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카르도 티시 영입한 '버버리' 새로운 룩은?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18.06.08 ∙ 조회수 1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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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CEO 마르코 고베티)가 새롭게 영입한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의 첫번째 룩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3월 12일 버버리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된 이후, 민감한 테스크를 짊어지게 된 이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는 영국 럭셔리 메종의 DNA를 이어가면서 그 기본을 새롭게 리뉴얼하는 작업으로 자신의 첫 실루엣을 완성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남성과 여성의 얼굴이 가려져 얽힌 채 같은 착장을 한 모습이 연출돼 있다. 트렌치 코트, 맥시 기장의 퀼트, 퀼티드 재킷, 버버리의 그 유명한 방수 개버딘 코트 ‘카코트(car coat)’와 트레이드 마크 버버리 체크로 제작한 빅 폰초(poncho) 스타일까지.

리카르도 티시는 “내가 버버리에 와서 재발견한 뷰티와 헤리티지를 기념하고자 했다. ‘B 클래식’은 브랜드의 아이콘을 기념하기 위한 컬렉션으로 버버리의 환상적인 스튜디오팀과 함께 트렌치 코트나 퀼티드 재킷, 카코트, 퀼트 등의 아이템을 2019 봄/여름 컬렉션의 프리 컬렉션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런던에서 진행할 첫 패션쇼 전에 이런 해석을 투영해 10여개의 '버버리 룩'을 선보이게 된 것.

버버리의 전임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후임으로는 셀린느 출신의 피비 필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사실 리카르도 티시의 영입은 패션계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지난해 취임한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는 리카르도가 지방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던 13년 동안 함께 일하기도 했고, 같은 이탈리아 출신에 LVMH그룹에 오래 몸담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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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고베티 CEO는 리카르도 영입 당시 “리카르도 티시는 우리 시대에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그의 디자인은 컨템포러리한 엘레강스를 보여주며, 스트리트웨어와 오트쿠튀르를 믹스하는 그의 스킬은 오늘날 럭셔리 고객들이 원하는 것과 매우 일맥상통한다. 리카르도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이 우리가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 버버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스쿨을 졸업한 리카르도 티시는 패션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여러 셀러브리티와 친분 등 현재 가장 주가 높은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지방시에서 남성복과 여성복, 액세서리 등을 책임지는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매출이 서서히 회복단계에 들어간 버버리는 향후 상품 업그레이드에 전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토스카나에 위치한 가죽 상품 제조 업체 ‘CF&P’를 최근 매입하기도 했고, 차후 프로덕션 센터를 만들고 더 좋은 퀄리티와 프로덕션 체인을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앞으로 리카르도 티시가 버버리의 전통, '타탄 체크'에 과연 새로운 빛을 밝힐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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