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3000억 매각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19.05.03 ∙ 조회수 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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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3000억 매각 3-Image



이랜드월드(대표 김일규)가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 협상을 완료했다. 매각금액은 2억6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며, 오는 8월 딜클로징(매각완료) 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은 자본건실화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이랜드월드 연결기준으로 172%까지 떨어뜨렸으며 올해는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의 브랜드 매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300억을 달성했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현지 스포츠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엑스텝은 중국 내 독점 유통권자들을 산하에 두고 31개의 성, 자치구, 지방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자본안정화’, ‘엑스텝-새로운 성장 기회’ 윈윈

이번 인수로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번 매각으로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양사는 팔라디움 JV를 통해 중국 슈즈 시장을 함께 공략 하기로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했다. 이에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에 프랑스 부츠 브랜드인 팔라디움을 인수해서 운영 중이었다. 팔라디움 JV 설립은 중국 내 패션과 스포츠 의류사업에서 확고한 영업력과 유통망을 보유한 이랜드와 엑스텝 두 그룹의 전략적 컬래버레이션이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부츠 브랜드로 중국 내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 10~20대 젊은 고객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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