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패션 & 유통 'HOT ISSUE 10'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8.12.10 ∙ 조회수 2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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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 속출, 패션마켓 지형 바꾸나
패션업계 경기가 녹록하지 않아 중단 위기에 놓이거나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업체가 많아졌다. 헐값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특히 패션기업 간 합병을 비롯해 사모펀드와 이업종 기업까지 뛰어들어 패션기업 M&A 사례가 다양하게 등장했다. 패션을 단순히 의류 사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보는 등 이 분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
올해 사모펀드회사와 M&A된 기업은 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사모펀드사인 글로리어스홀딩스에 인수됐다. 인수대금은 300억원가량이었다. 최근 창업주 일가가 소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한 독립문은 지난 9월 인수희망자로 나선 교육전문기업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건설회사인 케이디건설은 지난 3월 「피에르가르뎅」 여성복 전개사인 재영실업에 이어 9월에는 골프웨어 「데니스」와 「세서미스트리트」 전개사인 데니스를 인수했다.
「데코」 등을 전개하는 데코앤이는 지난 6월 키위미디어그룹에서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스타캠프202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밖에도 로레알이 난다를, 바바패션이 힙합퍼를, 한섬이 한섬글로벌을 M&A하는 등 패션기업 간 인수전도 올해의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 2. 크리스 • 엠코르셋 등 패션 상장사 속속
늘 변화하는 트렌드, 한 시즌만 지나도 산처럼 쌓이는 재고 등 ‘불안요소’가 많아 금융 시장에서 외면받던 패션기업들이 올해는 ‘전문성’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장착하고 상장사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 Initial Public Offering)를 준비하는 기업이 많았는데, 올해부터 그 성과가 차근차근 나오기 시작한 것.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워터스포츠 전문기업 배럴과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 여성복 전문기업 패션플랫폼, 이너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 등이다. 이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인지도 등을 기반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성공에 힘입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기업들도 속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하는 까스텔바쟉의 행보도 바쁘다. 이 회사는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기업공개 성공 시 연봉 20% 성과급 지급 협약도 체결했다.
의류쇼핑몰 「난닝구」 전개사 엔라인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내년 상반기 이랜드월드의 패션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프리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패션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영업이익률과 브랜드 이미지에 좌우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 외형을 위한 가격싸움보다는 브랜딩에 주력할 때다.
■ 3. 완벽한 부활 「휠라」, 글로벌에서도 성공
23년만의 리브랜딩 작업에 돌입한 지 3년. 휠라코리아(대표 윤근창)의 「휠라」가 환골탈태, 그야말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필수 조건인 1020세대의 감성을 휘어잡으면서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 「휠라」의 성장을 이끈 핵심 아이템은 슈즈다. 특히 올해 글로벌 1000만족 판매를 앞두고 있는 ‘디스럽터2’는 미국의 풋웨어매거진에서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될 만큼 영향력을 발휘했다.
「휠라」의 턴어라운드는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윤근창 현 휠라코리아 사장이 있었다. 2007년부터 2015년 중반까지 휠라USA에서 활약한 그는 사업개발과 라이선싱, 소싱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미국에서도 「휠라」 붐의 시작은 신발에서 시작됐다. 윤 사장은 당시의 경험을 휠라코리아에 적용했다.
창의적인 직원들의 힘도 더해졌다. 기존 유통이나 소비자가 아닌 힙합신, 아티스트 등과의 물밑 협업을 통해 힙한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해 온 초반 작업이 「휠라」가 1020세대의 탄탄한 지지를 얻는 데 힘을 더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인 신발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하고, 합리적인 유통 정책과 쌍방소통 등 브랜드 정책을 완전히 바꿨다.
그 결과 이미지와 소비자 변화뿐 아니라 실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79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156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지난 3년 중 최대 매출에 영업이익도 최대치다.
1분기에도 6769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849억3200만원으로 73.8%나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1년 전만 해도 1만5000원이 안되던 주가는 올 들어 11월 초 현재 4만7000원대로 치솟은 상태다.
■ 4. 1020소비자 공략 필승법 ‘무신사’!
올해는 그 어떤 복종도 ‘무신사’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그랩(대표 조만호)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는 올해 1020소비자에게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플랫폼으로 패션 브랜드와 유통에 확실히 각인됐다. 기존 온라인 출신 캐주얼과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스포츠웨어•아웃도어 등 글로벌과 빅 브랜드까지 젊은 소비층이 간절한 브랜드들은 무신사에 손을 내밀었다.
