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보도 Nipi Italia SRL 회장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19.09.05 ∙ 조회수 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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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패브릭 ‘씬다운’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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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이탈리아 국가 대표 테니스 선수이자 컬러풀한 테니스웨어를 대중화시킨 주역 파올로 보도(Paolo Bodo) 니피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2014년까지 글로벌 데님 브랜드 ‘미스 식스티(Miss Sixty)’를 전개하는 식스티(Sixty) 그룹의 CEO 자리를 역임했던 파올로 보도는 현재 다운 패브릭 ‘씬다운’ 소재를 글로벌 전역에 전파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씬다운’의 대체 불가능한 혁신성을 한눈에 알아본 그는 2016년부터 씬다운 사업을 본격 전개했고, 이후 3년 만에 글로벌이 주목하는 소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이디어에 대한 직관적인 확신 그리고 확신이 실현될 때까지 잡고 놓지 않는 스포츠맨십이 있어 가능했다.

현재 씬다운은 ‘샤넬’ ‘루이비통’ ‘몽클레르’ 등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사용 중이며,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르베이지’ ‘미샤’ ‘갤럭시’ 등의 남 성 • 여성복 코트에 사용됐다. 올해는 전체 발주량이 총 150%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 터키에서는 군대 방한복으로, 중국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단복으로 채택하는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중이다.

파올로 보도 회장은 “식스티그룹 홍콩 지사의 CEO로 있었을 때, 씬다운을 개발한 업체에서 나를 찾아왔다. 아무리 좋은 것도 마음만 먹으면 카피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씬다운은 그렇지 않았다. 제작하는 설비를 갖추려면 수백억원의 설비가 든다. 쉽게 투자할 수 없는 비즈니스였고 가능성이 보였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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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에르노’에서 2019 F/W 시즌에 씬다운을 활용해 선보인 경량 재킷

장점이 뚜렷하지만 처음부터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영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막스마라와 거래하기 위해 3년 동안 담당자를 찾아갔다. 한번 성공하자 그 다음이 수월했고, 그 이후에는 체인처럼 비즈니스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혁신성을 갈망하는 그의 선택은 20대부터 이어져왔다. 테니스 선수 시절, 컬러TV가 대중화될 거라는 확신으로 레드 또는 블랙 등의 컬러 셔츠를 누구보다 앞서 입었고, 이후 이탈리아의 스포츠웨어 매장을 다니며 일일이 영업했다. 그의 지명도를 보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발전했다.

1960년대에는 데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부터는 식스티그룹의 홍콩 지사 CEO를 역임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했고, 당시 중국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스 식스티를 중국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식스티그룹 이탈리아 본사의 CEO까지 올랐다.

그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을 항상 생각한다”며 “지금도 테니스 시니어 월드컵에 나갈 정도로 운동을 즐긴다. 그리고 단순하게 사고하며,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비즈니스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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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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