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인스타그램, 패션브랜드 구매 베타서비스 스타트!
인스타그램이 프라다, 디올, 버버리, 자라, H&M, 유니클로 등 20여 개의 브랜드를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오픈했다. 미국 인스타그램 유저들에게 베타서비스를 먼저 론칭한 해당 기능은 현재 제휴한 20여개 패션 브랜드의 상품 태그를 클릭하면 인스타그램 내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체크아웃’ 옵션이 표시되며 컬러와 사이즈를 선택 구매할 수 있다.
이전에는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바이오나 해당 이미지에 링크하면 인스타그램 앱을 벗어나 사용자를 해당 구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인스타그램과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반면 이번 오픈한 베타서비스는 모바일 앱에서 직접 판매 기능까지 추가하며 이런 귀찮은 과정 없이 직접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상품 구입 시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대형 패션 뷰티 브랜드와 손을 잡고 서비스를 확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이처럼 인스타그램이 적극적으로 나서 플랫폼 판매자로서 관리하는 방식은 향후 작은 인디 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의 판매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쇼핑 베타서비스는 모바일로 한정돼 있으며 인스타그램의 데스크톱 버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유저 수는 월간 10억명 이상에 달한다. 유저가 누른 ‘좋아요’나 팔로에 따른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데이터화해 적절한 광고나 상품을 추천한다. 이런 인공 지능 데이터 기술로 현재 베타 쇼핑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디다스, H&M, 자라, 유니클로, 맥, 버버리, 발망, 디올, 프라다, KKW 뷰티, 마이클 코어스, 나스, 나이키, 오스카 드 라 렌타, 아웃도어 보이스, 오우아이 헤어, 리볼브, 와비 파커 등 총 20여 개의 패션 뷰티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베타서비스에 참여했다.
인스타그램은 유저들이 해당 브랜드 상품을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구매할 때 이메일 주소, 배송 정보, 신용카드 세부 정보를 입력하거나 간단히 페이팔 계정을 연결하면 향후 해당 정보로 클릭, 한 번에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상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구매용 PIN을 추가하는 등 간편하면서 안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의 브랜드 외에도 향후 더욱 많은 사업자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고 한다. 이 기업들은 매출 중 일부를 인스타그램에 지불하는데 수수료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은 자사의 구매 보호 정책과 같은 서비스를 커버하기 위해 브랜드에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구매한 물품이 운송 중에 손상, 설명과 다른 과대광고, 브랜드 측이 환불을 거부하는 경우 등의 사고가 생겼을 때 플랫폼 판매자로서 직접 나서 구매 가격과 배송비 전액을 환불해 줄 예정이다. 이런 점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주며 베타서비스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대변인은 '버즈피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진행되는 체크아웃 베타 테스트를 더 많은 소매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히며 “현재는 사용자가 한 번에 한 아이템만 구입할 수 있지만 연구팀은 멀티 아이템 쇼핑 카트를 추가하는 것을 포함해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스타그램이 2020년까지 페이스북 광고 수익 증가의 대부분을 주도, 모기업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인스타그램이 SNS의 기능을 넘어 향후 인공 지능과 이용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쇼핑 방식을 이끌어나갈지, 아니면 자칫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비난과 쇼핑 게시물들의 범람으로 이용자 이탈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단연 1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스타그램의 베타서비스는 레드 오션 인터넷 쇼핑 시장에서 새로운 판매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매번 인터넷 쇼핑몰의 번거로운 이용이 아닌 인스타그램의 간편한 결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얼마나 간편하게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베타 서비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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