올 한해 다양한 브랜드들의 콜래보레이션과 단독 판매에 관여했는데, 특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 바로 ‘다운점퍼’를 포함한 아우터 판매 부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버스정류장 광고가 아닌 TV 광고를 시작했다. 바로 11월 시작한 무신사 1년 최대 행사 ‘아우터 페스티벌’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그 결과 행사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200억원, 전년동기 대비 200% 상승한 역대 최대 거래액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외 1100개 브랜드 총 1만5000개 이상의 아우터가 참여한 행사다. 무신사 효과를 가장 크게 본 브랜드 중 하나인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일매출 2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온라인 유통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 가고 있다.
무신사에서 판매할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기획하는 데에는 상품기획부터 제작 • 유통까지 전 단계에 참여해 적중률을 높인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1020세대 소비자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를 전개하기 위해 원단과 패턴 개발을 담당하는 기획팀을 따로 조직할 정도로 탄탄한 기획력을 갖고 있다.
무신사는 2020년까지 연간거래액을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트너사인 브랜드에 투자를 늘려 독점 판매 아이템을 더 확보하는 등 차별화를 강화한다. 물류통합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목표는 제도권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까지 자유롭게 어울리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신규 브랜드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콜래보레이션 기획 사업의 단초다.
■ 5. 직접 판매에서 브랜드 홍보까지 ‘인플루언서’ ↑
개인의 매력 혹은 제작한 콘텐츠의 흥미로움 등으로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이제 개인 브랜드를 갖고 있는 판매자로 혹은 대형 브랜드의 홍보자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블로그마켓, 개인쇼핑몰, 인스타그램마켓 등의 이름으로 사업자 정보도 명확하지 않은 인플루언서 마켓도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커졌고(산업통상자원부 보고서 참조), 대형 브랜드들도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들과 손을 잡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켓의 특징은 같은 구매자 입장에서 피드백 수용이 적극적이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인스타그램 그리고 그와 연결된 블로그 등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팬덤이 되고 그것이 곧 판매력으로 환산된다. 영향력 있는 쇼핑몰의 대표 모델들도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자사 쇼핑몰의 유입률을 높이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도 유명 스포츠 선수 등을 인플루언서로 선정했다면 최근에는 신상품 ‘언박싱’ 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버나 뷰티크리에이터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직접적인 소비자 구매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 6. 백화점 • 홈쇼핑 • 온라인 등 ‘PB’ 전성시대
‘단독 기획상품’의 홍수다. 백화점 • 대형마트 • 홈쇼핑 • 온라인플랫폼까지 수익성과 차별화를 위한 PB(Private Brand)의 개수와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신세계이마트의 「데이즈」다. 유통사의 패션 PB 중 가장 큰 규모로 SPA 분야에서는 「유니클로」 다음으로 가장 큰 매출 규모 4680억원(2017년 기준)을 기록했다. 백화점 3사도 자주MD 강화와 함께 각각의 패션 협력사(SI, 롯데GRF, 한섬)와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엘라코닉’과 ‘시코르’ 등 자주MD에 이어 주얼리 「아디르」, 코스메틱 「연작」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리바트에 이어 한화L&C까지 인수하면서 홈리빙 사업에 적극적인데, 현대H몰을 통해 토털 리빙 자체 브랜드 「ㄱㅊㄴ(괜찮네)」을 론칭했다. 자주MD로는 ‘유라이즈’ ‘앳마이플레이스’, ‘더프리미어하우스’, ‘그루비H’, ‘언커먼테이블’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복종으로 펼쳐져 있던 PB 브랜드명을 ‘엘리든’으로 통합해 선보이고 있으며 패션 부문에서 「유닛」, 선글라스 「뷰」 등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가구점 ‘케이브 홈 더 카페’, 리빙편집숍 ‘살림샵(살림#)’ 등 최근에는 리빙 분야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홈쇼핑의 PB는 고급화로 방향이 맞춰졌다. CJ오쇼핑의 「엣지」, 현대홈쇼핑의 「J by」 「밀라노스토리」, GS홈쇼핑의 「SJ와니」 「쏘울」 「Kby김서룡」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플랫폼인 W컨셉과 무신사도 각각 「프론트로우」와 「무신사스튜디오」로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 7. SI • 아이올리 • JNG 등 패션 • 뷰티 확장
수년간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던 패션업계가 ‘코스메틱’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을 찾고 있다. 스타일난다의 「3CE」 성공 등 드라마틱한 글로벌 이슈도 있었지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라는 점과 패션대비 재고부담이 적다는 점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토털 브랜드 전략에 부합한다는 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이올리, 제이엔지코리아, 제이에스티나는 이미 성공적으로 코스메틱 사업을 전개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뷰티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올리는 「랩(LAP)」의 익스텐션 개념으로 「랩코스(LAP COS)」를 선보여 1020세대를 위한 색조 아이템을 전개중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미국 홀세일 마켓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제이엔지코리아는 2015년 론칭한 「시에로코스메틱」으로 백화점 화장품 조닝에 입점해 성공적으로 전개 중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제이에스티나뷰티」를 론칭해 헬스 & 뷰티 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유통을 넓히고 있다.
