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로 올킬하는 스마트 상품 구성
wise|19.08.01 ∙ 조회수 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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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군인의 속옷 혹은 미국의 내복에서 유래했다는 티셔츠는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말론 브랜도와 제임스 딘을 통해 유행하기 시작한 이래로 현대인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됐다. 티셔츠는 제작하기 간편할 뿐 아니라 손쉬운 착용성과 활동성, 부담 없는 가격에 연령과 성별을 아우르며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대중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단체 유니폼에서부터 운동복과 홈웨어, 캐주얼웨어와 아웃도어, 캠페인용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캔버스로도 다양하게 쓰인다.
좌: <사진 출처 : J.Lindeberg Spring Summer 2019>, 우: <사진 출처 : 퍼스트뷰-2018년 9월 New York Fashion Week - Women>
동대문 매스마켓 여성복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티셔츠는 독보적인 시즌리스 1위 아이템이다. <그래프1>과 <그래프2>에서 나타나듯이 최근 한 달간(2019. 6. 9~7. 9) 동대문 매스마켓 여성복 판매 데이터에서 티셔츠 아이템은 판매량 기준 1위(26%)를 기록했으며 상의류 가운데에서는 53.6%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실용적인 라이프스타일로의 변화는 티셔츠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데 영향을 미친다. 일과 여가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유연한 근무 문화로 캐주얼한 워크웨어가 보편화됐으며, 여행과 운동이 일상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집안 생활이 타운으로 확장되는 원마일웨어(라운지웨어)의 등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유롭고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은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캐주얼과 정장, 캐주얼과 페미닌의 믹스&매치 스타일이 소위 인싸(Insider : 내부자, 주류) 스타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티셔츠는 데일리룩뿐 아니라 오피스룩에서나 데이트룩에서 편안함을 누리면서도 스타일까지 잡을 수 있는 전천후 아이템이 됐다.
올여름 누구나 한 두 벌씩 새로 살 법한 아이템인 티셔츠를 소매점에서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구성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면서 세트 구매까지 유도하는 행거링으로, 이른 추석 연휴가 낀 9월 간절기까지 매출 확대를 노려볼 만하다.
▶ 2019년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최근 한 달간 동대문 매스마켓 여성복 티셔츠의 도매 판매량 TOP그룹 상품들을 분석해 보니 베이직 컬러군의 무지 반팔티, 네온컬러 반팔티, 레터링 티셔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크롭티셔츠 등 5개 유형으로 나눠졌다.
▶ <그래프1>에서 티셔츠 다음으로 판매율 1 · 2 · 4위 아이템인 팬츠(23%) 원피스 (18%) 스커트(6%)를 추출해 코디 아이템으로 선정했고, 아이템별 인기스타일을 위의 티셔츠와 같은 방식으로 추출했다.
▶ <그래프3>에서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팬츠인 ‘와이드팬츠(56.4%)’와 ‘쇼트팬츠(20.3%)’를, 원피스 중에서는 티셔츠와 코디할 수 있는 ‘뷔스티에 원피스’를, <그래프4>에서 인기스커트 중 39.2%를 차지하는 ‘플레어 스커트’를 인기 코디 아이템으로 추출했다. <그래프5>에서 2019년 6월 9일~7월 9일 사이의 인기스커트 85%가 미디기장 아래로 내려오는 롱기장임을 확인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1 - 좌: <사진 출처 : 2019 RESORT_3.1 phillip lim>, 우: <사진 출처 : 퍼스트뷰-2018년 7월 Paris Couture Week - Women>, 2 - 좌: <사진 출처 : 퍼스트뷰-2018년 7월 Paris Couture Week - Women>, 우: <사진 출처 : 2019 SS_Vika Gazinskaya>, 3 - 좌: <사진 출처 : 2019 RESORT_MSGM>, 우: <사진 출처 : 퍼스트뷰-2018년 8월 London - Women>
<사진 출처 : 퍼스트뷰-2019년 6월 Milan Men's Fashion Week - Women>
와이즈패션의 MD렌즈에 따르면, 추출한 인기상품 스타일과 코디 아이템은 모두 수많은 도매상점들이 보유한 유사상품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검증된 스타일 범위에서 다양한 조합을 구성해 볼 수 있다.
단골 사입 업체에 정보를 의존하는 소매점들이나 다양하게 분류된 데이터에 목말라 있는 1인 소매점들, 동대문 사입으로 브랜드를 꾸려가는 볼륨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들에, 이와 같이 객관적이고 다양한 최신 데이터를 신속하게 이용하면서도 전문적인 휴먼 인사이트가 더해진 새로운 MD 시스템인 휴먼터치 AI(데이터와 전문가 인사이트 조합)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 와이즈패션의 Mass Market Report List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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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리바이벌 와이드팬츠, 밀레니엄 이전으로
- 테크니컬 초현실로 진화한 타이다이, 복고와 미래 사이, 환상과 현실 사이
- 신인류의 패션, 컴백 홈, 컴백 투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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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비즈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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