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선 · 변혜정 「랭앤루」 사장 겸 디자이너

haehae|16.10.07 ∙ 조회수 2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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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DVF」 꿈꾸는 신예

“‘여
자는 섹시해야 한다.’ 옷을 만들면서 항상 이 생각을 했다. 여성성을 강조하면서 유니크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었다.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패턴과 색감, 루스 핏으로 「랭앤루」만의 느낌을 표현한다. 국내에서 저지 원피스를 대중화했다고 자부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찾을 수 있는 강점이 많은 브랜드다. 저지 원피스도 종류가 많지만 국내에서 우리만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브랜드가 한 곳도 없다. 텍스처도 다르고 원단도 달리 표현한다.”

이화여자대학교 동문인 박민선 변혜정 「랭앤루」 사장 겸 디자이너는 ‘태생부터 옷과 사랑에 빠져 태어났다’고 얘기한다. 대학원 수업을 함께 들은 두 사람은 ‘국내에는 왜 이런 저지 원피스가 없을까’ 하는 공통적인 의문을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꼈다고. 단순한 생각이 두 사람의 협업을 이끌어 이처럼 멋진 브랜드가 탄생했고, 「랭앤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랭앤루」는 동양적인 마스크와 서구적인 애티튜드를 가진 여성을 뮤즈로 삼는다. 우리의 첫 번째 히트작인 ‘랩 원피스’는 「DVF(다이앤본퍼스텐버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아이템이다. 이를 기반으로 「랭앤루」의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었다. 저지 원피스야말로 몸이 통통해도 날씬해 보이는 마법의 의상이다”라고 박 디자이너(이하 박 실장)는 강조했다.

월매출 2억~3억 기록, 다양한 스타일로 승부
론칭 4년 차에 접어드는 이 브랜드는 오픈과 동시에 유통 바이어들의 눈에 들었다. 첫 팝업 스토어 당시 일매출 6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유통가에서 입소문을 탔다.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일매출 1500만원을 기록, 월 2억~3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지 원피스의 유행을 주도했다. 브랜드 시작 4년 만에 일본 등 아시아 미주 유럽에까지 「랭앤루」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브랜드는 우선 팝업 스토어 위주로 오프라인 유통을 전개한다. 현대 판교점, 무역센터점, 압구정 본점, 목동점, 킨텍스점, 울산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 인천점 등 다양한 곳에서 팝업을 열어 일평균 매출 500만~10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은 자사 몰과 메인 백화점 몰, 위즈위드, 레이틀리 등에서 전개한다. 곧 자체 쇼룸을 열어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박 실장은 “내년에는 지방으로 더 확장하고 싶다. 수도권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울산이나 부산 등 경상도 상권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을 때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특히 젊고 예쁜 엄마들이 과감한 디자인에 더 관심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고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입을 수 있는 라인도 개발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해외로는 아시아는 물론 최근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서 오더를 받아 수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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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무이 저지 원피스 전문 「랭앤루」를!
「랭앤루」의 강점은 패턴을 직접 개발한다는 것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박 실장이 국내 여성에게 맞는 패턴을 개발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전체적인 디자인과 아웃라인, 디테일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변혜정 디자이너(이하 변 실장)의 손에서 탄생한다. 이에 한 시즌당 컬러웨이를 포함해 300가지 이상 스타일을 출시한다.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단일 브랜드로서는 적지 않은 스타일 수여도 재고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상품 회전율도 좋다.

한 가지 아이템으로 많은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또 다른 노하우는 무엇일까. 두 실장은 해외 출장 시 핫 플레이스에서 현지 사람들에게서 수없이 영감을 얻는다. 박 실장은 “바, 미술관, 음식점, 광장 등 수많은 장소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영감을 얻는다. 국내 여성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려면 알차고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두 디자이너는 소재 등 상품력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컬러, 패턴도 중요하다. 하지만 소재, 마감 작업 등 퀄리티를 내는 부분에서 사소한 문제라도 발견하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한다. 옷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한 끗 차이다. 봉제 방법도 더 좋은 쪽으로 계속 바꾸고 개발하고 있다. 또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해 우수한 상품으로 보답한다”고 설명했다.

베이비, 리빙 등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저지 원피스로 화려하게 데뷔한 「랭앤루」는 F/W에 이와 어울릴 수 있는 트렌치코트, 우븐 아이템, 니트 카디건 등 시즌 상품과 페이크 퍼에 주력한다. 변 실장은 “주로 여름과 어울리는 브랜드였다. 이제 라인 익스텐션으로 토털 패션 브랜드로 도약한다. 당장 F/W에 페이크 퍼 아이템을 오는 12월 GS홈쇼핑을 통해 선보인다. 스타일 수는 40개 정도로 목도리 등 소품류에도 주력한다”고 말했다.

현재 옷과 함께 가방 라인도 시즌 리미티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시즌에 맞게 시즌당 1~2가지 모델로 소량 출시했다. 앞으로 잡화 외에 베이비, 남성복, 리빙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채로운 아이템과 콘텐츠를 구성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

이 브랜드의 중장기 청사진은 글로벌 진출이다. 특히 에스닉 디자인과 비비드 컬러의 상품이 국내 소비자보다 해외 고객에게 더 많이 판매되는 모습을 보고 아예 글로벌 라인을 따로 준비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도 지역별로 패션에서 선호하는 컬러가 다르다. 해외 소비자의 테이스티에 맞춰 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분 좋은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 고객들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브랜드라고 피드백해 준다. 청량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브랜드, 그런 색깔을 입은 「랭앤루」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Profile
·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전공(박민선 대표)
·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 전공(변혜정 대표)
·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대학원 졸업
· 2013년~ 홍콩패션위크 참여
· 2014년 서울패션위크 패션 페어 참여
· 2015년 방콕패션위크 참여
· 2016년 라스베이거스 매직 페어 참여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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