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F/W 여성복 트렌드

wise|19.10.04 ∙ 조회수 1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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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에 빠지다 체크 패딩 그리고 양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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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arkus lupfer london pre-fall 2019>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뉴트로의 인기는 2019년 F/W시즌에 접어들어 더욱더 무르익어 가고 있다. 우리 일상의 과거 히스토리를 담은 헤리티지(Heritage) 무드는 메가트렌드 뉴트로 바람을 타고 전 세계 도시에 내려앉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대문 매스마켓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와이즈패션에서는 작년 10월과 11월 동대문 여성복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F/W시즌과 연결되는 인기 트렌드 아이템의 의미 있는 주기성을 발견했다.

와이즈패션에서는 11월 겨울 간절기를 맞아 최근 업계의 메인 관심 아이템인 ‘원피스’와 겨울 매출을 견인하는 ‘아우터’ 카테고리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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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oolrich 2019 Fall>


F/W 원피스는 특히 클래식 무드가 두드러지는데, 패턴물을 살펴볼 때 로맨틱 무드가 두드러졌던 봄 시즌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와이즈패션의 동대문 매스마켓 여성복 인기 원피스 판매 데이터 가운데 2018년 10월과 11월 인기 패턴 데이터를 추출해 본 결과, 솔리드물이 각각 72.4%와 67.8%를 기록했고, 체크 패턴이 각각 10.0%와 13.6%로 패턴물 중 1위를 차지했다.

인기 원피스의 체크 패턴은 <그래프1>에서처럼 다양한 종류로 분류되는데, 10월에는 다소 화려한 색감의 ‘마드라스체크’가 3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11월로 가면서 사토리얼 체크 계열인 ‘글렌체크’ 패턴이 69.4%로 체크 패턴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올 F/W에 뉴트로 느낌의 콘트라스트 컬러 체크와 사토리얼 글렌체크의 구성은 체크코트나 체크패딩 등의 체크 아우터와 함께 헤리티지 무드를 강조해 제시되고 있어 올겨울 간절기에 여전히 체크 원피스의 인기가 이어지는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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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e by Chloe 2020 resort>


2018년 10월과 11월의 동대문 여성복 인기 아우터는 패딩이 차지했다. 10월 초반에 재킷이 가장 강세를 보이다가 중순부터 패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패딩 베스트는 10월 하반기 최고의 인기 아우터에 등극했다가 11월로 넘어가면서 패딩점퍼에 그 자리를 넘겨주었다. 11월에 아우터 가운데 패딩•다운 베스트는 32.25%, 패딩•다운 점퍼는 45.92%의 판매율을 차지했는데, <그래프2>의 판매추이 그래프를 살펴보면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패딩 아우터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는 단풍 시즌으로 야외활동객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인 데다 캠핑인구의 증가 역시 패딩이 겨울 간절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데 한몫을 했다. 더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무쌍한 날씨 역시 패딩의 일상화에 영향을 미쳤으며, 콘셉트가 다른 것을 서로 뒤섞어 자유롭게 입는 코디법이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자리 잡으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필수 베이직 아우터로 정착됐음이 데이터에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백화점과 비교해 동대문 매스마켓에서는 코트에 비해 비교적 네임밸류의 영향을 덜 받는 아이템인 패딩이 겨울 간절기 아우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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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년 늦가을•초겨울 아이템으로 2018년 10월과 11월 패딩 아우터 가운데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다이아몬트 퀼트 패딩’이라 할 수 있다. <그래프3>를 보면 2018년 10월 한 달간 인기 점퍼의 중요한 디테일이 퀼팅(37.0%)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퀼트패딩은 올 F/W의 중요 트렌디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헤리티지 무드가 트렌드를 지배하면서 클래식 아이템인 다이아몬드 퀼트 아이템은 작년보다 그 인기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전년도 데이터에서 이를 포착하는 것은 다가올 트렌드를 상품구성에 반영하는 근거가 된다.

일례로, 와이즈패션은 최근 3년간의 인터넷 키워드 트렌드를 조사해 네이버에서 가을부터 겨울 초입 사이에 검색이 발생하는 퀼트패딩의 경우 2018년 10월에 2016년과 2017년에 비해 검색량이 급증했음을 파악했다.

이와 같이 먼저 살펴본 체크패턴과 다이아몬드 퀼트패딩의 경우는 헤리티지 테마 가운데 ‘복고’에서 ‘클래식’ 콘셉트를 가져온 부분인데, 퀼트패딩의 경우 작년에 트렌드가 도입됨을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올 F/W 트렌디 아이템으로 눈에 띄게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올해 또 다른 헤리티지 아이템으로 제안되는 플리스(양털) 점퍼의 경우, 작년 10~11월 동대문 매스마켓 판매데이터에서 전체 점퍼류 중 야상점퍼와 후드집업점퍼를 제치고 26.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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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스 점퍼는 도톰한 두께감으로 겨울철 아우터로 입기도 하지만, 코트나 패딩 안에 겹쳐 입어 보온성을 높이는 중간 아우터로 늦가을부터 겨울 내내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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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퍼스트뷰_2019년 2월, New York Fashion Week - Women>

뽀글뽀글 양털 텍스처가 투박한 느낌을 자아내며, ‘컨트리’와 ‘빈티지’라는 헤리티지 테마에서 유래한 아이템인 ‘플리스(양털•인조퍼) 점퍼는 작년에 트렌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최근 3년간의 플리스 점퍼 관련 인터넷 키워드 검색량 데이터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네이버상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가을에 눈에 띄게 급증했음을 확인했다.

플리스 점퍼는 현재 마켓에 이미 다양한 텍스처와 새로운 컬러 및 패턴을 입고 출시돼 작년보다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 트렌드의 성숙기로 진단되는 아이템이다.


<자료 제공 : 와이즈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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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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