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종ㅣ샤뽀 루이엘 대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18.11.01 ∙ 조회수 7,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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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 DNA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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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재 한류문화는 세계 속에서 그 위상이 드높다. 자화자찬 비난을 경계하는 소심함으로 보아도 아시아, 유럽을 넘어 중남미와 미국을 뜨겁게 달구는 한류의 인기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감이 생긴다. 그중 BTS(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에 이어 ‘핫 100’에서 11위를 차지하는 대활약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다.

전 세계 BTS팬들이 한국어를 흥얼거리며, 한국문자를 배우고,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문화를 배우러 한국을 방문하는 행위는 거의 성지순례급이다. 우리 인류는 1,2,3차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적인 발전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넘어 과잉, 잉여의 시대를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빈부격차, 자본신분의 고착화, 경직된 계층, 이 모든 사회적 갈등문제는 물질기반의 산업구조에서 지식, 문화, 정신 등 무형의 가치가 기반이 되는 4차산업혁명에서 요구되는 시대적 가치와 대치되는 구조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

세계 여러나라들은 각자들의 문화정체성을 홍보하고있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100% Pure New Zealand’ 독일의 ‘Land of Ideas’ 일본은 ‘Cool Japan’ 프랑스 ‘Paris’, 영국의 ‘Totally London’, 네덜란드의 ‘I amsterdam’ 대한민국은 2016년부터 ‘Creative Korea’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국가경쟁력 27위(2016년), GDP 11위(2017), 수출규모 6위(2017년) 70여년전 세계 최악의 빈국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견인해온 원동력과 미래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끌어 줄 우리민족의 정신적 물질적 자양분은 무엇이 있을까?

4351년(2018년 + 2333년) 단기년도다. 이 숫자에서 우리민족의 DNA안에 함유돼 있는 엄청난 문화유산들이 코드화되어 있음을 우리는 감으로도 느낄 수 있다.
4만5000기. 유네스코에 등록된 전 세계의 고인돌유적 7만기 중 우리 한반도에서 발견된 숫자이다. 청동기 시대는 인류역사상 국가라는 개념과 신분의 발생, 통치행위가 생기기 시작한 시기라는 의미에서 인류사에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다.

앙리갈리의 1905년도 ‘극동의전쟁’ 저서에서 그가 본 조선모자의 종류가 4000종이나 된다고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라시압 궁전에 그려져 있는 벽화에서 우리민족 전통모인 조우관을 쓰고 있는 한반도에서 온 사신도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난다.

현재 전 세계 모자시장의 70% 이상 점유를 한 기업인들이 한국인이다. BTS의 글로벌한 성공과 마찬가지로 이 사실은 결코 우연적인 결과가 아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민족 DNA속에 녹아져 있고 체화된 예술성과 모자문화가 자양분이 됐음을 주장한다. 우리가 숨겨 둔 한민족 고유문화를 계승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무대에 서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profile
•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 서울벤처대학대학원 경영학 석박사
• 전북대학교 초빙교수
• 하이서울 공동브랜드 대표자 협의회 초대 사무총장
• 한국패션비즈스학과 산학이사
• 서울대 AFB 총 교우회 부회장
• 샤뽀 루이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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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비즈 2018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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