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우드」 「시브로」…9개 착한기업 대표들과의 대담

esmin|17.12.05 ∙ 조회수 1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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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호 플라우드 대표
“사회적 문제를 패션과 접목 윤리적 패션 브랜드 「플라우드」를 론칭했다. 「플라우드」는 플라워 + 클라우드, 즉 꽃구름이라는 의미다. 구름에서 꽃피듯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사람들의 의식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은 ‘취업난’을 주제로 ‘취준생의 하루’ 추상화를 자수로 넣어 옷을 만들었다. 향후 세계 각국의 문제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것이 「플라우드」의 계획이다. 음악과도 연계해 힙합 메인 송과 엮는 등의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김지만 시브로 대표
“1년 전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 전시회 패션쇼 위주로 운영하다가 윤리적 브랜드 「씨옹(XIONX)」을 전개한다. 제일 관심사는 경영과 노동적인 측면이다. 봉제사와 패턴사 등 일선 노동자들에 대한 존중과 합당한 대우로 함께 커 나가는 회사가 되려 하며 현재 젊은 청년 봉제사와 크루를 결성해 상호보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실력과 열정을 지닌 봉제사, 패션사가 필요하고 봉제사와 패턴사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발전시킬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승주 다시곰 대표
“한국에 온 지 3년 됐고 그전에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살았고 탄자니아에서 NGO 활동가로 활동하기도. 한복이 너무 좋아 한복으로 출발해 공부하면서 천연 염색도 알게 되고, 생각지도 않은 부분으로 일이 풀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 안에 전통에 대한 울림이 있다는 것. 덕질을 좋아해 파고 들어가다 보면 하나하나 만들어 내게 된다. 이번에는 유기농 원단으로 옷을 만들어 입점했다. 주로 청바지와 어울리는 한복을 만들되 아트와 콜래보에 주력한다.”

함민규 이스트인디고 대표
“「이스트인디고」는 빈티지한 패션 브랜드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한다. 서울시에서 나오는 폐의류를 수거해 제품을 제작한다. 프로모션이나 공장의 난단도 공급받는다. 폐의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튼튼하고 잘 만들어진 제품을 만들려 한다. 소재에 한계는 두지 않는다. 일반 원단보다는 폭이 좁아 이를 어떻게 해체하고 작업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나온다. 대량생산을 위해 폐의류 원단화를 진행중이다.”

박환철 수수무 대표
“어닝 원단으로 가방과 홈 제품을 만든다. 어닝 원단은 프랑스에서 직조된 특수 아크릴로 만들어져 방수 기능이 있고 컬러감이 좋아 품질이 우수한데 산업용으로 쓰이다 보니 큰 자투리가 남는다. 의기투합한 친구 2명이 창업자로 둘 다 런던과 뉴욕에서 패션회사에 다니다 이 브랜드를 하게 됐다. 공동대표의 아버지가 어닝 원단 회사를 운영해 원단을 제공받는데 토털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염색 프린팅된 원단으로 홈웨어, 파자마, 티셔츠 등도 만든다.”

현배영 헤더스 대표
“브랜드 「비해더」는 ‘비컴해더(야생화)’의 약자다. 16년간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에 재직하며 나이가 들어 갈수록 하고 싶은 일(디자인)보다 보고서, 페이퍼 작업, 매출 관리에 더 주력해야 하는데 회의를 느껴 입문하게 됐다. 명품 봉제는 대부분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천연 소재에 눈을 떴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느낌이다. 쓰레기가 훨씬 덜어질 뿐 아니라 국내 염색 장인들이 염색해 제값을 받고, 해외에 수출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김방호 오르그닷 대표
“전순옥 전 의원과 수다공방을 같이 만들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 닷컴기업 출신들이 만든 것이 오르그닷이다. 오르그닷은 현재 ‘디자이너스메이커스’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디자이너와 봉제공장을 직접 이어 주는 서비스인데 현재 가입 공장이 8000개, 가입 디자이너는 6만명이다. 사업 의도는 디자이너들의 스타일, 사이즈가 비슷한 오더들을 모아 공장에 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자체 브랜드 「AFM」, 친환경 단체복 「오르그닷」도 전개한다. 봉제공장과 디자이너 연계 사업이 중심이나 여기서 확장, 자체적으로 디자이너 교육도 한다. 향후 봉제공장, 디자이너들과 함께 윤리적 「자라」를 만들자는 미션도 갖고 있다. 여러 브랜드가 윤리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유통을 하면 생산 파워도 생길 것이다.”

박주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디자이너
“10년 차 브랜드 「그루」는 한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여럿이 모이면 좋은 숲이 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공정무역을 철학으로 한다. 제3세계 사각지대의 여성들이 만드는 상품의 판매를 통해 결과적으로 여성 생산자들의 위치가 올라간다. 우리는 이 여성들이 만든 패션 봉제, 손기술로 부가가치를 올린 수공예 상품을 수입, 판매한다.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등 25개 생산자단체와 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환경운동가여서 대학 졸업 무렵부터 페어 트레이드를 생각해 왔다.”

김현진 비니트 대표
“예비창업자로 친구 3명이 시작했다. 초기에 이탈리아 바지 수입으로 시작해 대나무 소재로 만든 양말 사업을 기획 중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7년 12월호 기사:
「다시곰」 「그린블리스」 「더페어스토리」…착한 스타트업 23개사 뭉쳤다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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