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슈프림」,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에 지분매각

백주용 객원기자 (bgnoyuj@gmail.com)|17.10.24 ∙ 조회수 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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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이 투자그룹 칼라일(The Carlyle)에 50%의 지분을 매각했다. 미국 뉴욕의 스케이트보드 패션 브랜드이자 언제나 유행의 중심에 있는 「슈프림」. 향후 이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자신의 브랜드 「슈프림」과 전문 투자 그룹 칼라일(The Carlyle Group)간의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공표했다.

정확한 내용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패션 매거진 WWD에 따르면 「슈프림」은 50%의 지분을 50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임스 제비아는 “「슈프림」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우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칼라일 그룹과 손을 잡았다. 그들은 전문적으로 「슈프림」에 투자하고 경영을 도울 것이다. 그래서 「슈프림 」팀은 오직 「슈프림」의 디자인과 브랜딩,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만 몰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슈프림」의 아이덴티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회사간의 계약체결이 의미있는 이유는 세계 최고 경영 및 투자 회사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계약을 맺었다는 점. 다시 말해 「슈프림」의 영향력을 의미한다. 「슈프림」은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소호 지역에 스케이트 보드숍으로 첫 매장 문을 열었고, 희소가치를 늘리는 한정 판매전략, 세련된 디자인, 여러 아티스트,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또 스케이트보드라는 코어 문화를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지지해 왔다. 현재는 「루이비통」과의 협업도 진행하며 마켓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패션, 음악, 예술 등 다방면에서 「슈프림」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매번 새상품이 발매되면 1~3분이면 전 제품이 품절될 정도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칼라일 그룹은 인수한 하나의 브랜드를 계속 갖고 있지 않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가치를 높인 투자금의 몇배 금액으로 다른 기업에게 되팔아왔다. 향후 「슈프림」이 지금의 매출액 보다 더 큰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면 매장 수 늘리기와 함께 더 많은 수량의 제품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십년간 지켜온 「슈프림」의 정신과 상반되기에 팬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한국과 중국내에 매장 오픈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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