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온라인 세잔, 런던에 세번째 ‘아파트먼트’ 오픈
2013년 모르간 세잘로리(Morgane Sézalory)가 설립한 온라인 파리지앵 브랜드 세잔(Sézane)이 세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다름 아닌 런던 노팅힐 지역 웨스트본 그로브(Westbourne Grove)가의 상업지구에 10년 만기로 200제곱미터 가까이 되는 공간을 계약했다. 오는 가을에 오픈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확장에 거침없는 이들의 행보는 최근 소주주가 된 미국의 투자사 ‘제네럴 아틀란틱(General Atlantic)’의 지원으로 인한 것이다. 처음 론칭 당시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했던 세잔은 지난 2015년 파리 2구역 상- 피아크르(rue Saint-Fiacre)가에 패션, 의류, 데코 소품 등을 선보이는 콘셉트 스토어 ‘아파트먼트’를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세잔은 강력한 e-커머스와 탄탄한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비즈니스의 92%를 온라인으로 창출하며 인스타그램에 80만5000 명, 페이스북에 5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지니고 있는 영향력있는 브랜드다.
몇년 전 파리의 가장 시크한 백화점 ‘봉마르셰’에 팝업 매장을 오픈한 후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영구적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타 유럽지역에도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왔다. 한편 지난 9월에는 뉴욕에 두번째 ‘아파트먼트’를 오픈했으며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에도 판매 중이다.
이번에 계약한 노팅힐의 새로운 공간은 1층과 지하 공간으로 이뤄져있다. 과거 런던 웨스트 엔드 지구(West End District)에 임시로 오픈했던 세잔 팝업 스토어의 성공적인 반응을 이어나가게 됐다. 지난해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끼고 두달간 진행됐던 팝업 스토어 테스트는 옥스포드가와 본드가에 가까운 사우스 몰톤(South Molton)가에 위치했었다.
사우스 몰톤가에 하이엔드 브랜드과 산드로, 마주, 쿠플스, 클로디피에로 등의 커머셜 브랜드가 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 노팅힐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 소규모 인디펜던트 부티크들이 어우러져있다. 이번 세잔의 장소 선택은 탁월한 결정으로 보인다.
세잔은 현재 여러 프로젝트와 다양한 포맷의 새로운 유통망도 실험 중이다. 예를 들면 지난 5월 24일 프랑스 남부 관광 도시 액상프로방스(Aix-en-Provence)의 오래된 구시가에 ’롱텀’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연말인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 부티크는 여름 기간 내내 오픈해 남부 프랑스에서 비즈니스 지표가 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어떻게 하면 전통적인 리테일 접근과는 다른 방식으로 프랑스 전역의 고객들을 찾아갈 수 있을 지 고민하는 세잔은 지난 봄 프랑스 최대 백화점 체인 ‘갤러리 라파엣’과의 파트너십으로 진행했던 ‘로드 트립’처럼 여름에도 다양한 팝업 시리즈를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남성복 라인도 선보여 온 파리지안 브랜드 세잔은 최근에는 「봉통(Bonton)」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소녀들을 위한 걸스 라인을 선보였으며 파리에 두번째 ‘콘시에저리(conciergerie, 영어의 컨시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콘시에저리’ 1호점은 이미 파리2구역에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컨셉트 스토어 ‘아파트먼트’ 인근에 오픈했다.
이곳은 온라인 오더를 위한 프리 리셉션(물건을 찾는 창구 역할)과 반품을 주로 취급하며 현장에서 작은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한다. 이는 온라인 판매로 성공해온 브랜드의 태생에 부합되는 근접 서비스의 일환으로 세잔은 이 콘셉트를 파리 서쪽 지역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잔은 30% 가까운 성장율을 기록했고 올해도 매출은 약 8000만유로(1240억원)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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