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패션 렌털 사업 붐

16.11.17 ∙ 조회수 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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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클로젯, 락서스, 메차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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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 : 공유 경제. 물품을 소유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현재는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를 빌리고 나눠 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의 사회적 경제 모델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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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패션의 시대가 가고 이제 옷을 빌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도 등장한 패션 업계의 렌털 서비스는 미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 시작됐으며, 최근 일본 패션 업계에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급증해 새로운 패션 유통 사업으로 주목된다.

IT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에어클로젯’, 명품 가방 렌털 서비스 ‘락서스’, 연매출 1조원 기업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구 크로스컴퍼니)의 ‘메차카리’ 등이 주인공. 저성장이 지속되는 일본 시장에서 렌털 서비스 보급으로 소비자가 옷을 사지 않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렌털이라는 개념이 확산하면 새롭게 옷을 즐기는 법, 새로운 소비 방법으로 서비스가 성장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대부분의 렌털 업체는 사용 시 제품에 생길 수 있는 상처를 보장하고, 클리닝 업체와 제휴해 세탁할 필요 없이 착불로 반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또 점포를 가지지 않아 사업 비용도 거의 들지 않으므로 신규 어패럴 소매 기업의 신규 진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유에서 공유로? 셰어링 이코노미 시대 활짝
젊은 소비자층은 중고에 대한 저항감이 약하고 소유라는 개념에서 소유와 공유가 함께하는 시대로 옮겨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젊은 소비자층의 소비 행동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하는 니즈를 이해해 앞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개발하는 일이 우선시된다.

자동차, 여행, 주거, 인력, 금융, 음악 등 공유 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패션 업계도 새로운 상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기존의 패션 비즈니스에 대해 문제 의식이 생기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셰어링 이코노미*가 그 해결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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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 렌털 서비스 ‘에어클로젯’ 화제!
www.air-closet.com

렌털 서비스 중 현재 가장 많은 수의 회원을 보유한 ‘에어클로젯(airCloset)’은 IT 컨설턴트 출신 3명이 의기투합해 2015년 2월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금껏 패션 업계의 렌털 서비스는 드레스, 슈트, 아웃도어 룩 등 특수한 아이템에 그쳤으나 에어클로젯은 여성 일상복 렌털 서비스로 현재 300여개 브랜드를 소비자와 연결하는 새로운 역할을 하며 엄청난 기세로 취급 브랜드를 늘려 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월정액 6800~9800엔으로 고객이 자신의 취향, 체형 등의 정보를 등록하면 스타일리스트가 그에 맞는 옷을 골라 준다는 점. 마음에 드는 옷은 구입도 가능하다. 주요 고객층은 육아나 직장 생활로 유행을 파악하고 쇼핑할 시간이 없는 주부, 직장인 등 30대 여성으로 서비스 시작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아 1년 만에 회원 8만명을 달성했다.

몇 달째 수천 명의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올해 1월에는 창고 업체 ‘TERRADA’, 클리닝 업체 ‘화이트큐빈(white-kyubin)’ 등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나카조노(Nakazono Holdings)에 10억엔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로써 렌털 사업 체제 강화를 위해 가장 큰 골칫거리이던 재고 문제와 클리닝 문제를 해결했다.

IT 컨설턴트 3인의 스타트업, 300개 브랜드
최근 셀렉트 업태 빔스의 온라인 한정 브랜드 「캐롤라이나글레이저(CAROLINA GLASER)」와의 콜래보로 제품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에어클로젯의 플랫폼을 이용한 피팅 캠페인을 실시했고, 4월에는 걸스 어워드에도 출전하는 등 새로운 소비자와의 만남 기회도 점차 늘리고 있다.

이런 기세를 이어서 오는 2020년까지 회원 17만명을 목표로 하고,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런 호조와 더불어 작년 굿 디자인 어워드 비즈니스 모델 분야에서 수상한 에어클로젯은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는다.

회원이 빌린 제품의 리스트와 제품에 대한 평가를 데이터화한 스타일리스트가 그 데이터를 기초로 때로는 대담한 제안을 하기도 하고, 이를 어패럴 기업이 기획, 생산하는 데 인풋 정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지금까지 없던 패션 업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성장을 노린다.



日 최대 규모 명품 가방 렌털 서비스 ‘락서스’
laxus.co

2015년 2월 IT 기업 ES Corporation은 가방 렌털 서비스 ‘락서스(Laxus)’를 시작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등 51개 브랜드의 9000종류 이상의 화려한 라인업을 갖춘 락서스는 월정액 6800엔으로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몇 번이고 교환과 무기한 렌털이 가능하다.

진품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 상사와 제휴해 AACD(일본유통자주관리협회) 회원 기업에 한해 제품을 유통한다. 일상생활에서 제품에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상처를 보장해 주는 ‘상처 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제품을 깨끗하게 사용한 고객에게 포인트를 부여해 이용 대금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목받는다.

이런 점이 일본 시장에서 자리 잡기 어렵던 렌털 서비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데 한몫했다. 또한 앱을 이용한 주문, 상담, 배송 상태 확인, 빠른 배송으로 손쉽게 이용 가능해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무엇보다 가방 렌털 비즈니스의 최대 이점은 재고를 쌓아 두지 않아도 된다는 것.

51개 브랜드 9000종류 이상 화려한 라인업
가방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가 있지만 대부분의 재고는 이용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늘수록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가방은 옷과 달리 사계절 이용이 가능해 연중 재고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한 옷과는 다른 강점이 있다.

타깃은 연령, 직업에 관계없이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로, 가방을 구입할 때 대개 무난한 가방을 고르기 쉬우나 렌털을 통해 과감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여러 가방을 코디하는 재미를 느낀 고객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소매 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노린다.

이러한 포부를 가진 4명의 창업자는 세계 85개국에서 판매 경험이 있어, 국내 사업에 그치지 않고 미국(뉴욕, 샌프란시스코),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한국 등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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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이용한 렌털 서비스 ‘메차카리’
www.stripe-intl.com ㅣ mechakari.com

2015년 9월 일본 패션 업계 최초로 어패럴 메이커가 렌털 서비스에 도전했다. 「어스뮤직앤에콜로지(earth music&ecology)」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연매출 1조원 기업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구 크로스컴퍼니)이 주인공. EC(E-커머스) 사업 강화를 통한 성장을 목표로 새로 시작한 온라인 사업 중 하나인 ‘메차카리(mechakari)’는 자사 브랜드의 신상 아이템을 월 5800엔으로 한번에 3벌까지 몇 번이고 렌털 가능한 렌털 앱 서비스다.

상품 전체가 자사 신제품으로 자사 브랜드를 모르는 새 고객도 제품을 입어 볼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어패럴 메이커가 제공하는 렌털 서비스인 만큼 자사 EC 서비스와 연계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EC 서비스에 이용하던 재고, 물류 데이터를 그대로 렌털 서비스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반납된 상품은 검품 후에 조조타운(ZOZOTOWN)의 유즈드 사이트 ‘조조유즈드(ZOZOUSED)’에서 판매된다(2016년 2월4일 시작).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은 ‘조조유즈드’를 운영하는 스타투데이의 자회사 크라운주얼(CROWN JEWEL)과 공동으로 상품 데이터 연계 시스템을 개발해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의 EC 상품 정보(상품명, 소재 정보, 치수 정보, 사진 등)와 ‘조조유즈드’의 상품 정보를 연결해 출품, 판매까지의 물류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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