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소설! '터너하우스' 발행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
17.09.06 ∙ 조회수 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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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과 더불어 미국 최고의 문학상이라고 불리는 내셔널 북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작가 안젤라 플루로이(Angela Flournoy)는 데뷔작인 소설 '터너 하우스(The Turner House)'로 2015년 내셔널 북 어워드의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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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내셔널 북 파운데이션의 ‘5 Under 35’를 수상한 안젤라 플루노이는 '터너 하우스'로 미 내셔널 북 파운데이션에서 35살 미만의 재능 있는 작가 5명에게 주는 ‘5 Under35’ 상을 받았다.

충격적인 그녀의 데뷔작은 미국의 라디오 방송 NPR은 3대에 걸친 가족소설 '터너 하우스'에 대해 '위대한 미국 소설들 중 하나'로 극찬했다.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 아마존 에디터스 탑 100,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오, 오프라 매거진의 올해 최고의 책 등 이 책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또 ‘원 시티 원 북’ 운동의 발상지 미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는 2017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구미시는 2017년 시애틀 공공도서관과 MOU를 체결, ‘원 시티 원 북’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애틀 공공도서관 올해의 책인 '터너 하우스'를 전국독후감 공모 도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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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젤라 플루노이(Angela Flournoy) ⓒ LaToya T Duncan

LA 출신 어머니와 디트로이트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작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자란 플루노이는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Iowa Writers’ Workshop)을 졸업한 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워싱턴 DC 공립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아이오와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 등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다. 플루노이는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서 수업하던 시기 <<<터너 하우스>>를 구상하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고향 디트로이트를 자주 여행하며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젤라 플루노이는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의 쇠락을 터너 가의 3대에 걸친 이야기와 접목시키며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고 있다.
■ “가족은 어떻게 우리를 다시 자신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가”

소설 '터너 하우스'는 미국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터너 일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 프란시스 터너와 어머니 비올라 터너 그리고 그들의 열세 명의 아이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으며, 제목에서 떠올릴 수 있듯이 ‘집’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하지만 터너 하우스가 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과 그에 따른 가족 구성원 간의 대립과 내밀한 갈등 관계만을 그린 소설일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은 이내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만다.

작가 안젤라 플루노이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묘사와 가히 폭발적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풍부한 이야깃거리로 터너 하우스를 독자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시간대와 장소로 이끌고 간다.

열세 명의 아이들 중 장남 차차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작은 해프닝을 보여주는 장면은 순간 5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60대에 접어든 그가 대형트럭을 몰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또 휘황찬란한 카지노의 룰렛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막내 레일라의 긴장된 얼굴은 다시 60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아버지 프란시스 터너와 어머니 비올라의 젊은 시절로 옮아간다.

가족소설이 이토록 다이내믹하고 서사적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작가는 소설 속 주요 캐릭터들은 물론 주변 인물들조차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 진한 존경심을 표한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프란시스 터너는 돈을 벌기 위해 아칸소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도시 디트로이트로 건너온다.

그곳에서 프란시스의 꿈이 어떻게 파괴되고 삶은 어디까지 비루할 수 있으며 사랑은 스스로를 어떻게 배반하는가를 묘사하는 대목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어린 차차를 홀로 키우기 위해 백인 주인집의 가정부 일을 시작한 비올라가 출근길 버스에 초점 없는 눈으로 앉아있는 모습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머릿속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도박중독자가 되어 모든 것을 잃은 레일라가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애잔함을 넘어 서글프며, 늙은 부모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고군분투하는 장남 차차의 모습은 우리네와 너무 닮아 있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터너 하우스'는 가족소설이며 동시에 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작가는 ‘가족과 집’ 이라는 다소 소소한 소설적 소재를 놀라운 솜씨로 증폭하고 확장해 한 가족의 역사를, 나아가 디트로이트로 대변되는 미 대도시의 몰락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슬픈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패한 삶에 대한 자기반성의 기록이고, 동시에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적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본성에 대한 헌실이기도 하다.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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