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핸드백, 톱스타 모시기 전쟁 끝났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19.02.26 ∙ 조회수 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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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핸드백 시장에서 브랜드 뮤즈로 톱스타를 내세우던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2~3년전만해도 브랜드별로 전지현, 송혜교, 한예슬 등 톱스타를 기용하기 위해 앞다퉜지만, 이제는 모델, 해외 인플루언서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송혜교, 김태리 등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온 제이에스티나(대표 김기석 김기문)의 제에이스티나핸드백은 최근 '세상에서 가장 예쁜 소녀’로 알려졌던 ‘크리스티나 피메노바(Kristina Pimenova)’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다.

LF(대표 오규식)의 헤지스액세서리도 이번 시즌 모델로 태국출신 슈퍼모델 징징유를 기용했다. 헤지스액세서리는 그동안 아이린, 설현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예인과 캠페인 화보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배우 김남주와 캠페인을 진행해 온 LF(대표 오규식)의 닥스액세서리는 이번 시즌 모델을 기용하지 않았다. 루이까또즈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돌아선 덱케, 3년간 공효진을 모델로 발탁했던 빈치스도 이번 시즌 모델 없이 브랜드를 전개한다.

MCM과 메트로시티는 타깃을 글로벌 마켓에 맞춘 만큼 오래 전부터 국내 모델 대신 해외 셀레브리티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연예인을 쓰는 핸드백 브랜드는 현대G&F(대표 조준행)의 루즈앤라운지와 LF(대표 오규식)의 질스튜어트ACC 등으로 손에 꼽는다. 루즈앤라운지는 이번 시즌까지 전지현과 계약이 유효하고, 질스튜어트ACC는 브랜드 중에서 타깃 고객이 상대적으로 더 어린만큼 국내 연예인의 마케팅 효과가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핸드백 업계에서 더 이상 국내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는 건 마케팅 비용을 모델 대신에 브랜딩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바이럴 마케팅이나 다양한 세일즈 프로모션을 제공하는데 투자하거나, 아니면 글로벌 진출을 염두해 해외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다. 비효율 백화점 유통망을 정리해 내실을 관리하는 현상이 마케팅에도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핸드백 업계에서 몸값이 비싼 국내 연예인의 경우 모델료를 지급하고 나면 그 외에 활동은 진행하기 어려워 비효율적이라는 시각이 자리잡았다"라며 "이제는 브랜드 모델료로 많은 값을 지불하는 것 대신 덜 유명하더라도 함께 브랜딩에 앞장설 수 있는 모델을 찾는 추세다.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 등 실직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국계 슈퍼모델 '징징유'를 모델로 기용한 헤지스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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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리스티나 피메노바'를 모델로 낙점한 제이에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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