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내년 상장, 기업가치 3조원 규모로!

hnhn|17.04.04 ∙ 조회수 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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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내년 상장, 기업가치 3조원 규모로! 3-Image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우량회사로 탈바꿈시켜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대신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하는 프리 IPO작업을 통해 총 6000억대의 자금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이루고,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 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내년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이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요건이 충족돼 빠르면 올해 5월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불미스런 이슈로 인해 상장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 이에 따라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격적으로 플랜B를 발표한 것이다.

이랜드의 플랜B에 따르면 프리IPO 작업을 통해 기업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올해 12월 예비심사청구가 이뤄지고 빠르면 내년 5월말 상장하는 수순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랜드리테일의 기업 가치는 현재 2배인 3조원 규모로 껑충 올라설 것으로 이랜드측은 기대하고 있다.

리테일 지분 매각 통해 6000억대 자금조달 추진

이랜드리테일은 총매출 5조원 규모의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법인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지분매각을 통해 총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 후 이중 3000억원은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해결하는데 사용한다. 또한 이랜드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을 3000억원에 매각하고 대신 이랜드리테일이 갖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이랜드월드가 2000억원에 매입하는 등 기업구조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주관사로 선정된 동부증권과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투자가 확정된 펀드사만 3곳이며, 이들은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리테일은 프리 IPO 작업 후에도 대주주의 지위 및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는 체제로 가져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그룹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단절된다.

이랜드월드 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패션사업부 독립

이번 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지분 인수를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 체제로 한발 더 내딛게 된다. 향후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를 별도로 독립시켜 확고한 지주회사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가 되면 이랜드월드는 계열사의 상표권 수입 및 배당 등이 주요 매출과 수익으로 운영된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매각, 부동산 매각 등에 이어 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 지속적인 M&A 작업 등을 통해 그룹의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로 떨어트린다는 계획이다. 저효율 브랜드도 적극 매각한다. 현재 주관사 선정 중이며 매각대금은 약 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 아동사업부 별도법인을 홍콩에 상장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15년 4100억원에서 지난해 4400억원으로 260억원 늘었다. 현금흐름은 부동산 및 재고자산 매각과 차입금상환 등을 통해 800억대에서 6000억원까지 개선됐다. 회사채는 이미 1조3000억원을 상환했고 1200억원은 오는 6월과 10월 각각 상환 예정이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뉴발란스' 글로벌사에서 조인트벤처 요청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는다면 지배구조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내년 상장, 기업가치 3조원 규모로! 2009-Image





*사진:이랜드그룹 이규진 CFO(사진 왼쪽)와 김보걸 자금본부장(사진 오른쪽)이 기자간담회장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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