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러 마켓 진출 붐

자료제공 PFIN (esmin@fashionbiz.co.kr)|19.07.22 ∙ 조회수 1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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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세컨드 핸드 의류 구매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경제적인 절약 효과, 현재 구매할 수 없는 희소한 상품 구매 등 여러가지 이유로 소비자들이 리세일 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신상품 출시와 재고 축적을 반복하고 있는 패션 마켓의 역신장추이와 달리 빠르게 성장 중인 리세일 마켓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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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브랜드들과 리테일러들이 리세일 마켓의 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세일 사이트 ‘스레드업(ThredUp)’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세컨드 핸드 의류 시장의 규모는 총 240억달러로, 2020년 약 41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대부분의 리테일러와 브랜드들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리세일 시장을 멀리했다.

그러나 ‘더 리얼리얼(The RealReal)’ 등 럭셔리 상품의 ‘리-커머스(re-commerce)’가 성공을 거듭하고, 밀레니얼과 Z세대 등 젊은 세대가 리세일 마켓을 주도하면서 마켓의 분위기가 변했다. 이제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고객층에 어필하는 한편 지속가능성과 클린 패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통적 리테일러들이 하나 둘 리세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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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예트’의 ‘르 굿 드레싱’

파리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이하 라파예트)는 올해 4월 파리의 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르 굿 드레싱(Le Good Dressing)’을 론칭했다. 기존의 세컨드 핸드 의류 재판매 사이트와 달리 이용자 간 물물교환이 실제 백화점에서 이뤄진다.

거래 과정은 단순하다. 판매자가 자신의 제품을 백화점 서비스 구역에 가져오면 구매자가 산 물건을 이곳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는 아무런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고, 판매자에게는 라파예트의 점포망이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라파예트는 이렇게 지급되는 보너스가 백화점의 주머니로 되돌아오며 제품교환 과정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백화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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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만 마커스 ‘패션필’ 지분 인수

2019년 4월 미국 유명 백화점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는 온라인 세컨드 핸드 스토어 패션필(Fashionphile)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리세일 마켓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럭셔리 리테일러나 브랜드들이 이미지 손상과 정상가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리세일 사이트와의 협력을 꺼려 왔지만, 리세일 마켓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고 젊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패션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존 세컨드 핸드 마켓의 한계점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니만 마커스 그룹은 리세일 마켓 진출을 통해 패션필이 확보하고 있는 젊은 고객층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인기 있는 리세일 서비스는 위탁판매(consignment) 또는 P2P 플랫폼으로, 모두 판매자가 자신의 아이템이 구매자에게 판매된 뒤 판매금액을 받을 수 있다. P2P 사이트의 경우 판매자는 사진과 아이템 설명 등을 포스팅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이나 배송 등을 모두 책임진다. 반면 패션필은 판매자로부터 아이템을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상품값을 바로 받을 수 있고 이후 판매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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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세컨드 핸드, 빈티지 의류 판매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대표적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H&M’은 2019년 4월 세컨드 핸드와 빈티지 의류를 시범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패션 순환의 측면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으로, 세컨드 핸드 의류 판매를 통해 상품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스웨덴에서 먼저 세컨드 핸드 의류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수년 내 이를 해외 시장과 다른 브랜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빈티지 ‘H&M’ 의류는 ‘이베이(eBay)’ 같은 패션 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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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치, 프로젝트 ‘세컨드 라이프’ 론칭

럭셔리 전자상거래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최근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를 론칭하며 리세일 마켓에 진입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갖고 있던 오래된 디자이너 핸드백을 파페치에서 신상품 구매에 사용 가능한 크레딧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일련의 빈티지 상품을 제안하고 있으며 렌털 서비스도 시도 중이다. 판매자들에게 사진을 바탕으로 판매가를 제안하며, 판매자가 이를 수락하면 진품 여부와 구매자를 찾는 과정을 진행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 먼저 공개하며, ‘샤넬(Chanel)’ ‘디올(Dior)’ ‘구찌(Gucci)’ 등을 포함한 27개 브랜드의 핸드백을 크레딧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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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비즈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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