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EnC', 내년 500억 자신!...올해 매출 420억, 유통 100개점 Go

haehae|18.09.07 ∙ 조회수 15,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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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EnC」를 전개하는 이앤씨월드(대표 우상배)가 내년 500억원, 3년 내 1000억원 매출을 자신한다. 이랜드월드(대표 정수정) 산하에 있던 「EnC」는 올해 4월 신설법인 이앤씨월드를 신설, 독자 행보에 나서면서 상품은 기본이고 유통채널 변화까지 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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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에 나선 「EnC」는 눈에 띄는 성과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00%나 신장했다. 여세를 몰아 매출액도 작년 310억원에서 올해 42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앤씨월드를 맡은 우상배 대표는 가장 먼저 유통채널 다각화, 해외 진출을 위한 상품 업그레이드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먼저 「EnC」에 대한 유통을 백화점, 아울렛 그리고 온라인 등 모두 3가지 채널로 세분화해 전략적으로 상품을 만들도록 진두지휘했다. 즉 기존 「EnC」는 백화점 유통 위주로 판매하고 ‘스튜디오’와 ‘나나’라는 브랜드 내 라인을 별도로 만들어 각각 아울렛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도록 했다.

백화점 • 아울렛 • 온라인 유통채널 세분화

결과는 성공적. 백화점 위주의 「EnC」는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이어 갔으며, 특히 아울렛 전용의 「EnC」 스튜디오 라인의 메인 상품을 완판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이 라인은 초창기 매출보다 약 20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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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 대표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기획 위주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상품력을 꾸준히 어필할 계획이다.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EnC」, 스튜디오, 나나 등 3가지 라인에 따른 디자인, MD, 영업 등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전반적으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EnC」는 국내는 물론 중국 내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내수 채널은 유지하되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과 유통을 전개해 다시 한번 「EnC」를 알릴 계획이다. 그는 “해외는 수주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유수의 온라인 채널과 협업해 꾸준히 브랜드를 노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 전문가 ‘우상배 대표’ 체제 안정화

우 대표는 새로운 CEO가 되면서 3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첫째 고객에 대한 인식, 둘째 에이지리스 그리고 백화점 채널을 메인으로 중심을 잡는 부분이다. 특히 「EnC」를 찾아오는 고객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오랜 기간 사라지지 않고 「EnC」만의 신선함을 느끼는 데 장점을 느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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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EnC」의 특징은 엄마와 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브랜드임에 방점을 찍었다. 옷이 보여주는 감도를 바탕으로 메인 타깃과 서브 타깃의 나이대가 넓어지기 때문. 이로 인해 충분히 연령에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EnC」의 숨은 주역인 박선준 디자인 이사의 활약도 시간이 지날수록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캐릭터 여성복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그녀는 「EnC」의 색깔을 살리면서, 브랜드가 하지 못했던 패턴에 힘을 실었다. 즉 영캐주얼 브랜드이지만 에지 있는 핏을 살린, 특히 재킷류가 히트치면서 매출 견인에 나섰다.

박선준 디자인 이사, 재킷 등 완판 메이커로

그녀가 「EnC」에서 만든 트렌치코트, 체크 재킷 등 핏을 살린 상품들은 출시와 동시에 모두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녀는 전략 상품과 차별화 상품으로 이원화해 컬렉션을 준비한다. 또한 한 달에 80모델 정도 상품을 출시하는 데 백화점에서 반응을 살핀 후 3~5차례 리오더에 들어갈 아이템을 구분한다.

미리 소비자의 반응을 읽고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상품 소진율은 올라가고 재고는 반대로 낮아진다는 것. 이를 그녀는 ‘시나리오 반응 생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재킷류는 출시와 동시에 거의 매진”이라며 “적중률이 높은 상품을 미리 이해하고 있다. 올해 F/W시즌은 체크 재킷, 코트 등 아우터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百 잠실점 등 톱 매장, 연간 20억 거뜬!

박 이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분야에서 영감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한다. 정체되어 있는 디자인, 진부한 상품은 브랜드의 노화를 자처하는 일이다”라며 “내가 만들고 싶은 상품과 「EnC」의 색을 살려 절충된 디자인이 나왔을 때 완성도가 올라간다. 수익적인 부분도 물론 꾸준히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달라진 「EnC」는 올 상반기부터 두각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올해 유통망도 지난해보다 21개점이나 늘린 98개점으로 볼륨화했다. 이 상승무드를 기반으로 연내 420억원 달성을 자신한다. 내년까지 80억원 늘린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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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별 실적을 보면, 매출 톱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연간 매출이 18억7000만원, 월 최대 매출은 2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1년간 18억4000만원을 내고 마찬가지로 월 최고 성과는 2억2000만원대를 내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진출 시동… 3년 내 1000억

이 브랜드는 내수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까지 성공을 거둔다면 3년 내 1000억원은 거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준비 단계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해외 진출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우 대표는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도 「EnC」에 대한 이미지가 프리미엄으로 구축돼 있다”며 “이들이 기대하는 「EnC」만의 색깔을 키울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론칭 이래 단일 브랜드로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 가치를 키운「EnC」.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리세팅한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영캐주얼 브랜드로 다시 한번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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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배 l 이앤씨월드 대표이사 사장

“「EnC」 강점 파악 위해 현장 경영 집중”

“취임 후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매장에 나가 직접 고객을 응대하면서 「EnC」의 장점을 파악하고 있다. 직접 판매
하면서 상품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듣는다. 이 부분이 브랜드의 큰 자산이 된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상품에 반영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판매 적중률도 올라간다.

앞으로 「EnC」는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고객 중심’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 브랜드에 포진된 다양한 연령대들이 원
하는 상품과 그들이 가는 유통채널에서 오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신선함을 잃지 않는 브랜드가 되겠다.

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3년 내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는 것은 거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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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준 l 이앤씨월드 디자인 이사

“ 그녀들의 라이프 담은 브랜드로”

“옷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여름 옷은 시원해야 하고, 겨울 옷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상품이어야 그녀들의 옷장에 「EnC」의 옷이 걸릴 수 있다.

「EnC」를 찾아오는 여성들은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 여기에 에지 있는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EnC」가
딱 그런 브랜드다. 영캐주얼이지만 「EnC」만의 에지와 절제미, 모던 시크한 색깔이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이 시장에서 대표 여성복으로 성장한 만큼 아이덴티티 계승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장인 정신을
담고 있지만 테크니컬한 요소를 브랜드에 담았다. 지루하지 않은 「EnC」의 상품력을 기대해 달라.”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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