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입힌 플립플랍 여름 강타!
*플립플랍 : 발가락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는 스트링 스타일의 샌들
■ 사진 설명: 좌측부터 버켄스탁, 하바이아나스, 이파네마
플립플랍이 일상으로 들어왔다. 디자인과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휴양지에서 라이프스타일 슈즈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워지고 있는 날씨, 누구나 한두 개쯤 소지하고 있는 플리플랍이 이번 서머 시즌에 불티나게 팔리며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버켄스탁의 ‘에바’라인과 우포스 등 플립플랍 슈즈에 패션성을 가미한 신발들이 시장을 리딩 중이다. 버켄스탁의 플라스틱 소재 라인인 ‘에바’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리커버리 슈즈로 알려진 우포스는 지난해 2017년 대비 매출이 2배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판매가 활발하다.
전문 브랜드로서 절대적인 플립플랍 마켓 파이를 점유한 ‘하바이아나스’도 매년 꾸준히 5%대의 신장률을, ‘이파네마’는 2017년 이후20~30%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플립플랍 전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몰을 중심으로 일명 이름이 없는 ‘노 브랜드’의 진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버켄스탁은 ‘패밀리슈즈’와 ‘유니섹스’를 내세워 20~30대 남녀 고객을, 우포스와 텔릭과 같은 리커버리 슈즈는 ‘발 피로회복’과 같은 건강 관련 키워드를 내세워 20~50대 남녀 소비자를 흡수했다. 핏플랍과 이파네마는 여성 소비자가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며, 신규 브랜드 ‘플리스멜번’은 온라인에서 20~30대 여성 고객에게 반응이 좋다.
가성비 · 레저 트렌드 부상, 온라인 강세
판매처는 온라인이 강세다. 가격대가 1만원 미만부터 2만~3만원, 높으면 4만~5만원대에 형성된 가성비 카테고리인 만큼 다른 슈즈보다도 유독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다. 2010년 슈즈 멀티숍 중심으로 전개하던 하바이아나스는 현재 온라인 편집숍과 여름 시즌의 쇼핑몰 팝업스토어 위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핏플랍의 플립플랍 베스트 아이템도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는 ‘아이쿠션’ 초경량 라인이다.
이 외에도 이파네마 온라인 매출은 2년 연속 매년 2배씩 성장했고, 우포스 또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한다. 올해 처음 수입 론칭한 ‘텔릭’도 온라인을 메인 유통으로 전개한다. 국내에서 2010년도부터 성장해 온 플립플랍 시장은 소비 트렌드와 레저 활동이 맞물리면서 이번 시즌 히트 아이템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본지에서는 매년 커지고 있는 플립플랍 마켓의 리딩 주자들이 어떤 타깃과 전략으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20대 · 남성 비중 높아, 아동화로 확장
코르크 풋베드로 대변되는 LF(대표 오규식)의 버켄스탁은 플라스틱 EVA 라인으로 플립플랍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흡수했다. 코르크 풋베드를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라인으로, 기존 코르크 풋베드 아이템보다 무게는 1/3 정도며 가격을 낮춰 3만~4만원대에 전개 중이다.
버켄스탁 고객은 20~30대가 65%로, 여러 브랜드 중 젊은 층 고객이 탄탄한 편이다. 캐주얼한 외관으로 슬라이드 샌들보다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 남성 고객 비중이 35%로 다른 플립플랍 브랜드보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커플룩 등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키즈 라인을 정식 론칭해 더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할 계획이다. 현재 버켄스탁은 여러 브랜드 중 일상생활에서 신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기 때문에 블랙과 네이비 · 화이트 등의 기본 컬러가 강세다.
‘LF몰 중심’ 온라인 비중 30% 목표
핏플랍은 풋베드에 푹신한 에어쿠셔닝을 더한 ‘아이쿠션’ 플립플랍 아이템으로 메인 소비자인 30~40대 여성을 공략한다. 지난해 론칭 후 전량 품절을 일으켰던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올해는 옐로 등의 컬러로 확대해 전개 중이다.
특히 전사적으로 ‘LF몰’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온라인몰에서 전 스타일을 선보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안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보현 LF 풋웨어사업부 상무는 “‘사람들이 찾을 만한 모델’의 물량을 몰아 바잉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며 “베이직한 스타일 위주로 키즈부터 성인 남성 등 다양한 소비자를 흡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일명 ‘리커버리 슈즈’로 불리는 ‘우포스’와 ‘텔릭’은 극강의 편안함으로 플립플랍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운동 후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제작한 리커버리 슈즈는 체중을 고르게 분산해 발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성 슈즈다.
리커버리 슈즈 ‘우포스’ 연매출 2배 ↑
40~50대부터 그 이상의 고객이 메인 소비자였는데, 가볍게 운동 후 착용하기 좋아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 슈즈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프라임네트웍스(대표 윤병찬 이하 프라임)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애슬레저 트렌드와 트렌디한 SNS운영을 바탕으로 지난해 2017년 대비 매출이 20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 엘리든맨 5개점, 폴더 24개점, 그 외 편집매장 10여군데에 입점했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여름 시즌에 월 1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하다 2017년부터 매장을 확장했고, 매년 점포를 소폭 확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우포스의 가격대는 4만~6만원대로 플립플랍 가격대 중 높은 편에 속하지만, 한번 신어본 사람은 다시 찾는 편안한 슈즈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편안함과 더불어 SNS상에 스타일리시하고 색다른 착용샷이 올라오면서 젊은층을 흡수한 케이스다. 여성 고객 중심인 다른 브랜드와 달리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의 비중이 비슷하다.
