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브릿지」 워킹 피플 잡았다

yang|16.12.14 ∙ 조회수 1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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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테이션’으로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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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글로벌(대표 우종완)의 「마인드브릿지」가 캐주얼 조닝에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600억원으로 2014년 652억원에서 역신장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매월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 가며 작년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 냈다. 올해 브랜드 전체 연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한 780억원을 예상한다.

지난 2003년 론칭해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마인드브릿지」는 론칭 초기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하나의 브랜드 DNA를 고수해 왔다. 캐주얼 조닝은 특성상 브랜드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상황에 따라 브랜드 콘셉트를 변경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가운데서도 「마인드브릿지」는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며 ‘비즈니스 캐주얼=마인드브릿지’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장수 브랜드로서 명맥을 이어 온 「마인드브릿지」는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마인드브릿지워크스테이션(이하 워크스테이션)’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줬다. 이어서 올해는 가두점을 겨냥해 ‘마인드브릿지S.P.A’라는 이름으로 「마인드브릿지」의 남성 라인과 자사 남성복 「더클래스」를 합친 복합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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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년 대비 30% 신장, 780억 예상
‘워크스테이션’은 워킹 피플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라는 콘셉트로 직장인들에게 일터에 어울리는 의류와 함께 신발 넥타이 벨트 등 잡화류, 오피스 용품에 가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안하기 위해 구성한 매장이다. 규모는 최소 56㎡부터 크게는 200㎡까지 백화점 내에서 대형 매장 위주로 보여 준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편집숍이 트렌드가 되면서 많은 캐주얼 브랜드가 대형화에 나서고 편집형 매장을 선보이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성공한 모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단순히 매장을 키우고 그 큰 매장을 채우기 위해 브랜드의 콘셉트와 무의미한 아이템들을 끼워 넣는다고 소비자들이 호응을 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마인드브릿지」는 편집숍이라는 트렌드를 단순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똑똑하게 소화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워킹 피플을 위한 공간’이라는 특정 테마를 통해 확실한 색깔을 만들어 낸 것. 브랜드만의 특색 찾기가 시급한 캐주얼 조닝에서 「마인드브릿지」가 돋보이는 요소다.

브랜드 특색 살린 ‘워크스테이션’ 상승세
론칭 이후 1년이 지나면서 성과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기존 매장에 비해 리뉴얼 오픈한 ‘워크스테이션’ 매장이 평균 50% 신장, 가장 매출 반응이 좋은 신세계 광주점은 최고 70% 신장을 기록했다. 대형 매장인 만큼 보통 2~3개 브랜드를 터서 입점하게 되는데 브랜드들의 기존 매출을 합친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아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165㎡ 규모의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오픈 이후 그 자리에 있던 기존 브랜드 3개보다 많은 월 1억1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롯데 미아점, 김포점, 울산점과 현대 중동점 등이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2개 브랜드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황태영 「마인드브릿지」 사업본부장은 “콘텐츠의 다양성에 포커스를 두고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오직 ‘워크스테이션’에만 있는 상품들을 개발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1년간이 테스트 기간이었다면, 이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점차로 모든 「마인드브릿지」 매장을 ‘워크스테이션’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리뉴얼 매장 평균 50~70% 신장 기록
매장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가 집객 요소가 되지만, 직접적인 매출을 이끄는 것은 역시 그 안을 채워 넣는 콘텐츠의 힘이다. 「마인드브릿지」의 상승세 요인으로는 상품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뒤에는 「마인드브릿지」의 론칭 멤버로서 14년간 함께해 온 김지용 디자인팀 이사의 디렉팅이 있다.

현재 「마인드브릿지」의 상품 카테고리는 △스마트 캐주얼 △유스 캐주얼 △어번 스포츠 △젠틀 블루(데님 라인) △커먼(스타일리시 베이직 라인) △퓨처 셋(슈트 기반 정장 라인) △잡화(기어 & 옴니) 등 무려 8가지에 달한다. 대형 매장에는 전 카테고리가 들어가지만, 유통 상황에 따라 주력 라인을 유동적으로 구성한다.

이 중 젠틀 블루와 커먼 라인, 잡화류는 ‘워크스테이션’을 위해 새롭게 개발했다. 현재는 기존 매장에도 인큐베이팅하면서 반응을 살피고 있다. 잡화에서 ‘기어’ 라인이 신발, 벨트 등 패션 액세서리를 칭한다면 ‘옴니’는 패션 이외의 사무 용품 등 생활 잡화류로 외부 콜래보레이션 상품이나 바잉 상품들을 구성한 라인이다.

의류 ~ 잡화 8개 카테고리로 콘텐츠 다양화
「마인드브릿지」 하면 바지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바지가 키 아이템 역할을 한다. 핏과 소재, 사이즈가 여타 브랜드 대비 다양한 스타일로 나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여름 시즌에는 바지만 20가지 스타일로 출시해 지난해보다 20%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바지가 인기를 끌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코디할 만한 상의류와 재킷까지 세트 구매로 이어진다.

현재 전체 「마인드브릿지」 상품 중 남녀 비율은 남성이 90%, 여성이 10%로 남성 라인이 압도적이다. 김지용 이사는 “여성 라인은 남성처럼 카테고리가 다양하지 않고, 메인인 스마트 캐주얼 라인만 선보이면서 코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여성용 상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워크스테이션’도 맨즈 숍의 콘셉트가 아니고 워킹 피플을 위한 공간인 만큼 기존 매장보다 여성 라인을 더 많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 일찍이 진출한 「마인드브릿지」는 특히 중국을 중점으로 전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분리돼 여성복 매장 380개, 남성복 매장 173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마인드브릿지」 여성 라인은 현지에서 기획하지만 남성복은 국내에서 기획한 상품들을 기반으로 한다. 중국에서도 국내와 같이 남성들의 패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품질과 감도를 갖춘 국내 기획 상품이 점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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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김지용 l 「마인드브릿지」 남성디자인팀 이사

“?브랜드 DNA 유지가 성공 포인트”


“론칭 때부터 14년째 함께하는 브랜드여서 그런지 「마인드브릿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스타일을 최초로 제안했고, 그 콘셉트는 론칭 이후 지금까지 전혀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고 있다. 이렇게 브랜드의 DNA를 꾸준히 이어 온 것이 「마인드브릿지」의 수많은 충성 고객을 만들어 낸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패션 브랜드 중 특히 캐주얼 브랜드들은 디자인 디렉터가 자주 바뀌는 편이다. 브랜드 히스토리를 시작부터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행에 따라 갑자기 콘셉트를 바꾸다 보면 정체성을 잃게 되기 마련이다.

‘워크스테이션’을 구상할 때는 상품은 물론이고 공간에 대한 것들을 많이 신경 썼다. 어떤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평소와 다른, 꽤 스타일리시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부분들을 반영했다. 「마인드브릿지」를 접하는 고객들이 공간과 상품을 통해 스타일리시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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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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