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스페이스1980, 헌터와 서울패션위크 데뷔전 성료

주말 이른 시간의 데뷔전이 성료됐다. 문정욱 디자이너가 에스와이패션(대표 오치상)에서 전개하고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컴스페이스일구팔공(COMSPACE1980)’이 지난 주말(19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의 마지막 날 첫 타임 런웨이에 올랐다.

주말 아침과 데뷔전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빈자리 없이 서서 볼 정도로 성황을 이룬 이번 쇼는 ‘컴스맨’ 창작곡 라이브와 동요를 백 뮤직으로 ‘숨은 의도 찾기’ 테마로 치러졌다. 레트로 감성을 기반으로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콘셉트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기본이 되는 것에 집착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작업은 정형화된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틀 안에서 변형된 오브제들을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섞고 흔들어보면서 현실적인 것의 교란과 기본이 되는 장식적인 요소와 형태를 투영했다”라고 말했다.

또 “보이는 것은 구체적 사실과 형상에서 비롯된다. 전통과 현대, 평면과 입체 그리고 시간과 공간 등의 명확한 인식의 경계는 구성이 가진 존재와 본질로 나열했다. 개념적인 요소가 생각에서 반응하듯이 스스로 만들어낸 감각은 독립적인 가치로 스타일을 완성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데뷔전은 영국發 레인부츠의 대명사인 ‘헌터(HUNTER)’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펼쳐져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시즌 특화 상품 전문 유통 멀티숍 포랩(대표 조은철)에서 전개하고 있는 ‘헌터’는 이번 쇼에 레인부츠와 가방 등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에 협찬한 ‘플레이(PLAY)’ 라인은 기존 ‘오리지널’ 라인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튀는 색감을 보여주는 새로운 이미지의 레인부츠였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수입해 젊은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은철 포랩 사장은 “‘헌터’ 특유의 원색 컬러감과 밝고 젊은 감각이 ‘컴스페이스1980’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려 한층 더 돋보이는 쇼가 됐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협찬과 다양한 컬래버 작업을 통해 상생하는 비즈니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정욱 실장은 1999년 남성복 ‘카루소’ 컬렉션 디자이너로 출발해 2012년까지 남성복과 캐주얼을 오가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자신의 레이블인 ‘나인틴에이티’를 론칭해 ‘서울패션위크’와 트레이드 쇼 등을 통해 선보여 왔으며 개인 전시와 프로젝트 그룹 ‘컴스맨’의 디렉팅도 하고 있다. ‘컴스페이스1980’은 현재 롯데백화점 5개점(청량리 중동 부산광복 대구 포항)에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