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호ㅣ로저나인 회장

mini|18.09.01 ∙ 조회수 3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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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과 실력의 골프웨어 귀재
골프마켓 프리미엄 왕국 만든다 "

골프클럽에 이어 이제 골프어패럴의 새로운 도전,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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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상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롯데잠실 에비뉴엘에서 첫 테이프를 끊으며 폭발적 호응을 끌어낸 「PXG골프웨어」! 이제는 서서히 국내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연내 27개, 내년 35개 유통망을 예상 하고 있는 이곳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국내 골프시장 내 진입은 물론 톱그룹에 진입하는 것이 결코 녹록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PXG골프웨어」의 선전은 예상 밖의 일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 브랜드의 매력 지수를 높였을까.

「PXG골프웨어」는 지난해 PXG클럽에서 어패럴 비즈니스를 추가하며 이슈를 모은 브랜드로, 국내 골프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렇게 단숨에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 브랜드의 파워 뒤에는 신재호 로저나인 회장이 있다.

지난 2004년 「클리블랜드」 골프를 시작으로 2005년 「에코」 골프화, 2012년 레이저 거리 측정기 「부시넬」에 이어 2015년에는 세계적 피팅 기업인 ‘쿨클럽스’를, 2016년에는 프리미엄 골프클럽 「PXG」, 2017년에는 「PXG골프웨어」를 론칭하며 골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신재호 회장은 골프용품 시장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클럽 부문의 황제’로 불린다. 어패럴 첫 작품인 「PXG골프웨어」를 위해 그는 어떠한 준비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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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조인트 벤처 설립, 아시아 전역으로

“처음 한국에서 필드에 나갔다가 형형색색의 착장에 놀랐어요. ‘한국 소비자들은 색깔이 화려해야만 좋아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하지만 몇몇 지인과 필드에 나가면서 심플하고 세련된 골프 룩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어패럴 비즈니스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심플하고 세련됨이 저희가 만들 「PXG골프웨어」가 가고자 하는 이미지였으니까요.”

이 브랜드는 블랙과 화이트가 메인 키 컬러다.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컬러 코디네이션을 이곳에서는 핏과 포인트 디자인 그리고 소재로 차별점을 두었다. 메인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를 살리면서도 다양성을 주는 스마트한 플랜을 수립한 것. 신생 브랜드이지만 최고의 기술진과 미국 본사의 막대한 자본력, 최상의 마케팅 인력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계획하고 개발한 기술 지향적 브랜드인 것이다.

「PXG」 클럽이 갖고 있는 최강의 퍼포먼스와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하이엔드 감성을 어패럴까지 연결해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 한국이 글로벌 중심이 되는 조인트 벤처 설립이 확정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조인트 벤처가 가동되면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 쪽의 골프 기어 부문은 모두 한국에서 기획 • 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전 세계에 판매될 수 있는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PXG골프웨어」 이제 미국 본토 역수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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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골프 마니아로 소문난 신 회장과 골프와의 인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유학 시절 자그마한 골프숍을 운영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뒤 1990년대에는 뉴욕골프그룹 사장으로 올라선다. 그 시절 타이거 우즈와 내기 골프를 쳐 이겼을 만큼 ‘집념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올해 33년째 골프사업을 하는 그에게 골프웨어 시작은 남다르다. 현재 전개 중인 「PXG골프웨어」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달고 역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본사 밥 회장과의 신뢰와 믿음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코리아의 이름을 달고 만드는 만큼 제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며 미국 역수출에 대한 생각을 설명한다.

오랫동안 미국에서의 활동을 접고 무대를 한국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그는 ‘제대로 된 골프클럽’을 한국에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한국의 골퍼들은 거의 업계 전문가 수준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현명한 소비자들이기에, 누구나 알고있는 기어의 기능 설명 혹은 단순한 브랜드 홍보 방식의 마케팅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피력한다.

「PXG」 ‘하드 굿 & 소프트 굿’ 시너지 확신!

「PXG」는 이러한 탄탄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에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생각이다. 최고 지향주의 골퍼들이 가지고 있던 갈증을 「PXG」가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신 회장은 확신한다.

그는 “한국 골프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성숙기 시장은 안정화된 골퍼들의 니즈에 맞는 색채가 분명한 브랜드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유 없는 브랜드는 도태될 것입니다. 현재 다양한 골퍼 계층과 차고 넘치는 다양한 골프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전형적인 ‘패션 지향 마켓’입니다. 유행에 어느 나라보다도 민감한 시장이라는 얘기죠. 그러나 품질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는 결코 유행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그것이 「PXG」가 추구하는 시장 접근방식이기도 합니다. 단지 트렌드만을 좇는 브랜드는 굳건한 정착이 어렵다고 봅니다”라고 강조한다.

명확한 콘셉트의 서브 브랜드 론칭 계획도

그는 이어 “미국과 한국의 골프시장은 유통 흐름 자체가 다릅니다. 미국 시장은 성숙한 홀세일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철저히 계획된 시즌 제품으로 유통을 전개합니다. 반면 한국의 골프시장은 리테일 기반의 다른 유통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브랜드를 접촉하는 만큼 더욱 센서티브하게 전개해야 한단 말이기도 하죠. 최고의 품질 수준으로 제품을 만든다면 소비자가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PXG」는 지금까지 골프웨어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며 전개해 오고 있는 만큼 향후 더욱 과감한 전개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더욱 세분화된 콘셉트로 최상급의 라인과 기술력이 강화된 퍼포먼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며, 골프 기어의 확대와 함께 횡적으로는 서브 브랜드 전개로 「PXG」를 골프 토털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골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마지막 질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죠.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인생과 똑 닮지 않았나요?(웃음)”라고 하는 신 회장의 답변 속에 앞으로 있을 「PXG」의 도전이 엿보인다. 클럽에서 어패럴로 그리고 이제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글로벌 포스트를 펼쳐가고 있는 로저나인! ‘어느 곳에서나 품질이 따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신 회장의 철학처럼 로저나인이 앞으로 소비자들과 어떠한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PROFILE
미국 Fairleigh Dickinson 대학 졸(회계 전공)
2004 「클리브랜드」 브랜드 론칭
2005 「에코골프」 브랜드 론칭
2011 02 카네 법인 설립
2011 02 「부시넬」 브랜드 론칭
2015 10 쿨클럽스 법인 설립 및 브랜드 론칭
2015 10 「ACCRA」 「AERO TECH」 브랜드 론칭
2016 06 「PXG」 브랜드 론칭
2017 03 「PXG APPAREL」 론칭
2017 12 로저나인 법인 설립 / PXG APPAREL
2018 03 「슈퍼스트로크그립」 브랜드 론칭
2018 08 「VEYLIX」 브랜드 론칭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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