신규 텔릭, 프리미엄 소비자 잡는다
우포스는 30년 이상의 신발 전문가가 모여 생산 · 개발한 힐링 전문 슈즈 브랜드다. 미국에서 개발한 형태에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 슈즈를 생산하는 프라임네트웍스가 직접 개발한 신소재를 적용해 만들었다. 현재 한국, 베트남, 대만, 중국 등에서 생산 중이다.
투비스코리아(대표 장만식)도 리커버리 슈즈 브랜드 ‘텔릭’으로 플립플랍 시장에 뛰어 들었다. 유통은 ‘무신사’와 ‘29CM’ 등의 온라인 편집숍으로 시작했다. 리커버리 슈즈가 특정 카테고리를 형성하면서 국내에서 새로운 니치마켓을 형성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 30개국에서 활발히 판매 중이며 미국에서는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체공학적 풋베드가 몸의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가볍게 맨발에 딱 달라붙어 샌들과 발이 하나가 된 듯한 편안함을 준다. 또한 체온에 반응하는 소재로 몸의 체온이 올라갈수록 부드러워진다. 여기에 ‘돌핀 그레이’ ‘다크 체리’ 등의 생생한 컬러로 패션성을 더해 20~30대 라이프스타일 슈즈로 도약할 계획이다.
10돌 하바이아나스 매년 5% 꾸준히 성장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플립플랍 브랜드 중 하나인 하바이아나스는 다양한 모델과 색상, 친환경적이고 가벼운 EVA 고무 슬리퍼로 국내에서 탄탄히 성장 중이다. 슈퍼홀릭(대표 김윤회)이 2010년 국내 공식 전개를 시작해 올해 10년 차를 맞았다. 플립플랍 아이템만으로 매년 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플립플랍 마켓의 성장이 레저 트렌드가 부상하고 편안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례로 하바이아나스 같은 경우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2만원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바이아나스는 1952년 브라질에서 론칭한 역사가 긴 브랜드인 만큼 고객층이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다. 여성이 70%, 키즈가 10%를 차지한다. ‘여행필수품’ 콘셉트로 여러 마케팅과 페스티벌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편안하면서도 패셔너블한 플립플랍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온라인 중심 유통, 캐릭터 라인업 반응 굿
김한경 슈퍼홀릭 팀장은 “셀링과 바잉 모두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0년 초기에는 슈즈멀티숍 중심으로, 현재는 오프라인 팝업과 온라인 편집숍을 중심으로 전개 중이다”라며 “브라질 본사와 협업해 국내 자사몰 구축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직한 컬러의 아이템이 강세를 이뤘다면 지금은 컬러가 믹스된 팝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슬라이드류 샌들이 대중적이고 편안하지만, 스타일링했을 때는 플립플랍의 패션성이 더 뛰어나다. 트렌드에 맞는 컬러 선택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파(대표 진미나)가 2017년 공식 전개한 브라질 플립플랍 브랜드 이파네마는 여성 고객이 90%로 여성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여러 부자재와 메탈, 구슬 등의 디테일로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해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립플랍’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 겨냥한 이파네마 여성 비중 90%
2017년 이후 2년간 매년 판매 수량이 20~30% 늘며 브랜드를 서서히 알려 가고 있다. 진미나 이파 대표는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플립플랍’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비올 때 신고 출근한 후 간단하게 씻고 가방에 넣을 수 있는 데일리한 플립플랍을 선보인다”고 말한다. 샌들처럼 심플한 디자인부터 패셔너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여러 여성스러운 감성의 다양한 디자인을 바잉하는 것이다.
진 대표는 “인기가 많다고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특별한 메인 아이템을 두지 않는다. 다양한 아이템을 골고루 선보이는 게 이파네마 브랜드의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매번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컬러풀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한류를 바탕으로 K팝 가수와 컬래버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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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비중 40%로 캐시카우 역할 톡톡
가격대는 플립플랍 평균 가격대인 1만~2만원, 패션성이 강한 슈즈는 8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본사에서 1년에 500SKU를 출시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여행 슈즈를 넘어 패션 슈즈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2017년부터 슈즈 멀티숍을 중심으로 공식 전개 중인데, 셀링 물량이 매년 20~30% 늘고 있다. 특히 슈즈 편집숍 ‘토박스’ 등에 입점된 키즈 슈즈의 매출 비중이 40%로 치고 올라오면서 효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니커즈 브랜드 제이다울을 전개하는 다울앤하울(대표 정성옥)의 플립플랍 브랜드 ‘플리스멜번’도 네일 컬러에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색상과 펄감으로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여름에 페디큐어를 하지 않아도 발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등 국내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 철저히 여성에게 맞춘 마케팅과 상품력으로 니치 마켓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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