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연이은 쇼핑몰 오픈, 차별화 MD 전략은?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19.09.23 ∙ 조회수 1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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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식스 안양역점, 롯데몰 수지점, 스타필드 부천 등 최근 한달 사이 수도권에 들어선 신규 쇼핑몰들이 차별화 MD 전략으로 지역 주민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역 상권에 특화된 지역 밀착형 MD로 주위 오프라인 유통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꾀했다.

엔터식스 안양역점은 10대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영(young) 콘텐츠에 집중했고, 롯데몰 수지점은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타깃으로 한 패밀리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스타필드 부천은 조닝의 경계를 허문 스파이시 MD가 눈길을 끈다.

최근 오픈한 신규 쇼핑몰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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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부천, 중저가 브랜드 대거 포진

9월 5일에 오픈한 신세계프라퍼티(대표 임영록)의 스타필드 부천은 의류와 잡화, 키즈 등 전 패션 조닝에서 중저가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복은 '나무그림' '메종블랑쉬' '크로커다일레이디' '밀바이스튜디오H' 부터 '코데스컴바인' '스튜디오톰보이' 등이 입점했고, 남성복 브랜드로는 '올젠' '알지오지아'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등이 있다.

잡화 부분에서는 슈즈 SPA 브랜드 '슈스파' 슈즈&백 브랜드 '포멜카멜레'부터 '락포트' '트래블메이트' 등이 들어섰다. 키즈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출신 브랜드 '아이러브제이'와 8개의 온라인 인기 키즈 브랜드를 묶은 편집숍 등이 키즈 문화 공간 '별마당키즈' 주위에 구성됐다. 스포츠 · SPA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저가 가격대의 브랜드다.

부천점의 또 다른 특징은 잡화 부분을 남성과 여성 등 각 층에 흩어져 배치하는 등 조닝의 경계를 명확히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성은 1~2층, 키즈는 2층, 남성과 캐주얼 · 스포츠는 3층에 위치했다. 이 가운데 잡화 브랜드 포멜카멜레와 락포트는 1층에, 슈즈 SPA 브랜드 슈스파는 3층 캐주얼 편집매장 '원더플레이스' 옆에 위치했다. 'ABC마트'는 2층 여성 패션 옆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센터'라는 부천점 콘셉트에 맞춰 토이킹덤,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 골프연습장, EBS문화센터 등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이 4층 전체에 들어섰고 5,6층은 메가박스, 7~8층은 옥상 정원과 풋살장 등 지역주민의 문화 생활을 위한 곳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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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식스 안양역점 10대 유입에 사활

엔터식스(대표 김상대)가 8월 30일 오픈한 엔터식스 안양역점은 10대를 타깃으로 한 SPA, 온라인, 스트리트 콘텐츠를 대거 유입했다. 특히 지하 1층은 그동안 안양 10대들의 주요 쇼핑스폿이었던 지하상가와 바로 연결된 만큼, 10대들을 유입할 수 있는 온라인 베이스의 유명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화제가 됐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언더웨어 시장의 최강자로 불리는 홍유리 대표의 속옷 브랜드 '더잠'이 이곳에 쇼핑몰 중 처음으로 1호 매장을 냈고, 유명 남성 온라인 쇼핑몰인 '조군샵'과 여성 쇼핑몰 브랜드 '피그먼트'가 합작해 '조군샵X피그먼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외에도 지하 1층은 스파오, 아트박스, 바운드, 어라운드101 등 10대를 타깃으로 한 매장이 대부분이다.

지하 1층에 방문한 고객을 지상으로 이끌어 낸 대표적인 콘텐츠 중 하나는 6층에 위치한 '프리픽스 댄스 스튜디오'와 푸드 스트리트다. 프리픽스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힙합 댄스팀으로, 힙합 음악에 특히 열광하는 1020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연예인을 꿈꾸거나 힙합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스튜디오 주위에는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푸드 존을 구성해, 늘상 10대들로 부글거린다.

엔터식스 측은 6층의 푸드스트리트는 특히 매출 성과가 두드러지는 층이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1층 시코르 매장 옆에는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셀프 스튜디오 촬영 공간을 구성했다. 현재는 직원들이 판매 목적으로 이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고객들에게 촬영 공간을 개방하는 사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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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대형 매장 총집합, 패밀리 고객 적중

롯데자산개발(대표 이광영)이 지난달 오픈한 롯데몰 수지점은 기대 이상의 유동 인구와 매출 성과로 주위의 기대를 사고 있다.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롯데몰 수지점이 브랜드의 베스트 점포로 치고 올라올 만큼 기대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패션 브랜드보다 SPA, 대형 편집숍, 기존에 아울렛 등지에서 전개하던 중저가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특히 SPA 브랜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3인 이상 가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SPA브랜드가 대거 포진했는데, 수지점이 위치한 성복역 인근에 매장이 없었던 만큼 큰 효과를 봤다.

면적이 14만6000㎡(약 4만4000평)으로 큰 쇼핑몰인 만큼, 매장들이 모두 타 점포에 비해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자라, 코스, H&M, 유니클로, GU 등의 SPA 브랜드가 큰 면적을 차지하며 중심을 이뤘고,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과 '롭스' 서점 '아크앤북' 라이프스타일숍 '띵굴스토어'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면적이 필요한 편집숍도 들어섰다.

'몰링 시티'를 콘셉트로 한 만큼, 지하 1층의 3/4 정도를 ’푸드 애비뉴23’이 차지했고 4층 전 층은 유명 맛집으로 채운 '수지식당가'로 구성했다.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영유아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숍이 유동 인구가 많은 에스컬레이터 주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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