발목을 감싸는 삭스 부츠 라인이 지나해에 이어 올해도 대세를 이룬다.

지난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던 롱부츠는 올해 전반적으로 크게 축소됐다. 올해 겨울도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큰 한파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 롱부츠보다는 시즌에 상관없이 신을 수 있는 데일리한 앵클부츠에 물량이 몰리고 있다.

금강~탠디 스타일 축소, 다채로운 컬러 승부

금강(대표 주병혁)이 대표적이다. 시즌에 상관없이 신을 수 있는 F/W 아이템에 집중하고, 한겨울 전용 아이템인 롱부츠와 방한부츠 아이템 물량은 30% 축소했다. 정장과 캐주얼 착장에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앵클부츠 아이템에 집중하는 모양세다.

금강은 '르느와르'와 이탈리아 라이선스 브랜드 '브루노말리'를 내세워 젊은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캐주얼 콘셉트의 랜드로바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전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넓은 고객층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탠디(대표 정기수)의 ‘탠디’는 올해 디자인 수를 벌리기 보다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상품의 컬러를 더 다양하게 선보이는 전략을 택했다. 올해 전체 상품의 30%를 부츠로 진행 중인데, 디자인 수는 전년 대비 5% 줄이는 대신 기존에 블랙과 네이비로만 진행했던 샤무드 스판, 랩스판 제품들을 올해는 와인, 브라운, 아이보리 등 더 다채로운 컬러로 선보였다. 또한 올해는 새롭게 개발한 내피 인조모피 털을 작년보다 더 많은 상품에 적용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엘칸토 전체 물량 10%↑, 삭스 앵클라인 세분화

DFD라이프컬처그룹(대표 박근식)의 소다(SODA) 또한 또한 수량을 전년 대비 10% 압축생산 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한 상품에 물량을 집중한다. 경쟁사와 유사한 디자인을 배제하고, 소다 브랜드의 포인트가 되는 장식과 소다에서만 볼 수 있는 컬러를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이번 시즌 대표 상품이자, 트렌드 아이템으로 주력하는 오로라 부츠는 기하학적인 굽과 청록색, 스모그 컬러 등의 지퍼 디테일로 차별화했다.

올해 전체 부츠 물량을 10% 늘린 엘칸토(대표 이혁주)의 엘칸토는 타이트한 스트레치 삭스 앵클라인을 세분화해 전개한다. 니트삭스, 스판덱스삭스, 골지소재삭스 등 다양한 소재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브랜드만의 차별 전략 상품으로 눈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논슬립 앵클부츠 라인을 출시한다. 특히 삭스와 로퍼를 결합한 '엘로사'와 페이턴트 소재의 '엘루아' 등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유니크한 상품이 눈길을 잡는다. 브랜드의 최대 강점인 기능성과 더불어 젊은 고객 타깃의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여러 세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엠케이에프엔씨(대표 김광석)의 '무크'는 총 5만족 내외의 부츠를 생산하며 전년과 비슷한 물량을 유지했다. 하이퀄리티 스판소재와 푹신한 중창, 논슬립 처리된 몰드창 등 라이프스타일 밀착형 아이템을 내세운다. 디자인은 심플한 라스트에 굽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향을 택했다. 비경통상(대표 엄태균)의 ‘미소페’는 베스트 라인인 삭스 부츠 라인에 통굽 · 힐 등 다양한 굽 형태를 적용해 선보였고, 고세제화(대표 최기해)의 '고세'는 자체 개발 까래를 적용한 기능성 부츠를 내세운다. 전체적인 부츠 물량은 전년 대비 10% 줄였다.

바바라, 워커 스타일 ∙ 여성스러운 핏 강조

세라블라썸코리아(대표 박세광)의 ‘세라’는 올해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라스트를 적용한 컴포트랩 부츠를 차별화 상품으로 내세운다. 대세를 이루는 앵클부츠와 더불어 몰드창을 적용한 컴포트 라인을 확대하고, 독창적인 가죽, 굽 장식에 힘썼다.

바바라엔코(대표 이재정)의 '바바라'는 이번 시즌 트렌드 아이템에 더 무게 중심을 싣는다. 모든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전형적인 앵클부츠 아이템을 축소하고, 워크 스타일의 트렌드 아이템을 보강해 차별화를 꾀한다. 워커 스타일과 리펄 퍼 소재를 가미한 디자인 등 스니커즈 스타일링을 많이 하는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준비했다. 베이직물인 스판 소재를 활용한 앵클부츠의 경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따라 여성스러운 핏감을 살렸다.

코오롱FnC(COO 이규호)의 '슈콤마보니'는 브랜드 시그니처 ‘폴리곤 장식’과 금속 스터드 등을 부착한 첼시 부츠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영 타깃 고객을 공략하는 만큼 매 시즌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장식과 굽 셰이프, 유니크하고 캐주얼한 착장에도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했다.

슈콤마보니 폴리곤 장식 히트, 유니섹스 라인 개발도

부츠 라인과 더불어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유니섹스 스니커즈 라인을 퀸즈, 피어, 하이라인, 애플비 등 네 가지라인으로 출시한다. 컬러 배색과 소가죽 • 메시 • 캔버스 • 네오프랜 등 다양한 소재를 믹스해 여러 계절을 아우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

LF(대표 오규식)의 '아떼바네사브루노 슈즈'는 이번 시즌 매장을 5개에서 20개로 크게 확장하는 만큼 전년 대비 부츠 물량을 100% 확대 진행했다. 니트 삭스 앵클과 더불어 첼시, 웨스턴 등 트렌드 아이템을 확대했다. 브랜드의 프렌치 감성을 디자인에 녹여내는데 집중했으며 컨템퍼러리한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웠다.

아이디엔텀(대표 조형우)의 '아쉬'는 올해 클래식한 무드의 트렌드에 따라 작년에 비해 타이트한 삭스 부츠라인을 확대 전개하고, 애니멀 프린트의 부츠와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를 트렌드 상품으로 내세운다.

코웰패션(대표 임종민)의 헬레나앤크리스티는 홍혜원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긴 유니크한 디자인의 부츠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모든 브랜드에서 집중하는 니트삭스 부츠보다 핑크 보디 컬러, 그라데이션 컬러를 적용한 굽 등 헬레나앤크리스티만의 감성과 일상에서 소비자가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진정성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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