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식스 강남점, 효율 ‘굿’

hnhn|18.03.16 ∙ 조회수 3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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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스트리트몰’ 콘셉트…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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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식스(대표 김상대)에서 서울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 오픈한 엔터식스 강남점이 효율 위주의 MD로 상권에 안착했다. 대표적으로 슈즈편집숍 「ABC마트」와 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 각각 월매출 5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165㎡ 규모인 현재 매장을 맞은편 330㎡ 규모의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다.

패션과 잡화 브랜드 역시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전국 매장 중 1~3위 수준의 매출을 내는 곳이 많다. 여성복은 「나인」 「피그먼트」 「인디브랜드」와 같은 국내 기업이 만든 스트리트형 브랜드가 특히 선전하고 있다. 그 밖에 패션 브랜드 「더지앤」 「테시」 「오픈클로젯」 등이 있다. 여성복 「난닝구」도 신규 입점한다.

잡화 브랜드로는 「ABC마트」 「ANN」 「모다슈즈」 「루시스타」 「킬리안」, 액세서리 브랜드로 「레드아이」 「룩옵티컬」 「케이스홀릭」 「시계탑」 「오렌즈」 「와라주얼리」, 디자인스토어 「아트박스」가 있다. F&B를 포함해 31개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매장 규모 대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ABC마트」 「올리브영」 「나인」 등 상승세

이곳은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와 직접 연결돼 있고, 지하철 3 · 7 · 9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신세계백화점 출입구 3곳과 맞닿아 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수가 30만 명에 육박하는 상권이다. 반면 국내 대표급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보세 의류, 잡화 등 최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고투몰 사이에 끼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점 때문에 1년 전 오픈 당시에는 상권 안착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엔터식스는 이를 타깃에 철저히 맞춘 MD 구성으로 풀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인지도가 높고, 고효율을 낼 수 있는 ‘가성비’ 브랜드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

객수는 많지만 구매 목적 없이 지나가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객단가가 낮다는 특성을 감안, 인지도가 있지만 가격대가 높지 않은 브랜드들을 선별했다. 동선을 고려해 패션뿐 아니라 뷰티&드러그스토어와 F&B를 적절히 배치했다. 입점한 뷰티 브랜드로는 「더샘」 「아리따움」 「홀리카홀리카」 「엘보라리오」 「올리브영」 「롭스」 「뿌리약국」 등이 있다. F&B로는 「배스킨라빈스」 「삼송빵집」 「백미당」 「제주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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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환경 지하상가 → 쇼핑몰 이미지 구축

지하상가지만 깨끗한 매장 환경을 구축한 것도 차별화 요소다. 엔터식스 입점 전, 층고가 낮고 보세 옷 가게 매대가 동선을 방해하는 등 최신 쇼핑몰에 비해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었다. 답답하고 낮은 천장을 개방감 있게 바꾸고 동선 공간을 기존보다 넓혔다. 대리석 파사드를 사용해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를 구축한 점도 쇼핑몰 브랜딩에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 있던 보세 매장이나 근처 고투몰과는 달리 정찰제다. 영수증 · 교환 · 환불 정책은 백화점 · 쇼핑몰과 동일하다. 입점 브랜드 역시 비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대지만, 상품과 서비스의 퀄리티를 어느정도 담보할 수 있는 곳을 골랐다. 오픈 후 2~3달 후에는 내방 고객들도 이곳을 지하상가보다는 쇼핑몰로 인식하면서 브랜딩이 가능하게 됐다.

엔터식스는 강남점 1년 운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작년 11월 강동구 천호역 지하상가 내 엔터식스 패션 스트리트 천호역점을 신규 오픈했다. 천호점 역시 강남점의 경우처럼 ‘패션 스트리트 쇼핑몰’이 콘셉트다. 천호점은 엔터식스가 운영하고 있는 왕십리역점, 동탄메타폴리스점, 강변테크노마트점, 상봉점, 파크에비뉴 한양대점, 강남점에 이은 7번째 점포다.


mini interview
김영진 엔터식스 강남점 점장


“경쟁 치열한 상권, 젊은 브랜드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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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식스 강남점은 공간적 · 진취적 요소를 가미한 아케이드형 쇼핑공간이다. 패션, 뷰티, 잡화 F&B 등 고객 이동 동선에 따라 다양한 테마공간을 구성했다. 바로 근처에는 신세계 강남점과 고터몰 등이 있어 처음에는 업계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여러 고민 끝에 신세계 강남점이나 고투몰과 MD가 거의 겹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백화점이나 다른 지하상가 매장들과도 타깃 고객의 연령대와 특성이 다르다. 구매 목적을 갖고 있는 고객보다 이동하다가 내점하는 고객의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부담 없는 가격대, 괜찮은 품질을 담보하는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선별했다. 이 때문에 브랜드 수는 30여개로 많지 않지만, 각 매장의 효율이 매우 높다. 향후에도 트렌드에 맞는 스트리트형 브랜드를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비즈 2018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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