LF, 더네이쳐홀딩스, 에스고인터내셔널은 남성 화장품으로 뷰티 시장에 입성했다. LF는 「헤지스맨스킨케어 룰429」,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코스메틱」을, 에스고인터내셔널은 「MLB그루」를 론칭했다.
■ 8. 「메종키츠네」 등 라이프스타일 FSS붐
「에피그램」, ‘올모스트홈쉐어’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스트레치엔젤스」 「준지」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그라니트」 「다니엘웰링턴」 「에이몬트」 「N21」 「MMIC」…. 수도 없다. 올해는 그동안 만날 수 없던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이 줄을 이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패션이나 뷰티를 넘어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 F&B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경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론칭하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라이프스타일 「메종키츠네」, 시계 「다니엘웰링턴」, 워킹웨어 「에이몬트」,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그라니트」, 이탈리아 디자이너 「N21」 등은 국내에 처음으로 단독 대형 매장을 선보인 브랜드들이다.
삼성물산패션은 「메종키츠네」 「그라니트」 「준지」 「브룩스러닝」 등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용산구 한남동 등지에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상권 부활에 한몫했다. F&F는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과 「스트레치엔젤스」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에피그램」은 ‘올모스트홈쉐어’라는 이름으로 다목적 공유 공간 개념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 9. 온라인-홍대, 제도권-가로수, 핫스폿 재부활
F&B와 코스메틱 브랜드로 가득 찼던 주요 상권들이 패션 핫스폿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컬처 스트리트인 홍대 상권은 온라인과 스트리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로수길 상권은 해외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중심으로 다시 한번 패션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대 상권은 가로수길이나 강남역을 뛰어넘는 패션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스타일난다」 「임블리」 「로미스토리」 「밀크코코아」 등 온라인 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 관광객까지 유입시키면서 핵심 상권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아더에러」 「널디」 「로우로우」 등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단 하나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홍대 앞을 택하면서 이 상권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홍대 정문 앞에 「MLB」가 5층 규모 직영점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자라」 「포에버21」 「유니클로」 등 SPA 매장은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붐비고 있다. 명동과 강남역이나 가로수길 • 청담동 등의 상권 대비 임대료는 낮고 매출은 더욱 우수한 편이라 패션 상권으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들까지 폭넓은 연령이 혼재하면서 다양한 문화권이 형성돼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연남동 주택단지 안쪽으로까지 상권이 확대되면서 영향력이 더 넓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최근 임대료 상승과 함께 공실이 많이 늘어나 상권이 침체되는 분위기였으나 「메종키츠네」 「디스커버리」 「오니츠카타이거」 등 규모와 인기, 참신함을 모두 갖춘 브랜드들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속속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패션 상권으로서 화제성을 되찾았다.
■ 10. 블랭크 등 미디어커머스 기업 주목
2018년 패션계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커머스와 콘텐츠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두 기업이 있다. 바로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대표 남대광)과 브랜드엑스그룹(대표 강민준)이다.
이들은 패션과 F&B, 리빙, 마케팅 대행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를 제안하는 기업으로 일반 패션기업과 비슷한 일을 하지만 일의 진행 과정은 전혀 다르다. 주로 아이템 중심으로 움직이며 상품기획 이외의 핵심 업무는 ‘영상 콘텐츠’ 제작이다. 한 아이템에 다양한 버전(타깃별)을 제작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판매 링크를 걸고 직접 구매를 유도한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남성 전용 화장품 「블랙몬스터」,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르」, 남성 전문 라이프스타일 「플렉싱」 등을 전개한다. 올해 전개 브랜드 22개에 총매출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대만에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 공략 작업도 진행 중이다.
브랜드엑스그룹은 마케팅 대행으로 시작해 다이어트 케어식음료, 스포츠웨어, 코스메틱, 시계 등으로 사업을 넓혀 차례차례 인큐베이팅하며 사업 규모를 키운 회사다. 대표 브랜드는 스포츠웨어 「젝시믹스」와 다이어트 보조식품 ‘굿브라더스’ 등이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는 것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4개 법인에서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본다.
패션비즈 2018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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